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일반인들이 말하는 치질이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항문에 생기는 병에는 치핵, 치루, 치열 등이 있는데, 이를 통틀어 치질이라고 합니다.
이중에서 약 반정도가 치핵이 차지하며 보통 치질이라고 하면 치핵을 가리킵니다.
치핵은 항문점막층 아래에 정맥혈관들이 덩어리를 이루면서 피가 뭉치게 되면 풍선이 늘어나듯이 부풀어 올라 점막과 함께 늘어져 항문 밖까지 밀고 나오는 것입니다.
치핵은 사람이 서서 걷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복압이 증가하고, 항문주위 울혈을 초래함으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을 더욱 악화 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화장실에 오래 쪼그리고 앉아서 과도한 힘을 들여 배변하는 습관, 변비나 설사, 지나친 음주, 복압을 증가시킬수 있는 운동(무거운 것을 든다거나 헬스, 골프 등), 임신 등이 주된 유발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전적 혹은 선천적으로 항문주위의 혈관 및 주위조직이 구조적으로 약한 경우도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치핵은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하는데, 항문입구에서 약 1.5cm 안쪽의 치상선을 기준으로 그 위쪽에 생긴 치핵을 내치핵, 그 아래쪽에 생긴 치핵을 외치핵이라고 하고, 흔히 암치질, 수치질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대개는 진행되면서 두 가지가 함께 있는 혼합 치핵이 되기 때문에 굳이 이 두가지를 구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치핵은 심한정도에 따라 1도, 2도, 3도, 4도로 분류하여 수술적응의 기준으로 삼기도 하며, 그 외에도 갑자기 항문이 부어 오르면서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혈전성 외치핵의 경우도 있습니다.
치핵의 치료는 약물이나 좌욕 등의 보존적 치료와 외과적 수술로 나뉩니다.
치핵이 있다고 모두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며, 2도 이하의 심하지 않은 치핵의 경우 보존적 치료를 시도해 볼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의 목적은 치핵 때문에 생기는 출혈이나 부종, 통증 등을 경감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 치핵을 완치시킬 수는 없습니다. 치핵은 늘어진 덩어리이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를 하여 정상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배변 후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는 3도 이상의 경우 외과적 수술만이 유일한 완치법 입니다.
근치적 치핵절제술만이 치핵을 완치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치핵절제술도 내용을 살펴보면 병원마다 의사마다 그 방법이 다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발없는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분들의 신중한 선택이 중요합니다. 수술적 치료 중에서도 가장 논란이 되고 있으며 가장 오해가 많은 것이 주사법, 적외선 응고법, 전기 소작술, 레이저소작술, 냉동요법 등입니다.
이러한 치료로는 치핵의 커진 덩어리를 어느 정도까지는 줄일 수 있지만 완벽하게 없앨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대개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재발을 반복하게 됩니다. 신문이나 잡지 등을 통해 첨단 치료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이러한 치료법은 초기단계의 치핵에 선택적으로 적용하였을 때 부분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근치적 치핵절제술이란 항문이 아프지 않도록 마취를 하고 속에 있는 치핵까지 잘 보이도록 항문을 벌린 후 치핵을 육안으로 확인하여 제거하는 방법으로 어떤 다른 치료법보다 완치율이나 안전도 면에서 우수합니다. 본원에서는 환자마다 다른 치핵의 모양, 항문구조, 기능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최신 다이오드 레이저를 환자 특성에 따라 제한적으로 이용하여 좀 더 완벽한 수술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원하시면 먼저 문진 및 항문수지검사 등의 기본적인 진료를 받고 수술여부를 결정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장내시경, 항문내압검사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이 결정되면 수술날짜를 예약하고 기본적인 혈액검사 및 흉부촬영을 합니다.
수술당일 환자분은 금식상태로 오전에 입원하여 대기하다 수술실로 내려가 수술을 시행 받습니다. 수술 후 약 2시간의 안정후 일상적인 거동은 가능하며 식사도 가능합니다. 대개의 경우 수술 다음날 출혈여부 등의 간단한 확인 후 퇴원하며, 약 1주일후 외래방문하여 수술경과를 확인하게 됩니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그 후 약 1개월 후 상처치유가 거의 다되었을 무렵 내원하도록 하며, 이 때 췌피(피부꼬리)등의 유무 등을 확인하게 됩 니다. 상처치유가 되는 과정에서 속옷을 버릴 정도의 분비물이 있으나 정상적인 것이며, 하루 3~4회 정도의 좌욕이 상처치유에 도움이 되며 소독 등의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항문 안쪽에 있는 치상선 상에는 점액질을 분비하는 항문샘이 있습니다. 설사나 과로로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면 항문샘에 세균이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켜 주변조직에 고름이 잡히는 것을 항문주위농양이라고 합니다. 고름이 잡히는 위치에 따라 직장주위 농양이라고 부를 수도 있습니다.
항문주위에 갑자기 통증이 나타나 점점 더 아파지며, 종창이 생긴다면 항문주위농양을 의심해야 합니다. 몸살기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수지검사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초음파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항문주위농양의 치료는 응급으로 배농을 하는 것입니다. 시간을 지체하면 고름집의 크기가 점점 더 커지며 주위 조직을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대개의 경우 입원은 필요하지 않으며, 국소마취하에 시술하게 됩니다. 항문주위농양은 적절한 배농과 치료 후 약 반수정도에서 치루로 진행하게 됩니다.
항문 안쪽에 있는 치상선 상에는 점액질을 분비하는 항문샘이 있습니다. 설사나 과로로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면 항문샘에 세균이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켜 주변조직에 고름이 잡히는 것을 항문주위농양이라고 합니다. 고름이 잡히는 위치에 따라 직장주위 농양이라고 부를 수도 있습니다.
치루의 증상은 우선 항문주변에 볼록 튀어나온 구멍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 항문 쪽으로 연결된 줄기가 만져집니다. 항문주변의 구멍을 통해 분비물이나 가스가 나오기도 하고 어떤 분들에서 반복적으로 고름이 잡혀 주변이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개는 수지검사로 진단이 가능합니다만, 애매한 경우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서 혹은 농양이나 치루의 정확한 위치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 항문초음파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드물게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복잡치루에서 내공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MRI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루의 치료는 수술입니다. 수술은 단순치루냐 복잡치루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단순치루의 경우 치루관을 절개하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이때 괄약근의 일부가 잘리지만 손상 범위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항문기능에 큰 이상이 초래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괄약근을 자르는 치루관절개수술을 하는 이유는 이것이 재발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복잡치루의 수술은 단순치루의 경우처럼 치루관을 절개하면 괄약근이 심하게 손상을 입기 때문에 치루관을 절개하지 않고 안쪽의 구멍만을 막아주는 수술을 하거나 2단계의 수술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수술을 하게 되면 괄약근 손상을 줄일 수는 있지만 재발의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치루관 조직검사상 일반염증으로 확인된 경우엔 수술 만으로 충분하지만 결핵성치루로 확인된 경우엔 결핵약을 반드시 6개월 이상 복용해야 합니다.
크론씨질환에 병발된 경우에도 그에 맞는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10년 이상 방치된 치루에서 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습니다. 대개는 치료되지 않은 복잡치루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직장주위농양이 그 원인이 됩니다. 치루에서 발생된 암은 주위조직에 단단히 유착되어 있기 때문에 수술이 매우 힘듭니다.
치열은 항문괄약근이 섬유화되어 좁아지면서 변을 볼 때 찢어지는 병입니다.
감각이 예민한 부위가 찢어지기 때문에 변을 볼 때 통증과 출혈이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이 반복 된다면 항문을 넓혀주는 수술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변비로 인한 딱딱하고 굵은 변이 원인이 됩니다. 때론 심하게 반복하는 설사 때문에 항문이 찢어지기도 합니다. 시작은 변비나 심한 설사 때문이긴 하지만 문제는 상처가 반복되다 보면 노출된 근육의 섬유화가 진행되어서 원인이었던 변비나 설사 없이도 스스로 악화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통증 신경이 존재하는 치상선 아래쪽 항문피부가 찢어지기 때문에 변을 볼 때 출혈 뿐 아니라 통증도 나타납니다. 변을 볼 때 노출되어 자극된 내괄약근에 경련이 일어나 지속되기 때문에 변을 본 이후에도 한동안 통증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보통 통증과 출혈이 함께 나타나지만 드물게는 출혈 없이 통증만 있기도 합니다.
병력을 자세히 듣고 수지검사 만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드물게는 항문주위농양과 구별을 하기 위해서 혈액검사나 항문초음파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항문이 좁아지기 이전 상태인 급성치열에서는 항문이 좁아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심한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 진통제 복용과 좌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변을 굵고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섬유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미 내괄약근의 섬유화가 진행되어 항문이 좁아져 있는 만성치열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 섬유화된 내괄약근의 부분절단술로 좁아진 항문을 넓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거의 대부분이 남아에서 발생하며, 그 원인으로는 선천적으로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항문선의 분비가 증가하고, 항문선이 깊으며 두껍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개 생후 6개월 전후에 호발하며, 치료는 발견 즉시 절개하여 배농시키는 것입니다.
절개 및 배농술 만으로도 반이상에서 치루형성을 하지않고 호전되며, 치루가 형성되더라도 만 1세 이전까지 치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 1세까지 기다린 후에 치루수술을 하는 것이 옳습니다. 소아치루는 단순한 형태의 치루가 대부분이므로 간단한 치루관절개수술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유아 항문출혈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딱딱하고 굵은 대변을 보는 아이에서 주로 항문 뒤쪽의 점막이 찢어지는 질환입니다. 치료는 대부분 보존적인 방법 즉, 섬유질 섭취, 온수 좌욕등으로 해결되며, 피부 꼬리 등이 발생하여 불편해 하는 경우 간단한 수술로 제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비가 있는 아이에서 생후 3년 내에 호발하며, 아이의 직장점막이 근육에 대한 부착이 약하고 골반근육의 지지력이 약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는 아이가 자라면서 직장주변의 지지력이 강화되므로 변비와 배변습관의 교정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 대부분 호전됩니다.
항문뒤쪽 중앙부위에 반복적인 피부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원인으로는 털이 약해진 피부의 틈으로 파고 들어와서 이물질 반응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피하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대개 털이 많고 살이 찐 남자에서 호발하는 질환입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나, 재발이 잦고 수술부위가 정중선의 피부가 접히는 곳에 만들어 져서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염증부위만 제거해서는 거의 재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염증의 근원인 모낭까지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상처치유를 위하여 주위 살을 돌려서 붙이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항문입구 밖으로 직장의 전층이나 일부가 빠져나오는 것을 말하며, 주로 50대 이후의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분만과의 관계는 확실치 않습니다.
남자에서는 20~40대에 주로 발생하며, 60대 이후에는 잘 생기지 않습니다. 2세 미만의 유아에게도 많이 보이며 유아의 직장탈은 골반바닥의 형성이 덜되어 직장이 확실히 고정이 안되어 빠져 나온 경우로 변비와 배변습관을 교정해주면 성장하면서 대부분 저절로 교정이 됩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나, 재발이 잦고 수술부위가 정중선의 피부가 접히는 곳에 만들어 져서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염증부위만 제거해서는 거의 재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염증의 근원인 모낭까지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상처치유를 위하여 주위 살을 돌려서 붙이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하며,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합니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선암입니다. 선암의 대부분은 선종이라는 양성 종양(폴립, 용종)이 진행되어 발생하며, 선암 이외에도 림프종, 육종, 편평상피암, 유암종(칼시노이드) 등이 발견됩니다.
: 결장(상행결장,횡행결장,하행결장,에스결장)
: 직장
▲ 선종에서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개념도식
최근에는 식생활 문화의 서구화로 대장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말에는 인구 10만 명당 대장암에 의한 암종별 사망률이 3.1%이었으나 2004년에는 9.1%로 3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 암종별 사망자수 및 상대분율 : 전체(2004년 사망원인통계연보, 통계청)
대장암의 5%는 명확히 유전에 의해 발병한다고 밝혀져 있으며, 전체 대장암의 약 15~20%는 유전적 소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 본원에서 전자대장내시경으로 진단된 대장암의 예
대장내시경검사란 내시경으로 대장을 직접 보는 검사방법으로 의사가 직접 출혈 부위와 병변의 표면을 관찰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진단방법입니다. 내시경검사와 동시에 조직검사(생검)도 가능하며,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 바로 제거도 가능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만 작용하는 수면제를 정맥 주사하여 환자가 자는 동안 내시경검사를 시행하는 수면내시경을 시행하면 검사 동안에 불편감 없이 검사할 수 있습니다. 환자는 검사를 위해서 전날 저녁식사는 죽 등으로 가볍게 식사하고 하제를 복용하여 대장 내에 남아있는 분변을 제거하여야 합니다.
▲ 본원의 64채널 MDCT에 확인된 상행결장암의 예
전산화단층촬영(CT)은 주로 대장암 자체의 진단, 인접 장기 및 간, 림프절로의 전이 여부 등을 규명하는데 사용됩니다.
CT는 국소적 종양확산을 평가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사선검사의 하나인데, 특히 종양이 장벽을 넘어서 주변 조직이나 다른 장기를 침범했을 가능성이 있을 때 진단에 더욱 도움을 주는 검사이며, 간이나 림프절 등의 전이 여부를 검사하는데 있어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보통의 전산화단층촬영을 위해서는 전날 특별한 처치는 필요하지 않으며 검사 당일 6시간 정도의 금식이 필요합니다.
전산화단층촬영을 시행하는 동안 환자는 정맥주사를 맞고 이를 통해서 조영제를 주입하고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때 콩팥의 기능이 감소되어 있는 환자나 전에 조영제에 알레르기 반응 즉 조영제 주입 후 심한 구토, 발적, 두드러기, 가려움증, 목이 붓고 쉬는 듯한 증상을 보인 적이 있는 환자는 전산화단층촬영을 시행하기 전에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셔야 합니다.
최근 도입된 64 체널 MDCT를 이용한 가상내시경검사는 항문을 통해 작은 튜브를 넣고 공기를 주입하여 대장을 부풀린 후 CT촬영을 하여 얇은 절편두께의 단면영상을 얻고, 여기에다 추가적인 검사없이 소프트웨어를 통한 컴퓨터 처리를 하는 것만으로 그림과 같이 내시경으로 대장내부를 보듯이 3차원의 가상내시경 영상을 만들어 대장암 및 용종을 발견하는 방법입니다.
용종을 발견하더라도 조직검사 및 제거가 불가능 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대장내시경 보다 불편감이 적고 폐쇄성 대장암의 근위부도 검사할수 있는 장점이 있어 점차 이용이 증가 하고 있습니다.
▲ 본원의 64채널 MDCT를 이용한 가상내시경으로 진단된 대장용종(좌) 및 대장게실 (우)
점막에 국한된 조기 대장암의 경우에는 배를 여는 수술을 할 필요 없이 내시경적 절제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내시경적 절제술 후 조직을 면밀히 검토하였을 때, 암의 침윤 정도가 점막 하부 이상으로 깊거나 분화도가 나쁜 경우, 또는 혈관이나 림프관을 침범한 소견이 보일 때는 이차적으로 개복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직장에 약 2.5cm 크기의 용종이 있어 내시경적 절제술을 시행하였으며, 조직검사상 점막에 국한된 대장암으로 확인되어 더 이상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은 예 입니다.
상행결장의 약 1cm 크기의 용종을 내시경적 절제술을 시행하였으며, 조직검사상 대장암의 점막하 침범과 혈관 침범이 확인되어 복강경대장절제술을 시행하였으며, 수술후 조직검사상 림프절 전이까지 확인되어 3기 대장암으로 진단된 예입니다.
▲ 대장암 발생부위에 따른 절제부위
원칙적으로 직장암을 포함하는 대장암은 외과적 수술로 제거를 해야 합니다.
암을 포함하고 있는 대장 혹은 직장의 부분과 이와 연관된 혈관조직과 림프조직을 한꺼번에 같이 광범위하게 제거를 하게 됩니다.
대개의 경우 대장 혹은 직장은 부분절제를 하더라도 길이에 여유가 있으므로 남은 부분을 이어서 다시 원래의 위치로 되돌려 정상적인 기능을 계속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러나 항문 부근에 생긴 직장암의 경우에는 항문도 같이 절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쩔수 없이 인공적으로 항문을 복부에 조성해야 합니다.
복부에 만들어지는 인공항문은 암이 심하기 때문이 아니라 암이 생긴 부위가 항문에 얼마나 가까운가에 따라 결정되어 지는 것입니다.
주위장기로의 침범이 없는 경우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여, 수술 후 통증, 치유기간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 본원에서의 직장암 복강경절제수술(항문보존술식)의 절제 표본
대장암은 진행정도에 따라 1기, 2기, 3기, 4기로 분류됩니다(대부분의 다른 암들도 비슷함). 이러한 구분을 병기라고 하며 치료후의 생존확률을 추정하고 추가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수술전 컴퓨터단층촬영(CT)등으로 대략적인 병기추측은 가능하지만 수술후 조직학적 검사에 따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1기의 암환자는 수술후 5년 생존율이 90%가 넘습니다.
이런 경우는 수술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보며 추가적인 보조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부 2기암이나 3기암은 수술후 추가적인 약물(항암제)이나 방사선치료를 더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4기암은 간, 폐등으로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이며, 가능하다면 원발부위 절제 및 전이부위 절제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경우입니다.
모든 치료를 제대로 하였을 경우에 2기라면 60~80%, 3기라면 50~60% 정도의 5년 생존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4기암의 경우는 원발부위 및 전이부위절제가 가능한 경우 약 5~10%의 5년 생존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에서 항암화학요법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역할은 암을 완전히 절제한 후에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항암화학요법입니다. 수술 후 병기가 3기 및 고위험 2기의 경우에 시행하는데, 이들 병기에서는 완치목적의 수술을 시행한 경우라도 20~60%에서 재발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방사선학적, 혹은 육안적으로 발견되지 않은 미세한 암세포들이 숨어 있다가 수술 후 성장하여 재발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잔존 암세포군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여 암세포를 제거하면 완치율은 더욱 향상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이론적 배경하에서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게 되 었습니다. 5-에프유와 루코보린의 복합요법이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일반적으로 6개월간 시행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전이성 대장암에만 적용되던 고가의 항암제가 3기 및 고위험의 2기 환자에게도 적용됨으로서 더욱 향상된 결과를 기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수술을 시행 할 수 없는 전이성 대장암의 치료에 적용되는 항암화학요법으로써 생존기간이 연장되며 생존기간 동안에도 항암화학요법을 받지않는 경우보다 덜 고통스러운 기간을 보내게 됩니다. 과거 항암화학요법을 시행 할 수 없었던 시대에는 중앙생존기간이 6~9개월에 불과하였으나 이리노테칸, 옥살리플라틴 및 젤로다 등의 항암제를 사용함으로써 18개월 이상으로 연장되었습니다.
상행결장을 폐쇄하는 대장암과 절제불가능한 간전이가 발견된 경우로 본원에서 대장암 절제수술 후 항암제치료를 시행한 경우입니다.
약 6개월 후 간전이 병변이 상당부분 줄었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1990년부터 외과영역에 소개된 수술방법으로 내시경 같은 카메라를 가스로 채워 공간이 만들어진 배안에 넣고, 0.5cm~1cm 정도 크기의 구멍을 통해 기구를 사용하여 모니터로 보면서 일반적인 개복수술과 꼭 같이 종양부위를 절제하는 방법입니다. 최근의 복강경은 컴퓨터칩이 장착되어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도 더 선명하면서도 확대된 영상을 얻을수 있으며, 또 모니터를 통해 화면을 보면서 특별히 고안된 복강경용 수술기구들을 사용하면 어떠한 수술도 가능할 정도로 발전되었습니다. 그 동안 대장 수술과 같은 고난도의 영역에서는 보편화 되지는 않았지만 이제 국내에서도 여러기관에서 시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복강경 대장수술의 개념도식
기본적으로 배 안에서 잘라내는 대장의 길이나 림프절 제거의 범위는 두 수술이 동일합니다. 단지 개복수술은 배를 크게 째서 수술의사가 직접 눈으로 보며 암부위나 주위장기를 손으로 만지며 잘라내는 것이며, 복강경 수술은 몇개의 구멍(0.5cm~1cm 정도 크기)을 통해 화면을 보면서 복강경용 수술 장비를 사용하여 암 부위나 주위 장기를 거의 건드리지 않고도 필요한 부위를 절제하는 것입니다.
▲ 개복수술
▲ 개복수술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후 통증이 월등히 적어 환자들이 수술 후에 마약 성분의 진통제를 필 요로 하는 기간이 절반 이상 단축되고, 절개 부위가 작으므로 상처 감염이 거의 없으며, 절개 부위에 장이 유착되어 생기는 장폐색증의 합병증을 크게 줄일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수술환자의 체력이나 면역기능이 잘 유지되므로, 멀리 내다보면 암의 재발률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초기 대장암 환자 혹은 게실염 등의 양성질환 환자에게 적용되었으나 진행성 대장암환자(3기)의 수술에서도 개복수술에 비해 더욱 향상된 생존율을 보고하는 임상결과가 최근 외국 및 국내에서 발표되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머지않은 장래에는 개복수술을 대체하는 표준술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2002년 Lacy등이 세계적 권위의 의학저널 Lancet에 발표한 내용으로, 복강경대장암절제 술을 시행한 경우 개복대장암절제술을 시행한 경우보다 암과 관련된 생존율이 우수한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LAC:복강경수술, OC:개복수술)
대장암 수술은 물론 대장게실염, 대장내시경적 절제가 불가능한 대장용종, 직장탈, 궤양성 대장염, 크론씨병, 가족성용종증 등의 거의 모든 종류의 대장 수술을 복강경을 통하여 할 수가 있습니다.
▲ 본원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대장암 수술시 대동맥에서 기시하는 하장막간 동맥을 최근위부에서 절단하는 장면
▲ 본원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대장암 수술시 대동맥에서 기시하는 하장막간 동맥을 최근위부에서 절단하는 장면
변비 및 배변장애의 원인을 규명하고 최선의 치료방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을 기본으로 직장항문내압검사, 대장의 운동성 검사(대장 통과시간 검사), 배변 조영술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많은 수의 환자들이 잘못 교육된 배변습관으로 인해 배변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이오 피드백은 이러한 잘못된 습관으로 인한 문제점을 특별한 위험부담없이 배변의 기능을 조절하도록 하는 훈련입니다. 치료는 대개 1주일에 한두번 통원치료를 하여 시행하며, 대개 약물 치료 및 식이요법과 병행하도록 합니다.
▲ 배변조영술에 확인된 직장류
(배변시 힘을 주어도 압력이 늘어진 직장-질 중격에 분산되어 정상적인 배변이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신중한 약물선택 및 투여와 함께 섬유소가 많은 음식물 섭취 및 적절한 운동으로 증상 호전을 유도합니다.
약물치료나 바이오 피드백 등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구조적인 변형이 심한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본원에서는 여성에서 직장-질 중격의 약화로 인한 직장류의 경우 회음부 및 질을 통하여 늘어난 직장-질 중격을 복원하고 주위 근육으로 보강하는 시술을 시행하여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