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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부전과 투석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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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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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병원 신장내과 이은아

 

만성신부전이란?

 

만성신부전이란 우리 몸에 있는 2개의 신장이 모두 기능을 잃게 되어 이전으로 회복이 안 되는 상태를 말한다. 만성신부전은 진행 단계를 5개로 나누는데 이 중 마지막 5단계는 투석 혹은 이식과 같은 신대체요법을 실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이므로 특별히 말기신부전이라고 부른다.

단 계

설 명

콩팥기능 (mL/분/1.73m2)

1

단백뇨, 혈뇨

> 90

2

경도의 콩팥기능 감소

60 ~ 89

3

중등도의 콩팥기능 감소

30 ~ 59

4

고도의 콩팥기능 감소

15 ~ 29

5

말기신부전

< 15 혹은 투석 받는 상태

콩팥은 기능이 60~70%까지 망가져도 두드러지게 불편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일부러 검진을 받지 않으면 모르고 지내는 수도 많다. 하지만 4단계 신부전에 이르면 혈액 내에 노폐물이 한계치 이상 축적이 되면서 소위 “요독(尿毒)”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이 시점에서는 반드시 주치의로부터 신대체요법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듣고 본인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여 동정맥루 수술 혹은 복막관 삽입수술 등 투석에 대비하는 장치를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한다.

 

만성신부전의 원인은?

 

만성신부전의 3대 주요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만성 사구체신염 등이다. 과거에는 사구체신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었으나 근래 당뇨병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더불어 의학의 발전에 따라 수명이 현저히 연장되면서, 현재는 당뇨병이 단연 으뜸 원인이 되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점점 더 두드러지게 될 전망이다.

기타 유전성으로 다낭신, 알포트씨 병, 파브리씨 병 등이 있고 통풍, 장시간 콩팥에 해로운 약제를 복용함으로 인해 생기는 만성 세뇨관간질염, 루프스 등의 교원섬유 질환, 요로 결석 등에 의한 폐쇄성 요로병증, 요관 역류 등에 의한 만성 신우신염, 요로 결핵 등이 있다

 

만성신부전의 증상은?

 

만성신부전 환자에서 몸에 쌓인 요독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을 통틀어 요독증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요독 물질로 요소질소, 크레아티닌, 인산, 포타슘(칼륨), 요산 등이 있다.

요독 수치가 올라감에 따라 점차 식욕이 떨어지고 헛구역질이나 구토가 나서 식사를 하기가 힘들어져 점차 영양 상태가 나빠지고 면역이 저하된다. 빈혈 등으로 인한 피로감, 어지러움, 근력 저하, 두통 등이 생긴다. 신부전의 고혈압은 치료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때로는 혈압약을 서너 가지씩 최대 용량으로 복용해도 목표치로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소변량이 줄어들면 얼굴 특히 눈 주위와 발목 주위가 부어 오르며 심해지면 폐부종이 생겨 호흡곤란이 발생하게 된다. 지혈이 잘 안 되는 경향이 생겨 수술을 받거나 발치 할 때 주치의와 사전 상담 및 조치가 필요하다. 면역이 약해져 감기도 쉽게 낫지 않아 오래 고생하게 되며, 간염 예방 접종을 해도 항체가 잘 생기지 않아 보통 성인 용량의 2배를 맞도록 권장한다. 만성신부전 환자는 특유의 회갈색조의 피부색을 띄게 되며 극심한 가려움증이 생길 수도 있고 추위를 많이 타게 되고 고질적인 불면증도 흔히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지속되는 육체적인 고통과 더불어 투석 치료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한다는 데서 오는 좌절감이 중증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요독 수치가 아주 높은데도 불구하고 투석을 시작하지 않으면 근육 저림이나 마비, 전신 경련,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고 특히 고칼륨혈증과 같은 전해질 불균형은 치명적인 심실 부정맥 및 심정지를 유발하므로 급사의 흔한 원인이 된다.

 

만성신부전의 치료는?

 

투석 전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변화가 주가 되며 특히 130/80 mmHg 미만의 철저한 혈압 치료가 매우 중요하며 신장 보호 효과가 있는 전환효소 억제제 계열이 선호된다. 그 외에 흡연, 과음, 과도한 염분 섭취, 고지혈증, 비만, 빈혈 등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며, 방사선 조영제에의 노출을 가급적 피하고 진통제나 항생제의 장기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말기신부전 단계에서 시행하는 신대체 요법 치료는 크게 투석과 이식으로 나누어진다.

이 중 투석 치료는 다시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으로 나눌 수 있다. 혈액투석은 일주일에 3회 정도 병원에 와서 4시간씩 피를 걸러주는 치료이고, 복막투석은 집에서 환자 스스로 복강 투석관을 통해 2 리터의 투석액을 하루에 3~4회 교환해 주는 방법이며 근래에는 싸이클러라는 기계를 이용해서 밤에 자는 동안 자동적으로 투석액 교환이 일어나게 하는 자동 복막투석이 각광을 받고 있다.

신장 이식은 투석 치료가 해 낼 수 없는 콩팥 본래의 기능을 되살려 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더 이상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본원에서는 사구체신염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보다 정확한 조직 진단을 위해 신장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혈액투석 시작 후 환자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인 동정맥루 폐쇄 혹은 협착 등의 혈관 기능 장애 발생시 본원 환자는 물론이고 타병원 투석 환자들 역시, 영상의학과 과장님을 비롯한 중재시술팀이 신속히 대응하여 가급적 당일에 해결하여 만족스러운 치료 성적을 얻고 있다. 그리고 수년간 전문적으로 혈관 수술을 해 온 혈관외과 과장님이 투석 전 최대한 자기 혈관을 살려서 동정맥루 형성 수술을 하거나 여의치 않은 경우 인조혈관 삽입술 혹은 난치성 동정맥루 폐쇄의 경우 혈관 재건술 등을 시행하게 된다.

혈액투석의 경우, 심혈관 합병증과 골 질환 예방을 위해 저칼슘 투석액을 도입하여 사용 중이며 고효율 투석 필터와 온라인 혈액투석여과 장비도 갖추고 있으나 현재 정식 보험수가 책정이 안 되어 임의비급여에 묶여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복막투석의 경우 본원 외과에서 국소마취 하에 투석관 삽입술을 시행하며 투석 개시 초 전담 간호사가 약 일주일에 걸쳐 환자가 자신감을 가질 때까지 책임감 있게 일대일 환자 교육을 담당하고 복막기능 검사 등을 시행한다.

특히 혈압이 낮거나 패혈증으로 인한 급성신부전에 빠진 환자들을 위해 지속적 혈액여과기 2대가 도입되어 생명이 매우 위중한 환자들을 살려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 외 제초제와 같은 비친수성 약물 중독 환자의 체내 약물 제거를 위한 혈액관류기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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