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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대장암 전 단계·조기 발견 절제땐 완치 가능
언론사 울산경제 작성일 2023-01-31 조회 4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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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암·대장암 전 단계·조기 발견 절제땐 완치 가능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김형욱 전문의에게 듣는 '내시경 종양 절제술'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김형욱 전문의가 내원 환자 상대로 진료를 보고 있다.
 
 
◇조직검사 결과서 악성 종양으로 판단되면 '암'
 
 내시경 검사 이후 위장이나 대장에 용종이 발견됐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때 용종은 점막의 가장 안쪽 층인 상피세포가 자라나 점막 위로 볼록 솟아난 혹(양성 종양)을 통칭한다. 조직검사 결과에서 악성 종양이 나오게 되면 이때부터는 용종이라 부르지 않고 암이라고 부르게 된다.

 용종과는 다르게 점막의 상피세포가 아니라 그 이하의 깊은 층에서 발생해서 자라게 되는 종양을 상피하종양(혹은 점막하종양)이라고 부르며 위장관의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위장관 기질 종양, 평활근종, 신경내분비종양 등 다양한 종류로 진단이 되게 된다.

 내시경 종양 절제술은 크기가 크고 위치가 어려워 난도 높은 선종, 조기암 시술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


◇위장에 발생하는 종양들과 내시경 종양 절제술

 위장에 발생하는 용종 중 90%는 과증식성 용종이며 대부분 2cm 이하로 크기가 작고, 암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에 보통 바로 제거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한다.

 하지만 용종의 크기가 큰 경우 출혈을 일으키거나 음식이 지나가는 길을 막아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제거를 고려해야 한다. 간혹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연관이 있는 과증식성 용종이 있는데, 이런 경우 헬리코박터균을 없애기만 해도 용종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최근 건강검진 내시경 시행이 활발해지면서 발견이 증가하는 용종 중 하나로 위저선 용종이 있다. 이 위저선 용종은 기본적으로는 악성화 가능성이 없는 용종이나 간혹 크기가 큰 경우 다른 용종과의 감별을 위해 조직검사나 제거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다.

 또 다발성으로 용종이 매우 많이 발생하면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을 의심해야 하며 이형성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절제를 고려해야 한다. 다른 장기의 선종 발생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대표적 전암성 병변인 선종은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내시경 치료가 필요하지만, 모든 선종이 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내시경적 종양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크기나 위치에 따라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 혹은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을 시행하게 된다.

 조기위암일 경우 내시경 종양 절제술의 대상이다. 모든 조기 위암이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의 적응증은 아니기 때문에 크기, 조직형, 궤양 유무 등을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검토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며, 수술과 비교 시 빠른 회복 기간, 정상 위장 기능의 보존이라는 장점이 있어 최근에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대장에 발생하는 종양들과 내시경 종양 절제술

 대장 역시 과증식성 용종은 크기가 대체로 5mm 이하고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제거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내시경 검사 도중 육안적으로는 선종과 완전히 구별이 어렵고, 크기가 큰 경우에는 제거를 고려하게 된다.

 대장 선종의 경우 대장에서 발생하는 전체 양성 종양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선종은 5~10년에 걸쳐 암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 2~5년 정도로 더 빨리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2~3cm 이하 크기의 선종의 경우 올가미 용종 절제술,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을 시행해 제거를 하게 된다. 크기가 2cm 이상으로 큰 측방발육형 용종 등에는 완전 절제를 위해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을 시행할 수 있다.

 톱니상 용종은 과거에는 과증식성 용종으로 생각됐으나 최근에는 암으로 진행이 가능한 전암성 병변으로 생각하고 있다. 보통 넓고 편평한 모양을 띄고 있어 완전 절제를 위해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 혹은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을 한다.

 대장암의 경우에도 암세포가 점막하층의 3분의 1에 국한돼 있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어 최근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다양한 내시경 종양 절제술로 완치 기대

 위암과 대장암은 내시경을 통해 암 전 단계 혹은 조기 암 단계에서 발견을 할 수 있고, 이 경우 다양한 방법의 내시경 종양 절제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건강검진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위장의 경우 만 40세부터 국가 암검진 위내시경을 2년에 한 번 받을 수 있다. 특히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속쓰림, 소화불량의 증상이 지 속적이고 체중감소, 피로감, 흑색변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대장의 경우 만 40~50세부터 시작이 권장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혈변, 배변 습관의 변화, 체중감소 등이 있는 경우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보통 5년 주기의 검사가 권장되나, 큰 선종이 있거나 여러 개의 선종이 발견되면 주치의와 상의해 검사 주기를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2023년 1월 31일 화요일 울산경제 이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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