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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탓’ 방치하다 심각한 상황 맞닥뜨릴 수도
언론사 울산경제 작성일 2023-04-11 조회 45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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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탓’ 방치하다 심각한 상황 맞닥뜨릴 수도
<동강병원 호흡기내과 박취용 전문의에게 듣는 '호흡곤란'>

동강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취용 전문의

 
 
|숨 차거나 가슴 불편감 호소
|목 이물감·흉부통증 동반되기도
 
|호흡기·근골격계 질환 등 원인 다양
|천천히 진행땐 적응·심각성 못 느껴
|진단·치료 늦어지는 경우도 많아
 
|혈액·흉부영상검사로 원인 못 찾으면
|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검사
 
|운동시 동년배보다 호흡곤란 심하면
|병원 찾아 검사 받아보길


호흡곤란은 일상적인 생활에서 종종 경험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다. 그러나 원인은 다양하며 가벼운 것일 수도 있지만, 심각한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어 무시할 수 없다.

 
◇다양한 호흡곤란 증상

  호흡곤란은 숨을 쉬기가 어렵다거나 불편하다는 것을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이다. 대부분 '숨이 차다'고 이야기하지만 '가슴이 조이는 것 같다' '가슴이 답답하다' 등 가슴 불편감을 호소하기도 하는 등 여러 부위 다양한 증상으로 느끼고 표현할 수도 있다. 또 동반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기침, 가래, 콧물, 코 막힘, 목의 이물감, 흉부통증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할 때도 있다.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호흡곤란이 발생한다면 심각하다고 느끼고 병원을 방문하게 되나, 수년간에 걸쳐 천천히 진행하는 호흡곤란의 경우에는 적응하거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해 진단과 치료에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본인보다는 주변에서 먼저 알아채는 일도 있으므로 동년배보다 운동 시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호흡곤란으로 운동능력이 떨어질 때는 병원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호흡곤란 원인

  호흡기질환, 심장질환, 신장질환, 간질환, 갑상선기능이상과 같은 내분비 대사질환, 빈혈 등 혈액질환, 근골격계 질환, 신경계 질환, 각종 중독이나 손상 등이 호흡곤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러 질환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거나 심리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진단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흔하지는 않지만 감염 후 무증상 또는 경증 증상만 동반됐던 환자들이 수일에서 수개월 후 호흡곤란으로 병원을 방문해 폐손상을 확인 경우도 있다.

  호흡기질환은 호흡곤란의 흔한 원인이며, 호흡곤란을 느끼는 많은 환자가 병원을 방문해 선택하게 되는 곳이 호흡기내과다. 호흡기질환 중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폐렴이나 폐결핵 같은 호흡기감염, 기흉, 폐동맥 색전증, 폐암 등이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으며 급성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후두부종, 이물질의 흡인, 유독가스 흡입 등의 원인으로 방문하는 예도 있다.

 
◇증상 있다면 미루지 말고 내원

  호흡곤란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혈액검사로 빈혈만 아니라 신장, 간 등의 지표를 확인하거나 내분비 대사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X선 촬영이나 CT 같은 흉부영상검사를 한다.

  일반적인 검사에서 원인을 진단하지 못한 경우에는 근골격계나 신경계 질환 검사를 하거나 심리적 원인은 아닌지 확인해 보기도 한다.

  고령의 환자에서 서서히 진행하는 호흡곤란의 경우에는 나이 탓을 하며 병원방문이나 검사를 꺼리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비교적 위험하지 않고 간단한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는 경우도 많으며, 치료 후 놀라울 정도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생명이 위독한 질환을 놓치고 있다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본인 또는 지인들이 호흡곤란을 느끼고 있다면 미루지 말고 가까운 호흡기내과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2023년 4월 11일 화요일 울산신문 이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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