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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소화기질환]식탁 위생 비상…어패류 섭취도 ‘주의’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6-07-08 조회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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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소화기질환]식탁 위생 비상…어패류 섭취도 ‘주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세균 빠른 증식
살모넬라균·대장균 감염증 등 빈발
급성장염·식중독·설사 환자 급증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 높아 위험
발열·구토·혈변 땐 즉시 병원 진료
생어패류 섭취·오염된 바닷물 주의
예방엔 가열 조리·위생관리가 핵심
 
▲ AI생성이미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는 여름철에는 식중독, 장염 등 다양한 소화기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기온이 높아지면 세균과 바이러스가 빠르게 증식하고, 음식물이 쉽게 변질되기 때문이다. 또한 휴가철 야외활동과 외식이 늘어나면서 위생 관리가 소홀해질 가능성도 커진다. 이에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더욱 철저한 개인위생과 식품 관리가 필요하다.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이무열 전문의와 함께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 소화기질환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식중독, 비브리오패혈증, 노로바이러스까지

 기온이 높아지고 습도가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각종 급성장염, 식중독, 설사질환 등의 발생률이 겨울철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건강했던 사람도 갑작스럽게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여름철에 국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소화기 감염병으로는 살모넬라균 감염증, 장병원성대장균 감염증이 있다. 이들 병원균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며, 연휴 및 휴가 기간에 국내외 여행이나 단체 모임 등에서 집단으로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살모넬라균이나 장병원성대장균에 감염되었을 경우 나타나는 증상은 주로 복통이나 발열, 점액변, 혈변을 동반하는 염증성 설사형태이다. 또한 주로 겨울철 장염으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가 있는데 최근에는 계절을 따지지 않고 위장관염을 일으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무열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노로바이러스는 사람 사이에 전파될 수 있으며 전염성이 높다. 특별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기 때문에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된다”며 “감염 후 24~48시간 안에 구토나 물설사가 나타나며 빠르면 12시간 이내에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름철에 조심해야 할 감염병으로 비브리오패혈증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거나(혹은 충분히 조리하지 않은 채 섭취)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는 감염증이다.

 이 전문의는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5~6월께 첫 환자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고,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 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40~50% 정도로 매우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평균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며 다양한 피부병변과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통증이 동반된다. 따라서 본인이 간경변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술은 많이 드시는 분이라면 어패류 생식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 이무열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손 씻기, 안전한 식재료 관리,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만으로도 대부분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손 자주 씻고 음식 가열·조리해 먹어야

 장출혈성 대장균의 일종인 O-157에 감염된 보균자가 발생하는 등 해마다 전국에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이 균에 감염되면 구토와 함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며 혈액이 용해되어 신장이 손상되는 요독증 증세를 보이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수십 명이 보고되었고, 일본에서는 해마다 약 2000명 가량의 환자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염병은 주로 6~9월에 발생한다. 출혈성 대장균 감염을 막으려면 쇠고기는 70℃ 이상으로 2분 이상에서 가열, 조리해 먹고, 도마나 조리기구는 청결히 사용하며, 손을 자주 비누로 씻어야 한다.

 이 전문의는 “이처럼 여름철 감염병들은 전형적인 위장관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소화기계 증상 없이 신경학적 증상이나 간염으로 발현하는 경우도 있으니 몸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여러 가지 미생물(황색포도구균, 살모넬라, 캄필로박터, 비브리오 등)이 원인균으로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의 한 연구에 의하면 약 40%는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고 한다. 따라서 섣불리 특정 균이나 음식을 의심하는 것은 조심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전문의는 이어 △38.5℃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혈변이나 검은 변이 나오는 경우 △심한 복통이 지속되는 경우 △심한 탈수 증상(어지럼증, 소변량 감소, 심한 갈증)이 있는 경우 △하루 10회 이상의 심한 설사가 지속되는 경우 △영유아, 임산부, 고령자 또는 면역저하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이 전문의는 또 “항생제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는게 좋다. 식중독이나 급성 장염이라고 해서 모두 항생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바이러스성 장염은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으며, 일부 세균성 장염에서는 오히려 항생제가 회복을 늦추거나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의사의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름철 소화기 질환은 예방이 최고의 치료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 전문의는 “손 씻기, 안전한 식재료 관리,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만으로도 대부분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설사와 구토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무리하게 참기보다 수분을 보충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6년 7월 8일 수요일 경상일보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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