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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불청객 피부질환 - 발병땐 씻은 후 얼음찜질
작성자 천은영 조회 63620 분류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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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움 동반 홍반 접촉피부염 의심 김미혜씨는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가까운 공원으로 나들이를 나갔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 현수는 오랜만의 가족 나들이라 그런지 공놀이도 하고 점심도 맛있게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땀을 많이 흘린 현수는 겉옷도 벗어 놓고 풀 사이로 신나게 뛰어 놀았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계속 다리와 팔이 가렵다며 긁는 것을 비롯해 얼굴이 뜨겁다고 울상을 지었다. 그래서 샤워를 시킨 후 물약을 찾아 발라주고 일찍 재웠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팔다리 뿐 아니라 몸 전체에 벌겋게 반점들이 생기고 물약을 바른 자리는 더 벌겋게 부풀어 병원을 찾았다. 봄이 되면 산이나 들, 공원으로 나들이를 나서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현수처럼 나들이 후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야외활동 후 발병할 수 있는 피부질환의 종류와 예방법에 대해 동강병원 피부과 천은영 과장의 도움말을 들어본다. 야외활동으로 가장 흔하게 발병할 수 있는 피부질환으로는 접촉피부염, 곤충교상, 일광화상 등이 있다. 나들이 후 팔과 다리 등 노출된 부위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홍반이 발생한다면 접촉피부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접촉피부염은 풀이나 나무에 접촉하면 발생하기 쉬운 질환으로 실제로 접촉한 부위 외에도 손을 통해 다른 부위에 옮겨 갈 수 있으며 매우 가려운 것이 특징이다. 또 심하게 긁는 경우 진물이 날 수도 있다. 곤충교상은 곤충에게 물려 한두 개의 가려움증을 동반한 홍반이 발생하고 그 주변에 작은 병변이 흩어져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곤충에게 물리면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긁게되면서 주변으로 퍼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주로 노출부위에 열감을 동반한 홍반이 나타나며 따가움을 호소하는 일광화상은 여름보다 더 약한 햇볕에도 발생 할 수 있다. 겨울동안 긴 옷으로 가려져 있던 피부가 갑자기 많은 햇볕을 쪼이게 되는 봄에 특히 많이 발생하고 일광화상의 증상을 보이면 냉찜질로 열감을 감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 과장은 "이러한 피부질환은 대개 일시적인 증상으로 심하지 않은 경우 수 일내에 자연치유 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가려움증에 사용하는 피부 연고나 물약이 맞지 않는 경우 증상이 심해 질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피부가 약한 노약자의 경우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피부질환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깨끗한 물로 씻고 차가운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더러운 손으로 계속 긁는 경우 이차적인 세균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며 가려움증이 지속될 경우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피부연고를 사용해 일차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사용 후 증상이 더 심해진다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경우 풀숲이나 나무가 많은 곳은 피하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긴 팔과 긴 바지로 맨살을 노출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여성들의 경우 진한 향수와 화려한 색깔의 옷은 벌에게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는 천 과장은 "야외활동 전에는 꼼꼼하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외출 30분전에 일광 차단제 지수가 15 이상되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땀이나 햇볕에 의해 지워질 수 있으므로 2시간 마다 덧발라야 한다. /손유미기자 사진1 - 노출된 부위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홍반이 발생하는 접촉피부염. 사진2 - '곤충교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곤충의 경우 본인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물리게 돼 무의식 적으로 긁게 되면서 주변으로 퍼지게 된다. 울산광역일보 5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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