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인자5 - 유방암은 유전되나

유전(遺傳)이라고 하는 것은 부모로부터 체질을 물려받는 현상으로, 부모로부터 반반씩 받은 유전자(遺傳子)에 의해 나타난다. 따라서 어떤 질병이 유전에 의한 것 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그 전달형태가 유전법칙에 맞거나 아니면 그 질병 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나 유전자의 결함이 증명되어야 한다.
흔히 유방암은 동일 가계(家系)에서 비교적 잘 발생하는, 즉 가족력(家族歷)이 위 험인자로 거론되는 질환이다. 그러나 유방암 환자를 통틀어 보면 뚜렷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서양의 경우 20%를 넘지 못한다. 즉 80% 이상의 유방암 환자가 뚜렷한 가족력이 없다. 그나마 확실한 유전이라고 볼 수 있는 경우는 단지 5% 미만이다.
유방암이 유전에 의한 경우는 할머니때부터 딸세대까지 거의 매세대, 그것도 여러 명이 나타나게 된다. 유전자는 아버지쪽으로부터도 절반을 받으므로 그쪽 영향도 받 을 수가 있다.
유전성향이 강한 유방암의 경우에는 비유전적인 것에 비해 대체로 폐 경전에 유방암이 발생하거나 양쪽 유방에 암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유방암이 동일 가계나 가족에게 나타났다 하더라도 그것이 직접적인 유전 에 의한 가능성보다는 우발적으로 같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많다.
이는 가족간에 먹 는 습관이나 기타 생활양식이 비슷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외부 발암인자에 대한 저항 력이 약한 체질을 닮았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 즉 외부 발암인자로서 고지방식이 나 호르몬, 기타 여러 가지 환경적인 인자를 예로 든다면, 동일 가계 내의 사람들은 유방암 유전자가 직접 전해져 유방암이 생기기보다는 이들 외부 발암인자에 대항하 는 능력이 약한 체질을 타고나, 이들에 노출됐을 때 쉽게 암세포로의 돌연변이가 일 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어느 집안식구들은 체질적으로 초경이 빠르거나 비만하다든지 아니면 결혼을 늦게 하는 경향이 있고 또 아이를 늦게 갖는다든지 하 면 아무래도 그 집안에서는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는 직접적인 유전에 의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따라서 아무리 유 방암이 잘 발생하는 가계에 태어났다 하더라도 2차적인 돌연변이 인자만 피할 수 있 다면 유방암의 발생은 이론상으로 막을 수가 있다.
생활습관 같은 비유전적 요소가 유방암의 발생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미국에 이민간 동양계 여성의 경우에 확연히 드러난다. 유방암의 발생빈도가 원래 낮은 동양의 여성도 그 곳에 이민가 세대가 지나면 유방암의 발생빈도가 그들과 같 이 높아지게 된다.
스웨덴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엄마나 여자형제간에 유방암이 발생한 경우, 또 다 른 형제가 유방암에 걸린 확률은 40세 기준으로 한해에 1000명 중 발생할 가능성이 단지 1.7로써, 이는 보통의 1.0보다 약간 높은 수치일 뿐이다
유방암은 가족력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그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또 다른 위험인자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는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다.

[도 표] 가족력(家族歷)과 유방암의 위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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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위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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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계가족에 유방암이 발생한 경우 2.3
(어머니, 형제, 딸)
폐 경 전 2.7
폐 경 후 2.5
어 머 니 2.1
형 제 2.1
어머니와 형제 13.6
방계가족이 유방암이 발생한 경우 1.5
(이모, 할머니)
직계와 방계에 유방암이 발생한 경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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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위험도(relative risk)는 보통여성을 1.0으로 보았을때의 비율임.예컨데, 직 계가족에서 유방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보통여성군의 위험도보다 2.3배 높다는 뜻이며, 100명중 2.3명이 발생가능할 확율인 절대위험도와는 다름.

Dr 노만수님 홈에서 자료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