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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환절기 ‘혈압 관리’ 잘해야
언론사 울산경제 작성일 2023-11-22 조회 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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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교차 큰 환절기 ‘혈압 관리’ 잘해야
<동강병원 심장내과 정성윤 전문의에게 듣는 '고혈압'>
<동강병원 심장내과 정성윤 전문의가 겨울철 고혈압 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축기 140㎜Hg↑또는 90㎜Hg↓
|심근경색·뇌출혈 등 심혈관 합병증
|가족력·흡연·비만 등 위험요인에
|심장초음파 등 중요장기 손상 평가
|유산소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하고
|日 소금 섭취 6g 제한 저염식사를

|2기·고위험 1기 고혈압은 약물치료
|콩팥 등 원인 질환 이차성 고혈압은
|조기 발견 원인 해결해 혈압 조절을
|몸 따뜻하게 유지해 보온 신경써야
|혈압 상승 요인 흡연·과음 피해야해

 
  초겨울에 접어들면서 최근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있다. 신체가 찬 공기에 노출되면 교감신경계가 자극을 받아 혈관이 수축하게 된다. 이로 인해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이 1.3mmHg 상승한다. 뚝 떨어진 한랭질환 시기에 기온의 영향으로 혈압이 갑자기 변하게 되면 심근경색, 뇌출혈, 뇌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고혈압 환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 고혈압이란?

  "정상혈압은 수축기 120mmHg 미만 그리고 이완기 80mmHg 미만이다. 수축기 130~139mmHg 또는 80~89mmHg은 고혈압 전단계이며, 그 사이는 주의혈압으로 정의한다. 고혈압은 수축기 140mmHg 이상 또는 90mmHg 이상이다. 고혈압이 중요한 이유는 증상이 없다가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심근경색, 뇌출혈, 뇌경색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에서 수축기 혈압을 10mmHg 낮출 경우 심혈관 합병증 발생,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심부전, 총 사망률을 10~30%까지 낮출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와 상담이 필수적이다."

 - 고혈압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은 무엇이 있나요?

  "45세의 남성, 55세의 여성인 경우 조기 심혈관질환의 가족력(남성은 55세 미만, 여성은 65세 미만), 흡연, 비만,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전단계, 당뇨병인 경우가 위험요인에 해당된다. 65세 이상인 경우에는 위험인자 2개로 간주한다. 이러한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더욱 적극적인 고혈압의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 환자는 1년마다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함께 공복혈당, 공복지질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흉부엑스레이 촬영을 검사할 것을 권고한다. 이것은 앞에서 말한 위험요인 발생을 조기 진단 및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들은 전문가의 진료 후 심장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발목-상완 혈압지수, 안과 진료와 같은 중요장기의 손상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 고혈압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고혈압 환자에서 목표혈압은 140/90mmHg 미만이다. 단,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는 목표혈압을 130/80mmHg 미만을 기준으로 한다. 과거에는 80세 이상은 150/90mmHg 미만을 목표로 했으나, 2018년에 새로이 변경된 기준으로는 65세 이상에서는 수축기 혈압을 140mmHg 미만으로 하는 것으로 강화됐다.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의 개선이다. 1주일에 5-7회, 한 번에 30분 이상 걷기, 뛰기,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저염식이 좋으며 하루 소금 섭취는 6g으로 제한하는 것을 권장한다. 약물 치료는 혈압이 160/100mmHg 이상인 2기 고혈압이나 주요동맥, 콩팥, 심장 등의 표적장기의 손상,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고위험 1기 고혈압에서 시작한다. 심뇌혈관질환이나 표적 장기 손상이 없는 1기 고혈압은 수개월간의 생활습관 개선 후에 목표혈압 이하로 조절이 안 된다면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 이차성 고혈압은 무엇입니까?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은 다른 원인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고혈압이다. 하지만 일부에서 콩팥, 혈관, 호르몬, 암 등의 다른 원인 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이차성 고혈압이 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차성 원인이 해결돼야 혈압이 조절될 수 있기에 조기 발견과 진단,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 40세 이전에 심혈관질환, 콩팥병, 당뇨병 없이 고혈압 발견되었거나, 청소년기 이전에 발생한 고혈압은 이차성 고혈압의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 고혈압 약을 복용하면 나중에 끊을 수는 없나요?

  "고혈압 치료의 목표는 심뇌혈관 질환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의 예방이다. 고혈압약물 복용의 시작은 엄격한 기준이 있으며, 반대로 고혈압 약을 중단할 때도 기준에 따라 전문가의 처방 하에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표적 장기의 손상화 심뇌혈관 질환이 없는 1기 고혈압의 경우에는 한 가지 약제로 1년 이상 혈압이 잘 조절되고 있는 경우 고혈압 약을 서서히 줄이거나 중단할 수도 있다."

 
- 환절기 고혈압 관리를 위한 생활수칙은 어떤 것이 있나요? 

  "기본적으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옷은 보온이 잘 되도록 입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 겹 더 챙겨 입고,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은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둘째, 흡연 및 과음을 피해야 한다. 니코틴은 혈압 상승과 각종 심혈관 질환의 강력한 위험인자다. 평균 혈압 조절이 잘 되더라도, 니코틴은 일시적으로 혈압과 맥박을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흡연을 지속한다면 치료의 효과도 떨어진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하루에 소주 한 잔 이하로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새벽이나 밤 운동을 피해야 한다. 찬바람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높아져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 햇볕이 따뜻한 낮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식습관은 짜지 않게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스턴트 식품과 가공식품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거르지 않고 천천히 하고, 과일과 채소 및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루 1~2잔의 커피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2023년 11월 22일 수요일 울산경제 이우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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