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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과]자궁경부(목)암의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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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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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강원보 2005 7/8월호 발췌 - 김선영 | 병리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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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자궁경부암이 과거에는 여성 암발생의 1위를 차지하였으나, 2002년에는 5위로 감소되었는데 이는 집단검진의 괄목할만한 성과로 볼 수 있겠다. 집단검진은 Papanicolaou가 개발한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Papanicolaou검사법, Pap. Smear)를 이용하여 1950년대 초에 시작되었으며,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70-80%까지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그러나 사망률의 20-30%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데, 가장 주원인은 아직도 자궁암검진이 많은 여성들에서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며, 일부에서 자궁경부세포진검사가 갖는 한계점과도 관계가 있다. 여기서는 현재까지 밝혀진 자궁경부암의 원인 및 검사법과 자궁세포진검사의 결과보고와 개선된 새로운 검사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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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궁경부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가 주목받고 있다.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것은 약 30~40여 종의 타입이 있으며,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성기 사마귀는 3주에서 8개월 내(평균 3개월)에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은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유전자형에 따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나뉘나, 자궁경부암 발생에 중요하게 관계하는 것은 고위험군 바이러스로, 특히 16, 18 타입을 비롯한 13가지 타입이 가장 흔하며, 자궁경부암의 90~100%에서 양성으로 발현된다고 한다.
 50세까지 일반 여성의 80%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나며, 이 중 약 50%에서는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감염의 대부분(90%)은 2년이내 소실되지만, 지속적인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은 자궁경부암으로의 진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위험군 바이러스의 지속적감염이 있는 경우는, 없는 경우에 비해 자궁경부에서 전암성 병변이 발생할 확률이 100배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2003년 3월 미국 FDA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30세 이상 여성에서 자궁경부암의 일차검진으로 세포진검사와 인유두종바이러스검사(고위험군)를 함께 병행할 것을 공식적으로 승인하였다. 현재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여러가지 검사들이 있으나, 환자검진이나 진단 목적의 검사법으로 FDA에서 유일하게 공인된 방법은 Hybrid Capture II 검사이며 스크리닝 검사에서 가장 중요한 민감도와 음성예측치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검사법이다. 국내에서 서울대학병원, 국립암센터 등의 건강검진에서 기본검사로 사용하고 있으며, 본원에서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현재 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예방백신이 개발 중이지만 치료제는 없다. 고위험군 바이러스의 감염이 있을 경우, 병변의 중증정도와 임신상태 및 연령군 등 모두 고려하여 그에 따른 정기적 세포진검사, 질확대경검사, 병변절제, 루프절제술, 원추생검치료 등 적절한 임상치료를 받도록 되어있다.
 자궁경부세포진의 결과를 보고하는 대표적인 체계 중 하나인 베데스다 분류체계(The Bethesde System, TBS)는 1988년 미국 국립암센터(NCI)의 후원으로 처음 제정되어 2001년에 보완된 것을 사용한다. 2001년 베데스다 분류체계는 표본의 적합성, 일반적인 진단 분류(임의사항), 서술적 진단, 부가적 검사(있을 경우)를 보고하는데, 무엇보다 적합한 판정을 위해서는 표본의 상태가 아주 중요하다. 표본의 적합성은 적정, 부적절로 나누어지며, 부적절시는 적어도 4개월 이내에 재검을 하는것이 좋다.

베데스다 분류체계는 유형별 진단에서 크게 양성 세포성 변화와 상피세포 이상(편평세포, 선세포), 기타 악성종양으로 분류한다. 자궁경부세포진검사는 1차적으로 편평세포암종과 전암성 병변에 대한 스크린이므로 여기서는 편평상피세포 이상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설명하고자한다.

편평 상피세포 이상은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1. 미확정 비정형 편평 세포(ASCUS) :
  1) 비정형편평세포 - 미확정(ASC-US)
  2) 비정형 편평세포 - 고등급 편평상피내병변 배제불가능(ASC-H)
2. 저등급 편평상피내병변(LSIL) :
  인유두종 바이러스 및 경도이형성증 / 상피내종양(CIN) 1등급 포함
3. 고등급 편평상피내 병변(HSIL) :
  중등도 및 고도 이형성증, 상피내암 / 상피내종양 2 및 3등급 포함
4. 편평세포암종

 미확정 비정형 편평세포는 양성세포성변화보다 심하고, 뚜렷한 편평 상피내 병변변화의 기준에는 미치치 못하는 세포학적변화에 붙인 진단명이다. 이것의 10-60%에서 편평상피내 병변이 확진되므로 추적관찰 및 적절한 검사를 요한다. 저등급 편평 상피내 병변인 상피내종양 1등급은 약 57%에서 자연치유되고 침윤성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낮은데, 0.3%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저등급병변의 15-30%는 고등급 편평상피내 병변인 것으로 확진된다. 고등급편평상피내 병변은 조직검사에서 70-75%는 상피내종양 2,3등급으로 확진될 수 있고 1-2%에서는 침윤성암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상피내 종양3등급은 14%에서 침윤성암으로 이행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저등급 및 고등급 편평상피내 병변은 먼저 질확대경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치료하는 것을 권장한다. 자궁경부세포진검사는 스크리닝 검사로 스크리닝 검사이므로 위음성률과 위양성률을 가질 수 있는데, 특히 질환을 정상이라고 판정하는 위음성률이 더 심각하며, 단일 자궁경부세포진검사에서 위음성률은 적어도 5% (1.4-50%로 다양)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는 부적절한 표본, 병변부위의 채취 시와 채취된 검체가 슬라이드에 도말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세포가 옮겨지지 않은 경우가 주요한 이유이며, 드물게 스크리닝, 판독 에러 등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자궁경부세포진검사에 있어 부적절한 검체를 줄이고 위음성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개발된 방법으로 단층 세포 슬라이드제작법이 있다. 가격이 기존에 비해 좀 더 비싸지만 부적절한 검체를 줄이고 비정상세포를 발견하는데 현저한 개선을 가져온 것으로 되어 있으며, 미국에서는 90% 이상에서 이 방법을 쓰며, 국내에서도 많은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어느 것보다도 조기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검진에 좀더 적극적 참여를 바라며, 참고로 자궁경부암의 일반 검진 권고안은 20세 이상 성경험이 있는 여성이며, 국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암건진 사업은 30세 이상 여성으로 되어있다. 현재 가장 좋은 자궁경부암의 스크리닝검사는 비록 가격은 기존의 것에 비해 조금 비싸지만 단층 슬라이드 제작법에 의한 세포진 검사와 확실한 결과가 검증된 인유두종바이러스검사(고위험군)를 병행하는 것이며, 세포검사가 음성이고 바이러스가 음성인 여성에서 약 3년 반내에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3등급 혹은 암이 발견될 위험률은 0.2%이하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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