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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질환과 약
작성자 윤희정 작성일 2015-11-05 조회 4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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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의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중이염으로 일반적인 염증성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특히 소아에서는 상기도 감염증과 함께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은 유소아기인 생후 6개월에서 3년 사이에 급성 중이염의 형태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이 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때때로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뇌막염, 뇌종양, 뇌정맥색전증 등)을 일으키거나 청각손실을 초래하여 언어 습득에 지장을 주어 학업이나 지능 발달 및 노동력의 저하를 일으키는 등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중이염은 병을 앓아온 기간이나 증상에 따라 급성중이염과 삼출성중이염 및 만성중이염 등으로 나눕니다. 급성중이염은 중이강내에 국한하여 생긴 급성 염증으로 주로 비강, 인후 등의 상기도 감염으로 인해 중이까지 세균이 침범함으로써 발생됩니다. 연쇄상구균, 인플루엔자균, 폐렴구균 등에 의해 발병되며 5세 이하의 소아에서는 폐렴균과 인플루엔자 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귀를 자꾸 만지고, 울며 보채는 경우 급성 중이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삼출성 또는 점액성 중이염은 중이강 내에 물이 차는 중이염으로 취학기 이전이나 초등학교 소아에서 청력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입니다. 감기를 자주 앓는 소아가 TV에 가까이 간다던지 볼륨을 높이는 일이 있다던지 하면 일단 삼출성 중이염을 의심해야 하며 성인에서는 귀의 폐색감이나 액체가 움직이는 감각, 압박감, 또는 귀울림이 생겨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만성중이염은 급성중이염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아 만성화된 중이염을 말하며 시기적으로는 중이염 발생 후 3개월 이상에 걸쳐 염증성 병변이 지속될 때를 말합니다. 그 증상은 주로 난청과 이루를 호소하게 되는데 농성 혹은 점액농성 이루가 간헐적 또는 지속적으로 생깁니다.

 중이염의 치료는 항생제 투여가 기본이 되는데, 경험적으로 중이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주들에 유효한 암피실린(ampicillin)이나 아목시실린(amoxicillin) 등 페니실린계 항생제가 일차약으로 선택되며 이들 약제에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항생제에 대항하는 효소를 발생하는 균주들이 증가함에 따라 일차적 항생제를 투여하여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3일간 계속 항생제를 사용하여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원인균이 항생제에 저항력을 가진 균이므로 이 때는 항생제에 대항하는 효소에 대하여 안정한 항생제인 amoxicillin-clavulanate 합성제제(augumentin)나 좀 더 넓은 항균효과를 가진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로 대체합니다.

 이러한 항생제의 투여는 약 3일간 계속하면 대부분의 경우 증세가 호전되는데 증세가 호전되어도 약 2주일간 항생제 투여를 계속해야만 약에 대한 균의 저항력이 생기지 않고 완치됩니다. 소아의 경우 드라이시럽 제형의 항생제를 물과 섞어 조제후 복용하게 되는데 페니실린계 항생제는 조제후 냉장보관하였을 때 1주일간 유효합니다.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도 조제 후 냉장보관하여야 하며, 유효기간은 14일입니다. 냉장보관하지 않거나, 냉장보관 하였더라도 유효기간이 지났을 경우 남은 약은 약효가 소실되었으므로 복용하지 말고 폐기합니다.

 페니실린계 항생제 복용시 설사가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나타나는데, 이런 경우에는 세팔로스포린계 등 항생제의 종류를 바꾸어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생제와 더불어 해열진통제 및 국소 비점막수축제를 사용하면 더욱 효과가 있으나 국소 비점막수축제는 장기간 사용시 오히려 반작용으로 인해 코막힘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5일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삼출성 중이염의 치료는 급성중이염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항생제를 투여하고 항히스타민제, 국소 비점막 수축제 등을 투여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등 중추신경 억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중요한 기계조작이나 운전시 주의하도록 하고, 다른 중추신경계 억제 약물과 병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만성중이염의 치료도 항생제 투여와 함께 귀를 청결히 하고, 이루를 제거해주어 환기가 잘 되도록 합니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의 국소적 점이액을 투여하여 염증을 완화시킬 수도 있으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 귀피부를 자극하여 염증상태를 악화 시킬 수도 있으며, 항생제 점이액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이명, 난청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중이염의 재발이 잦거나 약물요법이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요법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이명(귀울림)이란 음원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쪽 또는 양쪽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호소하는 경우로서 산업의 발달, 복잡한 사회생활, 무절제한 약물사용, 스트레스증가, 소음공해및 고령인구증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난청과 함께 이명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뚜렷한 발생기전이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원인 또한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이명의 치료는 어렵고 중요합니다. 주로 상담치료 또는 정신과적 치료를 하게되며 이와 더불어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식, , 담배, 유제품, 코코아, 땅콩 등의 음식을 피하고 저염식이를 권장합니다. 긴장, 불면증과 같이 이명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억제하는 신경안정제, 진정제, 항우울제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이나 대사촉진제 및 은행잎 엑기스 등의 혈행촉진제로 뇌에너지 대사장애와 저산소증을 개선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은행잎 엑기스 제제를 복용한 이명 환자 중 40∼50% 정도가 그 증상이 개선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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