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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 내막 찢어져 중막으로 혈액 유입…극강의 고통
언론사 울산경제 작성일 2022-11-08 조회 46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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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맥 내막 찢어져 중막으로 혈액 유입…극강의 고통
<동강병원 흉부외과 이형채 전문의에게 듣는 '대동맥 박리'>
동강병원 흉부외과 이형채 전문의가 내원 환자 상대로 진료를 보고 있다. 동강병원 제공
 
‘대동맥 박리’는 대동맥의 내막이 찢어져 혈액이 중막 쪽으로 흘러 들어가는 질환이다.
그 중에서도 ‘상행 대동맥 박리’는 증상 발현부터 한 시간이 지날 때마다 사망 확률이 1%씩 올라가며
48시간 내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50% 가까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행 대동맥 박리’
심근경색증과 혼돈하기 쉬워 경동맥 차단돼 뇌졸중 증상으로 내원하기도
증상 발현부터 1시간 지날 때마다 사망확률 1%씩 높아져
48시간 내 수술 못 받으면 사망률 50%
 
‘하행 대동맥 박리’
사망 위험 상대적으로 낮지만 뇌경색·하지 마비 등 합병증 위험
혈압·통증 조절 등 약물 치료
장기 손상 등 불가피할 경우엔 수술·스텐트 삽입
 
수술, 찢어진 부위 인조혈관 대체
환자 상태 안 좋고 수술 자체가 어려워 사망률·치명적 합병증 발생 빈도 높아
수술 가능 병원·의사 찾기 힘들어 늦어지거나 못 받아 사망하는 경우 많아
 
예방 위해 금연·혈압 조절 필수
‘마르팡 증후군’‘이엽성 대동맥 판막증’ 환자, 발병 가능성 높아 세밀한 추적 관리 필요

 
◇몸에서 가장 큰 혈관
 
 대동맥은 몸에서 가장 큰 혈관으로 몸 전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대동맥은 가장 안쪽에 위치한 내막과 근육으로 이뤄진 중막, 가장 바깥쪽에 있는 외막 등 삼중 구조의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대동맥 질환은 이러한 가장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의 질환이기때문에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무서운 질환으로 여겨지며, 치료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술 기법과 시술의 발달과 수술과 시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술 등의 발달로 대동맥 질환의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평생 가장 극심한 통증 느껴
 
 대동맥은 몸에서 가장 튼튼하고 두꺼운 혈관으로 가장 안쪽의 내막, 주로 근육으로 이뤄진 중막, 가장 바깥쪽의 외막으로 이뤄져 있다. 위치에 따라 상행 대동맥부터 하행 흉부 대동맥, 복부 대동맥으로 나눌 수 있다.
 
대동맥박리는 대동맥 내막이 찢어져 내막에 흐르던 혈액이 대동맥 중막 쪽에도 흘러 들어가는 질환이다.
 
대동맥 박리가 발생하면 대부분 환자는 평생 중 가장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칼로 찌르는 듯하면서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또 상행 대동맥을 광범위하게 침범한 경우에는 혈압 저하가 발생하는 등 심근경색증과 혼돈되기 쉽다. 경동맥이 차단돼 뇌졸중의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도 흔하다.
 
상행 대동맥 박리의 경우 증상 발현부터 한 시간이 지날 때마다 사망 확률이 1%씩 높아진다. 48시간 내 수술을 받지 않으면 거의 50%가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어 무엇보다 빠른 진단이 필요하며 응급 수술이 치료 원칙이다.
 
하행 대동맥 박리는 사망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수술 후 뇌경색이나 하지 마비 합병증의 위험이 큰 탓에 혈압 조절과 통증 조절 등 약물 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나 초기 약물 치료를 시행하다가 혈압 조절, 통증 조절이 불가능한 경우, 장기 손상이 있는 경우, 파열이 임박한 경우, 분지혈관으로의 혈류가 저하되는 경우는 하행 대동맥 박리의 경우에도 수술 또는 혈관 내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게 된다.
 
 
◇금연·혈압 조절 필수
 
 대동맥 박리 수술은 찢어진 내막 부위를 포함한 대동맥 부위를 인조혈관으로 대체해 박리 진행을 막아 사망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수술 전 환자의 상태가 매우 불량하며 수술 자체가 위험해 수술 사망률과 치명적 합병증의 발생 빈도는 다른 어떠한 수술보다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 장비와 재료, 의사들의 술기, 대동맥 응급 질환에 대한 치료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상행 대동맥 박리의 수술 성적은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고.
 
그러나 수술할 수 있는 병원과 의사가 없어 수술이 지연되거나 수술 자체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급성 질환을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과 혈압 조절이 필수적이다. 또 마르팡 증후군 환자나 이엽성 대동맥 판막증 환자는 대동맥 박리의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높으므로 세밀한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
 
동강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대동맥 박리증 환자를 비롯해 대동맥류 파열 환자 등의 응급질환 진료를 시행하면서 울산 뿐만 아니라 인근 경남, 경북 지역민 생명을 지키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 11월 8일 화요일 울산경제 이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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