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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지쳐가는 심장, 고혈압 환자는 더 조심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6-08-05 조회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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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에 지쳐가는 심장, 고혈압 환자는 더 조심
 
▲ 동강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김형준 심장혈관센터장은 “여름철 고혈압 환자는 장시간 야외 활동을 삼가고
물과 이온 음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고혈압 환자 심장질환 주의보
|더운 환경에 탈수 심해지면 심장 부담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
|고령·기저질환자는 각별한 주의 필요
|1년마다 혈액검사로 위험 조기 진단
|생활습관 개선·소금섭취 제한해보고
|혈압 조절 어려울땐 약물치료 시작
|낮엔 외출 삼가고 충분한 수분 섭취


 한낮 기온이 33~35℃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는 등 여름철 폭염이 일상이 되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심혈관계에 큰 부담을 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은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심장과 혈관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는 질환인 만큼, 폭염 기간에는 더욱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 동강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김형준 심장혈관센터장과 여름철 고혈압 환자의 심장질환 위험요인과 함께 치료 및 건강수칙 등에 대해 알아본다.


◇체온 조절능력 저하로 폭염 영향 더 받아

 우리 몸은 더운 환경에 노출되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피부 혈관을 확장시키고 땀을 많이 배출한다. 이 과정에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손실되면 혈액량이 감소하고 혈압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반면 탈수가 심해지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심장이 더 많은 힘을 들여 혈액을 순환시켜야 하므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고령의 고혈압 환자는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폭염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을 수 있다. 또한 당뇨병, 만성신장질환, 심부전 등 기저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건강 악화 가능성이 더욱 높다.

 김형준 동강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은 “더운 환경에서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피부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은 평소보다 더 많은 혈액을 순환시키기 위해 빠르게 움직인다”며 “여기에 탈수까지 겹치면 혈액량은 감소하지만 혈액의 점도는 높아져 심장은 더욱 큰 부담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심부전 환자에서는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도 커진다”며 “특히 한낮의 폭염 속에서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심혈관계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고혈압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으로는 조기 심혈관질환의 가족력(남성은 55세 미만, 여성은 65세 미만), 흡연, 비만,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전단계 등이 해당된다. 또한 65세 이상인 경우에는 위험인자 2개로 간주한다. 이러한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더욱 적극적인 고혈압의 관리가 필요하다. 김 센터장은 “고혈압 환자는 위험요인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해 1년마다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함께 공복혈당, 공복지질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흉부엑스레이 촬영 등을 권고한다”며 “또한 이러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있는 분들은 전문가의 진료 후 심장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발목-상완 혈압지수, 안과 진료와 같은 중요장기의 손상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식습관 관리 등 중요

 고혈압 환자의 치료는 어떻게 할까. 고혈압 환자에서 목표혈압은 140/90mmHg 미만이다. 단,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는 목표혈압을 130/80mmHg 미만을 기준으로 한다. 김 센터장은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의 개선”이라며 “1주일에 5~7회, 한 번에 30분 이상 걷기, 뛰기,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저염식이 좋으며 하루 소금 섭취는 6g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약물 치료는 혈압이 160/100mmHg 이상인 2기 고혈압이나 주요동맥, 콩팥, 심장 등의 표적장기의 손상,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고위험 1기 고혈압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심뇌혈관질환이나 표적 장기 손상이 없는 1기 고혈압은 수개월간의 생활습관 개선 후에 목표혈압 이하로 조절이 안 된다면 약물치료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은 다른 원인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고혈압이다. 하지만 일부에서 콩팥, 혈관, 호르몬, 암 등의 다른 원인 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이차성 고혈압이 있다. 김 센터장은 “이차성 고혈압이 중요한 이유는 이차성 원인이 해결이 되어야 혈압이 조절될 수 있기에 조기 발견과 진단,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40세 이전에 심혈관질환, 콩팥병, 당뇨병 없이 고혈압이 발견됐거나, 청소년기 이전에 발생한 고혈압은 이차성 고혈압의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혈압 치료의 목표는 심뇌혈관 질환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의 예방이다. 고혈압 약물 복용의 시작은 엄격한 기준이 있으며, 반대로 고혈압 약을 중단할 때도 기준에 따라 전문가의 처방 하에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센터장은 여름철 고혈압 환자의 건강수칙과 관련 △충분한 수분 섭취 △낮 시간대 야외활동 삼가 △혈압 자주 측정 △운동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 △식습관 관리 등을 강조한 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상태가 되기 쉬운데 고혈압 환자는 수분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장시간 야외 활동을 삼가고 물과 이온 음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6년 8월 5일 수요일 경상일보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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