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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같은 간호사님 감사합니다
작성자 허재행 작성일 2010-06-09 조회 5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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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어 일부러 회원가입까지 하면서 글을 씁니다.
폐암 말기판정을 받고 집에서 요양중이던 장인께서 지난 7일 급격히 악화되어 저녁 8시경 응급실도착해서 하루를 보내고
지금은 입원중입니다.
폐암말기에 임파선에 전이가 되어있고 79세의 고령이라 사실상 손쓸방법이 별로 없음에도 위급하면 병원을 찿을수 밖에
없고 가족의 입장에선 당황되고 두렵기조차 합니다.
위급한 상황속에서 하루밤을 응급실에서 보내면서 겪었던 것을 간단히 정리합니다.
응급실에 도착한후 여러수치들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 대구있는 큰처남께 연락을 하고 그사이 여러 처방들이 취해졌습니다. 새벽1시경 다른 가족들은 철수를하고 큰처남과 둘이서 힘들어하시는 장인의 곁을 지키고 있었는데
워낙 환자가 힘들어하고 발버둥을쳐 둘이서도 힘들어 하면서 수시로 간호사를 찿았는데 그때마다 멀리서나마
그때그때 대답하고 뛰다싶이 와서는 도움을 주곤했습니다.
참 심성이 착한 아가씨구나 생각하면서 주위에 괜찮은 총각있으면 중매라도 서면 좋겠다는 혼자 생각을 했었습니다.
3시경 관장을 했던 탓인지 변을 보셨습니다(물론 기저귀는 찿었고요) 남자 둘이서 어쩔줄 몰라 간호사를 찿았더니 또 그
간호사가 뛰어와 얼굴한번 찡그리지 않고 정리를 했습니다. 저희는 보조로 시키는것만 하고요.
너무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유심히 그간호사를 지켜보니 우리에게만이 아닌 누구에게나 부르면 하던일을 멈추고
대답하고 먼저하던일을 마치면 뛰어서 또다른 환자를 돌보는 말그대로 천사같은 존재였습니다.
5시가조금넘어 또다시 많은 변을 보셨을때 같이 정리를 하면서 너무 미안하고 감사한마음이 들어 너무힘들게해서
고맙고 미안하다고 하니 그천사의 말 "저는 당연히 해야되는 일이어서 괜찮습니다. 어르신께서 너무 힘들어 하셔서 그게
안스럽습니다" 하는데 자식들인 저희를 부끄럽게 하는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어수선하고 조금은 두렵기도한 분위기의 응급실에서 항상 밝은모습으로 조금의 망설임이나 언짢음도 없이
누구에게나 성심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 자체만으로도 환자와 가족들에 큰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때 유심히 명찰을 보긴했지만 적어두지 않아서 정확지 않으면 어쩌나 싶지만 기억으론 "진보림"이었습니다.
"진보림"천사를 칭찬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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