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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증 - 동강병원 간담췌외과 김강성 전문의 12/25
언론사 울산매일 작성일 2008-12-25 조회 69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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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 수축력 저하…담즙 굳어 돌로 변해





김강성 전문의
동강병원 간담췌외과

 ‘쓸개 빠지다’ ‘간에 가 붙고 쓸개에 가 붙는다’ 등 쓸개와 관련된 속담이나 관용구를 일상생활에서 곧잘 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속담 등에서 쓸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장기로 치부되곤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의학적 측면에서 쓸개는 ‘간장에서 분비되는 쓸개즙을 일시적으로 저장·농축하는 주머니’로 샘창자 안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쓸개즙을 내어 소화를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렇듯 중요한 역할을 하는 쓸개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 담석증이다. 동강의료재단(이사장 박정국) 동강병원 간담췌외과 김강성 전문의로부터 담석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 등에 대해 들어본다.


 김강성 과장은 “담석증은 담낭의 수축 능력이 떨어져 담즙(쓸개즙)이 굳어서 돌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돌이 생기는 것은 담즙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변하거나 담즙이 뭉치게 되는 인자가 발생해 담낭의 수축 능력이 떨어져 담낭 안의 담즙이 오랫동안 정체되면 딱딱하게 굳은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담석증의 주요 증상은 이 돌이 쓸개벽을 자극해 간헐적으로 오른쪽 윗부분에 통증이 있고 소화불량 그리고 잘 체하게 된다.
 김 과장은 “담즙이 정체되는 일반적인 요인으로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많아지는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다”며 “따라서 담석증이 발병하는 연령대가 특별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40대 가운데 약간 살이 찐 가임기 여성’의 유발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나친 다이어트는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쓸개에서는 십이지장에 음식이 들어오면 담즙을 분비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이어트를 할 경우 음식이 들어오지 않으면 분비된 담즙이 굳어지게 돼 결국 담석증으로 발전한다”고 진단했다. 또 급성담낭염은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더 많이 발병한다고 덧붙였다.
 “전체 인구의 2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고 급성담낭염도 10%에 이르는 흔한 질환”이라며 “일반적으로 담석을 갖고 있는 환자가 급성 담낭염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전체적으로 10~15%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해마다 1~2%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담석은 발생한 위치에 따라 담낭결석, 간내 결석, 담관 결석으로 나누고 담석을 구성하는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 색소성 담석, 혼합담석으로 나뉜다.
 증상도 조금씩 차이가 있어 담석증의 주요 증상은 위치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흔히 명치라고 하는 심와부와 우상복부에 통증을 유발하거나 오른쪽 어깨나 등쪽에 통증을 느끼는 수가 있다. 담낭결석이 급성담낭염을 일으키면 열이 나고 오한이 들게 된다. 또 만성 담낭염에서는 소화불량과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을 일으키게 되며 담관 결석은 주로 담도를 막게 돼 담관염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간내결석에도 담관염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고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간내 담관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담석의 치료는 약물요법, 수술, 쇄석술, 내성적 제석술 등이 있지만 약물요법은 치료율이 낮은 반면 수술이 가장 바람직하다.
 수술은 개복술과 복강경 수술 가운데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의사의 눈과 손을 대신하는 기구를 지름 3㎜~10㎜의 구멍 3~4개를 통해 배를 가르지 않고 수술하는 방법으로 입원 기간이 4일 정도로 짧고 통증이 적을 뿐 아니라 흉터도 적어 환자들이 더 선호한다.


◇동강병원 간담췌외과 김강성 과장이 담석증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담석이 생기면 맥주를 많이 마시면 된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전혀 근거가 없다.
 김 과장은 “요로결석과 담석을 혼돈한 데서 나온 말”이라며 “담석은 맥주를 마신다고 해서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크기가 작은 담석의 경우 십이지장을 막게 되면 더 큰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지방식, 비만, 알코올,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급격한 체중감소 등의 생활습관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 “담석증 진단을 받게 되면 반드시 간담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울산매일 이연옥 기자
진료분야간담도외과, 복강경외과
약 력조선의대 졸업(1993)
현 동강병원 외과과장(2001~현재)
학회활동대한외과학회 회원
한국간담췌외과학회 회원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회원
아시아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ELSA) 회원
해외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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