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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환절기 감기 방치하다 2차 합병증으로 진행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4-03-20 조회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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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렴]환절기 감기 방치하다 2차 합병증으로 진행

▲ 동강병원 호흡기내과 박취용 전문의가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한국인 ‘사망 원인 3위’ 질병
|12월이어 4월 발생 가장 많고
|65세이상 노인은 중증진행 위험
   
|기침·가래·호흡곤란 나타나고
|심할땐 통증·고열·구토 증상도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 피하고
|외출시 손씻기 등 위생 철저히
|고위험군은 예방접종 큰 도움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환절기가 돌아왔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커지는 봄은 아침, 저녁 급변하는 날씨 탓에 면역력에 ‘노란불’이 들어온다. 낮아진 면역력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고, 기관지 질환에 걸리기 쉬운 상태로 이어진다. 특히 2차 합병증인 폐렴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동강병원 호흡기내과 박취용 전문의와 환절기 불청객인 폐렴의 증세와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높은 일교차 등에 걸리기 쉬워 노인 더 위험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고 낮에는 더운, 심한 일교차로 감기 등 최근 호흡기 환자들이 늘고 있다. 봄 감기가 우려스러운 것은 2차 합병증인 폐렴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천식 환자들의 증상이 악화되거나 폐렴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이 끝나면 폐렴이 유행하지 않을 것으로 안심하는 경향이 있지만 오산이다. 폐렴은 봄철 환절기에 다시 한 번 유행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11·12월과 4·5월의 폐렴환자의 수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10년 평균으로 보면 12월에 이어 4월 폐렴환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취용 동강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는 “폐렴을 감기와 연관지어 추운 겨울에 많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꼭 그렇지는 않다”며 “봄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신체의 적응력이 약해지고, 면역력도 약해지면서 폐렴 뿐 아니라 감염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폐렴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아시아 사망 유발 질병 및 사망원인 3위를 차지 할 정도로 중증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또한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한국인의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다. 특히 봄 폐렴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치명적이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 치료되지만 노인들은 이미 노화로 폐 기능과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 한 번 걸리면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입원기간도 짧게는 15일에서 길게는 30일까지 일반 성인에 비해 두 배 정도 길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10명 중 1명은 노인들이다. 고령이 아니더라도 담배를 피우거나 간 질환, 당뇨병, 천식 같은 만성질환을 앓으면 고위험군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 후 손씻기…폐렴구균백신 접종 예방법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다.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많고, 드물게 곰팡이에 의한 감염이 있을 수 있다. 에어컨을 잘 청소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진균성 폐렴도 이러한 질환의 일종이다. 미생물에 의한 감염성 폐렴 이외에도 화학물질이나 구토물 등의 이물질 흡인, 가스 흡인,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한 비감염성 폐렴이 발생하기도 한다.

 폐렴이 발생하면 폐에 생긴 염증 때문에 국소적인 호흡기 증상과 전신 증상이 모두 나타날 수 있다. 호흡기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대표적이다.

 박 전문의는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한 경우 호흡할 때나 기침에 따라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며 “호흡기 이외에 전신 증상으로는 고열 및 오한, 근육통이 흔하며, 식욕감소나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나 두통이나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폐렴 치료는 미생물이 원인인 경우, 원인균에 맞는 치료를 하며, 항생제를 이용해 치료한다. 박 전문의는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성 폐렴은  발생 초기에는 항바이러스제의 효과가 있으나, 시일이 경과하면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폐렴을 예방하려면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을 피할 수 없다면 야외활동 후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입안 위생상태를 청결히 하도록 신경 쓰는 게 중요하다.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만성 질환자는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면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사율이나 중환자실 입원율이 40% 가량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박 전문의는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폐렴을 완전히 방어해주지는 못하지만, 심각한 폐렴구균 감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며 “이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 심장병, 당뇨병, 간경변 등의 고위험군 환자는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4년 3월 20일 수요일 경상일보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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