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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위생관리로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예방
언론사 울산경제 작성일 2024-06-05 조회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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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저한 위생관리로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예방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이무열 전문의 '여름철 소화기질환'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이무열 전문의.

 
|더운 날씨 탓 음식물 쉽게 상해 소화기 질환 발생률 높아
|살모넬라균·장병원성대장균 감염증 등 국내서 자주 발생
|복통·발열·설사 주요 증상…여행 증가로 집단전파 가능성
|비브리오 패혈증, 오염된 어패류 원인…기저질환 치사율↑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올바른 손 씻기와 익혀먹기 필수"


  여름은 휴가의 계절, 여행의 계절이다. 그만큼 일 년 중 다른 시기에 비해 외식이 증가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음식물이 쉽게 상해 소화기 질환의 발생률 또한 높아진다. 
이러한 소화기 질환은 특정 연령이나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발병한다. 여름철 흔하게 발생하는 소화기 질환의 종류와 예방법을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이무열 전문의와 함께 알아본다.


◇오염된 물과 음식 등 피해야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여름철에 국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소화기 감염병으로는 살모넬라균 감염증, 장병원성대장균 감염증이 있다. 
이들 병원균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며, 연휴 및 휴가 기간에 단체 모임 및 국내외 여행 증가에 따라 집단으로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살모넬라균이나 장병원성대장균에 감염됐을 경우 나타나는 증상은 주로 복통이나 발열, 점액변, 혈변을 동반하는 염증성 설사형태이다. 또한 주로 겨울철 장염으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가 있는데 최근에는 계절을 따지지 않고 위장관염을 일으키고 있다. 사람 사이에 전파될 수 있으며 전염성이 높다.

 특별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기 때문에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된다. 감염 후 24~48시간 안에 구토나 물설사가 나타나며 빠르면 12시간 이내에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여름철에 조심해야 할 다른 감염병으로 비브리오 패혈증도 있다. 오염된 어패류를 충분히 조리하지 않은 채 섭취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는 감염증이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 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40~50% 정도로 매우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평균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며 다양한 피부병변과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통증이 동반된다. 지난 2003년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일가족 3명이 보툴리누스 중독증 환자로 최종 판명된 일이 있었다. 보툴리누스 중독증이란 식중독의 일종으로 보톨리늄균이 만들어내는 신경을 마비시키는 독소에 중독돼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이 독소가 몸에 침입하면 12~36시간이 지나면 목이 마르고, 눈이 흐려져 잘 안보이고, 숨이 차는 초기 증상을 거쳐 힘이 없어 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무열 전문의는 "보툴리누스 중독증은 부적절하게 처리한 캔을 비롯해 냉장 보관하지 않거나 공기가 통하지 않게 밀봉 가공한 음식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보툴리누스 중독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품제조과정의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독소는 10분간 끓이면 분해되므로 밀봉 포장된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한 뒤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개인위생으로 예방할 수 있어

 장출혈성 대장균의 일종인 O-157에 감염된 보균자가 발생하는 등 해마다 전국에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환자도 보고되고 있다. 이 균에 감염되면 구토와 함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며 혈액이 용해돼 신장이 손상되는 요독증 증세를 보이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만 수십명이 보고됐고, 미국의 경우 이 대장균의 감염으로 연평균 7만명 가량의 환자가 발생해 61명이 숨지고 일본에서는 해마다 2,000명의 환자가 생기고 있다. 이 전염병은 주로 6~9월에 발생한다.

 출혈성 대장균 감염을 막으려면 쇠고기는 70℃ 이상으로 2분 이상 가열해 먹고, 도마나 조리기구는 청결히 사용하며, 손을 자주 비누로 씻어야 한다. 설사를 하는 환자는 다른 사람에게 균을 퍼뜨릴 수 있으므로 음식 조리는 물론이고 수영장에 가서도 안 된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미생물(황색포도구균, 살모넬라, 캄필로박터 등)이 원인균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한 연구에 의하면 감염병의 약 40%는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고 한다.

 이처럼 여름철 감염병들은 전형적인 위장관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소화기계 증상 없이 신경학적 증상이나 간염으로 발현하는 경우도 있어 몸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무열 전문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전 예방이다"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올바른 손 씻기, 음식은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마시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 조리하지 않기 등으로 여름철 소화기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4년 6월 5일 수요일 울산경제 변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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