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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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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질환의 시대이다. 의학의 발전으로 대부분의 급성기 질환은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지만 만성 질환은 경미한 증상이 있어도 무시하고 지내다가 증상이 심해지거나 합병증이 발생하여 뒤늦게 발견하였을 때에는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만성 질환하면 흔히 고혈압, 당뇨 등을 생각하지만 B형 간염의 임상 경과만큼 만성 질환의 위험성을 잘 대변해주는 질환도 없다. ‘조용한 장기라고 일컬어지는 간에 대해 조용할 때에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며, 더더욱이 의료계에 종사하는 직업군인 경우에는 B형 간염을 정확히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의 기능

간은 간문맥을 통해 들어온 영양소를 저장, 관리하고 몸에 들어온 알콜, 약물 등의 독성 물질을 해독하는 기능을 하며 인슐린, 성호르몬 등의 호르몬의 대사에 관여하기도 한다. 이뿐 아니라 담즙을 만들어 소화 기능을 돕거나 면역 작용 및 지혈 작용에도 관여하는 등 우리 몸의 가장 큰 장기답게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손상을 입거나 조금만 기능이 떨어져도 생명에 지장을 주는, 가히 필수 장기라고 하겠다.
이러한 간의 기능에 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B형 간염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겠다.
 
B형 간염의 원인?

일상적인 접촉으로 전염이 될 수 있다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실제 일상 생활에서의 기침, 대화, 악수, 입맞춤 등으로는 전염되지 않으며 대부분 혈액 또는 체액 등의 비경구적인 방법을 통해 전염된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체로부터 신생아가 태어났을 때 발생하는 수직 감염이 대부분이지만 의료계에 종사하는 경우에 주사 바늘 등을 통해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이 되는 경우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되며 여러 사람과 성관계를 맺을 경우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는 상대를 통해서도 감염이 된다.
문제는 이러한 감염 사실을 대부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상당수가 만성화되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간다는데에 심각성이 있다고 하겠다.
 
B형 간염의 진단 및 만성적인 경과

어떠한 전파 경로든 간에 요즘은 피로감, 식욕 부진, 오심, 구토, 소화 불량, 황달 등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간질환 증상으로 B형 간염을 의심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 B형 간염을 확인하는 생화학적 검사의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건강 검진을 통해서 혈액 검사상에서 우연히 발견 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B형 간염은 혈액을 통하여 바이러스 표지자를 검사해서 표면 항원(s항원)이 검출 되었을 때에 진단하게 되며, 증식 상태를 나타내는 e항원의 존재 유무에 따라 증식기와 비증식기로 나누어진다.
B형 간염은 만성화 되는 비율이 높으며, 감염 된지 20년 정도가 지나면 30-50% 정도가 간경변증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찾는 것도 중요하므로 반드시 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 및 치료

B형 간염의 항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항체가 없을 경우에는 3회의 예방 접종으로 항체를 가질 수 있다. 특히 의료계 종사자의 경우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B형 간염 환자 및 보호자, 수혈 환자, 투석 환자 및 수액 치료시 혈액 감염 등) 에 있으므로 B형 간염에 관심을 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
산모의 경우에 B형 간염 보균자인 경우 출산 후 24시간 내에 태아에게 B형 간염 백신 및 면역 글로불린 주사를 접종해야 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상태라면 일정한 기간 마다 혈액 검사 및 복부 초음파를 통하여 간경변증 진행, 간암 발병 여부 등의 간 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모든 B형 간염 환자가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치료 여부에 대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에는 인터페론 주사제가 쓰이기도 하였으나 주사제의 불편함이나 심한 부작용, 낮은 혈청 전환율 등의 단점이 있어 대부분 경구 항바이러스제로 바꾸어가는 상황이며 매년 더욱 더 우수한 약제가 개발되어 B형 간염의 치료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의 간 관리

우리가 먹는 음식은 대부분 간에서 대사가 되므로 균형 잡힌 식사로 절제된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기름진 음식을 줄이며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하고 비만하지 않도록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간에 좋은 술은 없으므로 절제된 음주 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주변에서 막연하게 간에 좋다고 하여 먹게 되는, 일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한약제, 건강 보조 식품 및 기타 민간 요법 등은 간의 해독 작용을 넘어서 독성 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조금만 알면 예방하거나 치료 또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B형 간염!! 우리 모두 무지함으로 평생 골병들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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