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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불편하고 뻐근…일교차 큰 환절기 ‘불청객’
언론사 울산경제 작성일 2024-02-21 조회 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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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불편하고 뻐근…일교차 큰 환절기 ‘불청객’
동강병원 심장내과 김형준 전문의 '환절기 심근경색'

동강병원 심장내과 김형준 전문의
 

|혈관 내 쌓인 기름 덩어리 파열
|혈전 생겨 ‘급성심근경색’ 유발
|심장관상동맥 70% 이상 수축
|운동 등 심장에 부담 흉통 발생

|환자 증상에 따른 협심증 진단
|위험인자 조절·재관류 등 치료
|고지혈증·콜레스테롤 약 복용
|평소 적정 체중·식습관 관리를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는 우리의 '심장'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온도 변화가 심한 환절기 특히 온도가 하강할 때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심장은 한마디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일종의 근육 덩어리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심장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심장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한다. 이 관상동맥이 심하게 좁아지면 심장이 피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이 '협심증', 그리고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서 심장에 순환이 차단되면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심한 흉통과 함께 심장마비를 일으키기도 하고, 사망 위험성이 높은 심근경색에 대해 동강병원 심장내과 김형준 전문의와 알아본다.


◇심장이 부담을 받는 상황에서 흉통 발생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통칭해서 '허혈성 심장질환' 이라고도 한다. 허혈은 '피가 모자란다'라는 뜻으로, 대부분원인은 동맥경화증이다. 이는 혈관에 기름이 끼게 되면 혈관기능의 저하, 염증반응 등 작용들에 의해서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기름 덩어리가 자라서 혈관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때로는 이 기름덩어리가 갑자기 혈관 내에서 파열하게 되면 혈전이 급속도로 달라붙어 혈관을 막게 되는 것이 급성심근경색이다. 

  그래서 급성심근경색은 평소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오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위험하다. 동맥경화증으로 혈관이 심하게 좁아지거나 갑자기 꽉 막히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장관상동맥이 70% 이상 좁아지게 되면 그때 증상이 시작된다. 주로 운동한다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등 심장이 부담받는 상황에서 흉통이 발생하는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흉통 대신에 호흡곤란, 어지럼증, 실신, 때로는 소화불량처럼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김형준 전문의는 "가만히 있는 중에 심한 흉통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급성심근경색 가능성이 있으니 빨리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며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에는 언제든 심장마비의 위험성이 있고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 심장에 손상이 심하기 때문에 즉시 119에 연락을 해 구급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위험인자 조절과 약물치료, 시술 등 병행

  이 같은 협심증의 진단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환자의 증상이다. 일단 의사가 환자의 증상을 듣고 질환을 의심할 수 있으며 환자의 상태나 협심증 의심정도에 따라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 핵의학 검사 등 심장 검사 중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협심증의 치료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하나는 증상의 호전, 또 하나는 심근경색이나 심장으로 인한 사망의 예방이다. 치료는 크게 보면 3가지 갈래로 나눠진다. 첫째는 위험인자에 대한 조절이며, 둘째는 약물치료, 셋째는 재관류치료다.

  약물치료는 대표적으로 콜레스테롤약과 같이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약물과 아스피린 같은 혈전억제제, 항협심증약 등으로 환자의 증상과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재관류 치료는 쉽게 얘기해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치료다. 최근에는 대부분 손목이나 대퇴부 혈관을 통해서 심장관상동맥에 접근해서 풍선확장술, 스텐트 치료 등으로 막힌 혈관을 열어주는 관상동맥중재술을 주로 시행한다. 심장질환의 경우에는 위험인자와 약물, 시술 등 세 가지의 치료가 모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과 혈압 등 위험인자 관리해야

  동맥경화증 발생의 위험인자 중에서는 우리가 교정할 수 있는 것도 있고, 교정을 할 수 없는 것도 있다. 교정이 불가능한 것 중에 대표적인 게 가족력과 나이다. 남자는 45세, 여자는 55세가 넘어가면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2배 상승한다. 이와 달리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들 중 대표적인 것들로 고지혈증(콜레스테롤), 혈압, 당뇨, 흡연, 체중관리·식습관·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조절이 있다.

특히 고지혈증과 콜레스테롤은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혈관병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혹은 검진에서 수치가 높게 나온 사람들은 꼭 콜레스테롤 약을 먹는 것이 좋다. 김 전문의는 "혈압과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목표치가 유지되도록 잘 조절해야 한다. 또한 담배는 그 자체로 혈관 수축과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혈관에 가장 안 좋은 것이기 때문에 혈관을 생각하시면 꼭 금연 해야 한다"며 "생활 습관 관련해서는 비만과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싱겁게 먹고 덜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4년 2월 21일 수요일 울산경제 이우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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