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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수술 거부감에 적기 놓치는 경우 많아 증상 악화 초래
언론사 울산신문 작성일 2024-04-15 조회 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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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수술 거부감에 적기 놓치는 경우 많아 증상 악화 초래
[척추질환 고주파 열치료술]
 
동천동강병원 신경외과 김윤석 전문의가 진료를 하고 있다.
|척추관 협착증·추간판 탈출증 대표적
|절개없이 주사바늘로 주변 신경 차단
|허리·목 디스크에 효과적인 짧은 시술
|통증 적고 당일도 일상생활 복귀 가능
|과도한 비만·심한 수핵탈출 등 비적합
|경험 많은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우리나라 4명 중 1명 척추질환 시달려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척추질환 등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병하던 질환들이 이제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고 있다. 
특히 학생과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오랜 시간 한 자리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고, 모니터를 보거나 휴대폰을 만질 때 고개를 내미는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는 등 척추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가진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젊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단순히 무리해서, 또는 갑자기 아프다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아직 젊어서 괜찮다고 생각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고령환자들의 경우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단순히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고, 수술에 대한 부담이나 병원에 대한 두려움으로 병원에 내원하지 않아 치료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통증이나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크게 아프지 않다는 이유로 방치하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때에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통증이 악화된 상황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치료나 수술에 대해 막연한 부담감이나 거부감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장시간 컴퓨터·휴대폰 사용 젊은 환자 증가

  그래서 많은 환자들이 수술을 해야할 정도로 허리건강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약만 달라고 하거나, 물리치료만 받겠다고 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심한 경우에는 허리치료를 하는 그 자체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는 허리통증에 대한 다양한 치료방식이 발전하면서 허리수술을 반드시 해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간단한 주사치료나 시술 정도로도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병원에서는 단순히 허리통증이 심하다거나 하는 이유만으로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고, X-Ray나 MRI 등 정밀한 검사를 통해 환자의 질환과 진행정도를 확인한 이후에, 환자의 상황이나 연령 등에 맞추어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예를 들어, 검사결과상 병변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가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정도가 매우 심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면 수술이나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반대로, 병변의 진행정도가 심하지만 환자가 고령이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면 수술까지 진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은 천편일률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초기엔 약물 등 수술 없이 치료 가능

  초기인 환자들에게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을 시행해 충분히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많은 의사들이 안타까워하는 부분이 빨리 병원에 오지 않아 수술이나 시술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에서는 과잉진료를 막고 의료기관의 적정진료를 유도하기 위해 응급이 아닌 척추질환에 대해 수술 전 적극적인 비수술치료를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나사고정술의 경우 약 3개월, 절개 척수수술은 4주, 내시경 척추감압수술은 6개월 정도의 비수술치료를 할 것을 권고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권고에 따라 장기간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병변을 찾아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가지에 약물을 직접 투여하는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풍선척추확장술 등 다양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고주파 열치료술은 영상장비를 통해 시술부위를 확인하면서 절개없이 치료부위에 주사바늘로 열전도선을 넣은 후, 고주파열로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 주변의 신경을 차단하여 증상을 개선시키는 치료이다.  허리 및 목 디스크에 효과적이며, 시술시간이 20~30분 내외로 짧으며, 통증이 적고 흉터가 작다는 장점이 있다. 


평소 바른 자세·적정 체중 유지해야

  간단한 시술이기 때문에 시술한 당일에 퇴원이 가능하고 일상적인 생활복귀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과 전신마취의 부담이 없으며, 고령환자에게도 시행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과도한 비만환자나 심한 디스크 수핵탈출증 환자, 퇴행이 이미 많이 진행된 환자, 3개 이상 다양한 디스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은 등 모든 허리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경험많은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를 진행한 이후 다양한 척추관련 비수술 및 수술방법 중에서 환자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향을 결정해 치료하게 된다. 척추질환은 인간이 살면서 누구나 반드시 한번은 겪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허리 수술하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허리에 칼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치료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척추질환은 조기에 병원을 찾으면 보존적인 치료나 간단한 시술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하다가 늦게 내원하면 척추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허리에 통증이나 운동제한 등 증상이 느껴진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경험많은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에도 척추건강을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024년 4월 15일 월요일 울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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