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소아골절
작성자 통합관리자 작성일 2010-01-18 조회 53392
분류
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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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의 골격계는 성인과 달리 다음의 몇 가지 특징이 있으며, 이로 인하여 같은 부위의 골절이라 해도 그 골절의 양상, 치료 과정, 그리고 치료 결과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어린이에서 흔한 골절은 어떤 것이 있나요?

어떤 사고로 부상을 당하였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놀이나 운동 중에 넘어지거나 뛰어내리다가 팔을 뻗은 채 손으로 바닥을 짚으면서 골절을 당하는 경우인데, 손목과 팔 뼈(요골과 척골), 팔꿈치, 빗장뼈(쇄골) 등의 순서로 잘 다칩니다. 교통사고인 경우에는, 특히, 보행자 사고에서 자동차 범퍼에 부딪치는 경우 넙적다리뼈(대퇴골)나 종아리뼈(경골과 비골)가 흔하게 골절되고, 2차적으로 차의 본네트 부위에 가슴이 충격된 다음,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치는 경우가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닫히는 문에 손을 다치면 손가락 골절이 잘 생깁니다. 그 밖에 어린이에서 볼 수 있는 특수한 골절 유형으로, 분만 시 난산인 경우에는 쇄골이 잘 골절되고, 소아 학대인 경우에는 팔다리, 늑골 및 두개골을 포함하여 여러 부위에 골절이 발생합니다.

 

소아의 골절은 어른 골절과 어떻게 다른가요?

어린이의 뼈 조직은 여린 나뭇가지처럼 탄성이 있어서, 완전 골절이 되지 않고 휘거나 융기를 만드는 불완전 골절인 경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조각으로 뼈가 골절되는 분쇄 골절이 어른 보다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또 성장기 아이의 뼈에는 성장판이 있는데 이 부위를 통한 골절을 당하면 나중에 성장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성장판 골절 부분 참조)

 

골 성장판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성장기 어린이의 뼈는 많은 부분이 아직 연골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팔이나 다리뼈의 양쪽 끝 부분, 즉, 관절에 가까운 부위는 골단이라 하고, 골단에 인접한 부위에는 뼈가 성장하는 부위가 있어서 이 부위를 골 성장판이라고 합니다. 이 부위는 어른과 달리 많은 부분이 연골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이가 어릴수록 연골 성분이 많습니다. 연골은 단단한 뼈 조직보다 외력에 대항하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어린이의 골절에서는 골 성장판 골절이 흔하며, 이 부위가 손상되면 성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아 골절의 치료는 어른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어린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골절이 치유되는 속도가 빠르고, 정확한 위치로 뼈가 붙지 않은 경우에도 자연히 교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소아 골절의 대부분은 골절 부위를 맞추고 석고붕대(기브스)로 일정 기간 고정하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잘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팔꿈치의 골절 등 특정 부위는 비수술적 방법보다 수술 치료가 훨씬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근래에는 교통사고 등에 의한 심한 골절이나 여러 부위가 동시에 골절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어른의 골절 치료에서처럼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골절 치유 속도가 빠른 점이 성인 골절 치료에 비하여 장점이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초기 진단이 적절하지 않아서 좋은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될 수도 잇고, 이미 골유합이 이루어져 있어서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형외과 전문의사의 초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성인 골절에서는 장기간 석고로 고정하면, 관절이 뻣뻣하게 되는 강직 현상이 흔하게 발생하므로 조기 물리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나, 소아 골절에서는 골절이 유합되는 기간 동안 석고로 고정해 두어도, 장기간 지속되는 관절 강직이 많지는 않아서 어른에서처럼 물리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아 골절의 합병증과 예후를 알고 싶습니다.

어른에서는 뼈가 붙지 않거나(불유합) 유합이 지연되는(지연유합) 경우와 같은 합병증이 적지 않게 발생합니다. 그러나 소아에서는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여도 비교적 잘 치유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이런 합병증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연 교정되는 범위를 넘어서는 무리한 비수술적 치료를 계속하다가 부정유합이 되는 경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골절된 팔이나 다리로 혈액 공급이 증가하기 때문에 성장이 자극되어 뼈가 유합된 후에 정상 측 팔이나 다리보다 길이가 길어지는 과성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성장은 대퇴골(넙적다리뼈) 중간부위 골절에서 가장 흔하며, 학동기 전후의 어린이에 많습니다. 골성장판 손상에 의하여 성장 장애가 발생하면 뼈의 길이가 짧아지거나 휘는 변형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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