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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인자8 - 젖을 먹이면 유방암에 안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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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인자8 - 젖을 먹이면 유방암에 안걸리나

홍콩에 가면 '배에서 사는 시람들'이 있는데 그 주부들은 전통적으로 한쪽 유방으 로만 젖을 먹인다고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들에게는 젖을 먹이지 않은 쪽의 유 방에서 암이 더 잘 발생한다고 한다. 젖을 먹였느냐, 먹이지 않았느냐의 차이가 유 방암의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일은 반드시 임신을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수유가 유방암을 방지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임신이 유방암을 방지하는 효과와 분리해서 밝혀내기가 힘들다. 즉, 젖을 많이 먹인 여성은 임신을 많이 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수유 자체 보다는 임신이라는 생리적 사건이 유방암을 방지하는 쪽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
또한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들을 보면 여러가지 다른 조건들이 유방암을 촉진하는 쪽으로 작용하였던 경우가 많다.
예컨대 어떤 여성이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어려서 부터 잘 먹어 뚱뚱하게 되고, 빨리 성장하여 초경이 빨리 나타나고, 대학까지 졸업 하고 또 직장생활을 하느라 결혼도 늦어지고, 결혼을 하여서도 하는 일이 있기 때문 에 피임을 하다가 늦게 아이를 갖고, 그나마 한 아이만 낳았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젖을 먹일 수 없었는데 유방암에 걸렸다.
'면 결코 이 경우에 수유를 안한 사실 한가 지만이 이 여성을 유방암 환자가 되도록 밀어붙였다고 말할 수가 없다.
이와 같은 이유로 수유가 유방암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생리적으로 보았을 때 수유란 유방의 성장과 분화를 정지시키는 역할을 한 다고 볼 수 있으며, 수유하는 기간중 난소로부터 배란이 억제되는 효과는 유방에 관 한 한 유익한 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통적인 동양권 여성의 다산(多 産)과 장기간의 수유는 유방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쪽으로 기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우리나라의 조사 결과도 유방암이 수유를 하지 않거나 짧게 한 여성에게서 보 다 높게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수유를 하였다고 하는 사실 한가지로 자신은 유방암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 생각은 지극히 위험하다.
유방암은 그 발생인자 또는 촉진인자가 대체로 사회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질 때 많아지는 일종의 문명병(文明病)이라고 볼 수 있다.
유방암은 '풍요로움에 대한 댓 가'로 치루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유방암 예방의 측면에서 보면 우리 조상들의 생활방식이나 출산과 수유관습을 되 새겨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유방암의 발생 빈도를 보면 서구의 발달된 국가들의 양상과는 달리 30-40대 여성들에게서 오히려 높고 50대의 여성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낮다.
나이 50대의 우리 여성들은 전통적인 우리 생활습관 속에 살았으나, 30-40대 여성들은 보다 서구화된 풍요로움 속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던 것이다.
우리가 잘 먹 고 잘살기 시작한 지 10-20년 만에 그 대가로 유방암의 발생빈도가 높아진 것이다.

Dr 노만수님 홈에서 자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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