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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가슴통증 ‘허혈성 심장질환’주의보
언론사 울산경제 작성일 2024-01-17 조회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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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울 가슴통증 ‘허혈성 심장질환’주의보
동강병원 심장내과 김형준 전문의 '겨울철 협심증과 심근경색 예방'


|협심증·심근경색 원인 대부분 동맥경화
|혈관에 기름 껴 혈관 좁아지면서 병변
|40대 중반부터 발병 위험도 2배 상승

|심장관막동맥 70%↑ 좁아지면 증상
|운동·무거운 것 들 때 등 흉통 나타나
|건강한 생활·스트레스 조절로 예방을


  우리 몸의 모든 세포와 조직, 장기들은 혈액순환에 의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 생존할 수 있다. 이 혈액순환의 핵심적인 구실을 하는 장기가 바로 '심장'이다. 즉, 심장이라는 펌프의 반복적인 수출과 이완 운동을 통해서 우리 몸의 혈액순환이 유지되는 것이다. 이러한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협심증, 그리고 완전히 막혀 심장의 순환이 차단되면 심근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겨울철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예방법에 대해 동강병원 심장내과 김형준 전문의와 알아보았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협심증, 심근경색을 통칭해서 '허혈성 심장질환'이라고도 하며, 대부분 원인은 동맥경화증입니다. 혈관에 기름이 끼이게 되면 혈관 기능의 저하, 염증반응 이런 작용들에 의해서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기름 덩어리가 자라서 혈관이 좁아지면서 이런 병이 발생합니다.

 때로는 이 기름 덩어리가 갑자기 혈관내에서 파열하게 되면 혈전이 급속도로 달라붙어서 혈관을 꽉 막게 되는데, 이를 급성심근경색이라 합니다. 
그래서 급성심근경색은 평소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오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위험합니다. 허혈성 심질환 대부분은 이런 동맥경화증에 의해서 발생하고, 일부의 경우에는 동맥경화는 심하지 않은데 혈관의 수축, 경련에 의해 일시적으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협심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주원인인 동맥경화증의 예방법은?

 "동맥경화증 발생의 위험인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에는 우리가 교정할 수 있는 것도 있고, 교정을 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교정이 불가능한 것 중에 대표적인 것이 가족력과 나이입니다. 남자는 45세, 여자는 55세가 넘어가면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2배 상승합니다.

 반면에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에는 대표적으로 고지혈증(콜레스테롤), 흡연, 혈압, 당뇨, 생활습관 등이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나요?

  "고지혈증-콜레스테롤은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혈관병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혹은 검진에서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꼭 콜레스테롤약을 드실 것을 권유합니다.

 혈압과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목표치가 유지되도록 잘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담배는 혈관에 가장 안 좋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라면 꼭 금연을 해야 합니다. 생활 습관 관련해서는 비만과 식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요즘 진료실에 오는 사람들 중에서는 여러 보조 식품들에 대해 어떠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2~3년 전에는 노니, 지난해부터는 크릴오일 등을 많이 물어보는데, 근거도 없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콜레스테롤과 담배, 혈압·당뇨,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게 최선입니다."


-동맹경화증에 따른 증상은 무엇인가요?

 "동맥경화증으로 혈관이 심하게 좁아지거나 갑자기 꽉 막히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심장관상동맥이 70% 이상 좁아지게 되면 그때 증상이 시작됩니다.

 주로 운동과 무거운 것을 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등에서 흉통이 발생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흉통 대신에 호흡곤란, 어지럼증, 실신, 때로는 소화불량처럼 나타나는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협심증의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가만히 있는 중에 심한 흉통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급성심근경색 가능성이 있으니 빨리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급성심근경색의 경우에는 언제든 심장마비의 위험성이 있고,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 심장에 손상이 심하기 때문에 반드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우선 협심증의 치료라고 하면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는 흉통이라고 하는 증상의 호전, 또 하나는 심근경색이나 심장으로 인한 사망의 예방입니다. 치료는 크게 보면 3가지 갈래가 있습니다.

 첫째는 앞서 말한 대로 위험인자에 대한 조절이고, 둘째는 약물치료, 셋째는 재관류 치료입니다. 약물치료는 대표적으로 콜레스테롤약과 같이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약물과 아스피린 같은 혈전억제제, 항협심증약 등으로 적절한 약물을 통해 환자의 증상과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재관류 치료는 쉽게 말해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치료입니다.

 요즘에는 대부분 손목이나 대퇴부 혈관을 통해서 심장관상동맥에 접근해 풍선확장술, 스텐트 치료 등으로 막힌 혈관을 열어주는 관상동맥중재술을 주로 하게 됩니다. 혈관 상태가 몹시 나쁜 경우에는 혈관을 이어 붙이는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는 때도 있습니다. 심장질환의 경우에는 위험인자, 약물, 시술 등 세가지의 치료가 모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장질환 예방을 위한 방법이 있다면?

 "우선은 생활 습관입니다. 반드시 금연 해야 하고,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분들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적극적인 조절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가공된 탄수화물과 동물성 지방은 가능한 피하는 등 건강한 식습관도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겠지만, 스트레스 상황에서 잘 다스리는 방법을 찾는 것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운동 시 흉통이나 호흡곤란 등 의심 증상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병이 더 커지기 전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찰받을 것을 권유합니다."

 
<2024년 1월 17일 수요일 울산경제 이우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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