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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심해지는 아토피 피부염… 보습 철저히 해야
언론사 울산제일일보 작성일 2024-07-23 조회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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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심해지는 아토피 피부염… 보습 철저히 해야

동천동강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철주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흔히 춥고 건조한 계절만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여름이야말로 아토피 환자에게 괴로운 계절이다.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에 열이 오르고 땀이 나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기 때문.

 아토피를 앓고 있다면 여름철 피부 관리가 특히 중요한 이유다. 여름철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악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더위와 습도가 높아지면 땀이 많아지고 땀이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동천동강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철주 전문의와 알아보자.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는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아토피가 생기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우며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한다. 유아기에는 얼굴과 팔다리 바깥 부분에 습진이 생기다가 소아기가 되면서 팔다리가 접히는 오금에 습진이 나타난다. 성장하면서 자연히 호전되는 경우도 많지만 알레르기 비염, 천식 같은 호흡기 아토피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이상 및 피부보호막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생각된다. 
대표적으로는 산업화로 인한 환경 공해, 식품첨가물 사용 증가,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의 증가 등이 있다.


◇아토피 피부염, 초저녁이나 한밤 중에 심해져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피부염이 주요 증상이다. 
피부가 건조하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데 낮 동안은 간헐적으로 가렵다가 대개 초저녁이나 한밤 중에 심해진다. 가려운 부위를 긁으면 습진성 피부 병변이 발생하고 이러한 병변이 진행되면서 더 심한 가려움이 유발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피부 병변이 분포하는 모양과 양상은 환자의 연령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유아는 얼굴과 머리에 진물이나 딱지가 지는 급성 습진의 형태가 주로 나타나며 몸통이 거칠고 건조하며 팔다리 바깥쪽에 습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소아기에는 얼굴보다 팔다리 오금에 건조한 습진이 많이 생긴다.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호전된 후에도 특정 물질이나 자극에 의해 쉽게 가렵거나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소아기 및 성인기로 갈수록 손, 발 습진이 잘 나타난다.

 아토피 피부염은 환자의 증상을 바탕으로 진단을 내리는데 이 증상이 매우 다양해서 어디까지 아토피로 진단해야 하는지 애매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보통 가려움증, 특징적인 피부염의 양상, 습진이 생긴 부위나 가족력 등을 고려해 진단한다.


◇아토피 피부염, 피부 보습 중요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부 보습이 매우 중요하다. 
건조한 피부는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는 국소스테로이드제, 국소면역조절제가 주로 쓰이고, 가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도 흔히 쓰인다. 또 피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알레르겐이나 자극 물질,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하고 환자의 특성에 따라 개별화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재발 가능성 높은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자극을 최소화해서 악화하지 않게 예방해야 한다. 
피부 보습을 철저히 하고 면으로 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지나친 목욕이나 거친 화학섬유는 병변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또 통풍이 잘 되고 몸을 너무 조이지 않는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자신의 생활습관이나 주변 환경에서 어떤 상황에 피부염이 더 심해지는지 파악하고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 질환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생활에 불편을 준다. 겉으로 보이는 질환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어린 학생들이나 예민한 청소년기에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은 재발 가능성이 높고 치료가 단기에 끝나지 않아 힘들더라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스스로 더 악화하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피부에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치료 받는 것을 권한다.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울산제일일보 최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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