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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한파에 심혈관 질환 주의보
언론사 울산경제 작성일 2023-12-06 조회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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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런 한파에 심혈관 질환 주의보
동강병원 심장내과 정성윤 전문의에게 듣는 '허혈성심장질환' 
동강병원 심장내과 정성윤 전문의가 허혈성심장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온 내려가면 교감신경 자극
|혈관 좁아지고 혈압 함께 상승
|협심증·급성심근경색증 포함
|허혈성심장질환 위험 높아져
|심장 관상동맥 혈류장애 원인
|가슴통증·식은땀·구토·현기증
|소화불량·호흡 곤란 등 나타나
|겨울 변형 협심증도 조심해야
 
|질환 의심 시 먼저 심전도 검사
|약물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입원해 ‘관상동맥조영술’ 시행
|병원 도착 전 환자의 30% 사망
|증상발생 2시간 내 반드시 치료
|바른 식습관·꾸준한 운동 중요
|"심근경색증 생겼다고 낙담 말고
|빨리 병원 방문해 치료 받아야"


 올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18~2022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인 심장질환 환자 수가 180만명이 넘었다. 4년 전보다 환자 수가 20% 넘게 증가했으며, 전체 심장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허혈성심장질환 환자는 100만명을 넘었다. 중요한 변화는 이 중에서 특히 생명과 연관되는 급성심근경색증 환자가 19.6%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급성심근경색증은 돌연사 원인 중에서 8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기에 급격한 증가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동강병원 심장내과 정성윤 전문의와 함께 허혈성심장질환에 대해 알아보았다. 


◇허혈성심장질환 대표적 원인은 동맥경화 

 최근 겨울에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있다. 신체가 찬 공기에 노출되면 교감신경계가 자극을 받아 혈관이 수축하게 된다. 이로 인해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이 1.3mmHg 상승한다. 뚝 떨어진 한랭질환 시기에 기온의 영향으로 혈압이 갑자기 변하게 되면 심근경색, 뇌출혈, 뇌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요즘과 같이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겨울에는 교감신경이 예민해져 혈관이 좁아지고, 혈압도 함께 오르면서 협심증과 급성심근경색증이 포함된 허혈성 심장질환이 발생할 위험성과 사망률이 높아진다. 

 이러한 허혈성심장질환의 증상은 전형적인 가슴 통증과 식은땀, 구토, 현기증, 소화불량, 어깨로 방사되는 통증, 호흡곤란과 같이 여러 양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 중에서 가슴이 조이거나 짓눌리는 뻐근한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20분 넘게 지속되는 경우는 특히 생명과 직결되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을 반드시 의심해야 하며 즉각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허혈성심장질환은 심장을 감싸고 있는 3가닥의 관상동맥의 혈류 장애로 발생한다. 대표적인 원인이 동맥경화로, 혈관 내막에 염증세포가 활성화되면 혈관 벽이 탄력을 잃고 좁아지게 된다. 50% 이상 내경이 좁아지게 되면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가 다량으로 쌓여 있다가 갑자기 터지면서 혈관 내경이 심하게 막히면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변형 협심증(이형 협심증)도 자주 발생한다. 야간이나 새벽에 가슴이 아파서 일어나게 되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음주 이후에 잘 발생한다. 

 변형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실제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좁아졌다가 펴졌다가 하는 '연축'으로 인해 혈류 장애가 발생하면 일어난다. 심하게 연축이 일어나면 흉통, 더 심해지면 심장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변형 협심증의 진단은 관상동맥조영술에서 약물을 투여, 연축 유발 검사를 통해 내리게 된다. 변형 협심증 환자는 추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절주 및 꾸준한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 


◇올바른 생활 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예방 

 허혈성심장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먼저 심전도 검사를 시행하며, 심근표지자검사와 같은 혈액검사, 심장초음파를 기본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고위험도로 판단되면 추가적으로 관상동맥조영술이나 관상동맥조영 CT, 운동부하검사, 운동부하심장초음파, 핵의학 검사와 같은 정밀 추가 검사나 시술을 시행하게 된다. 

 특히 약물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입원을 통해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한다. 혈류 장애를 유발하는 심한 협착 병변이 있으면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 치료를 하게 된다. 관상동맥혈관의 상태에 따라서는 개흉술을 통해 관상동맥우회술(CABG)을 하기도 한다.

 급성심근경색증은 병원 도착 전에 30%의 환자가 사망하며,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가 넘을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다. 무엇보다 골든타임이 중요하며, 증상이 발생하고 최소한 2시간 이내에 막힌 관상동맥을 치료해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허혈성심장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교정과 예방이 가능한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비만, 흡연, 음주, 운동 부족이다. 따라서 평소에 이러한 성인병을 예방·관리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과 올바른 생활 습관의 유지와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는 짜지 않게 먹으며,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을 주 5회 이상, 30분에서 1시간씩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강도로 반복하는 것이 필요하다.정성윤 전문의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생겼다고 낙담하지 않고, 빨리 병원을 방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여러 좋은 치료 약제와 기법이 개발되고 있어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며 "그리고 약물 치료를 시작했거나 스텐트 삽입술, 관상동맥우회술과 같은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받은 뒤에는 꾸준히 병원을 방문하고 추적 관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년 12월 6일 수요일 울산경제 이우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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