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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판단·조치, 심정지 환자 소중한 생명 지킨다
언론사 울산경제 작성일 2022-08-23 조회 46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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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속한 판단·조치, 심정지 환자 소중한 생명 지킨다
< 동강병원 심장혈관센터 송윤석 전문의에게 듣는 '심폐소생술' >
동강병원 심장혈관센터 송윤석 전문의가 내원 환자 상대로 진료하고 있다. 동강병원 제공
 
|심정지 환자 골든타임 ‘10분여’
|인구 고령화로 응급상황 더 늘어날 듯
 
|쓰러진 사람 발견땐 어깨 두드려 반응 확인
|반응 없으면 즉시 119 신고
|전화상담원 도움받아 호흡 확인 후
|일반인은 ‘가슴압박소생술’
|가슴뼈 아래쪽 1/2부분
|약 5㎝ 깊이 분당 100∼120회 속도로
|인공호흡 가능하면 함께
 
|다중이용시설 등에 ‘자동제세동기’ 비치
|포장지·음성 안내·화면 메시지 따라 작동
|제세동 필요 없다고 해도 가슴압박 해줘야
|모를 땐 119 도움 받으면 돼

우리나라 병원 밖 심정지 환자 생존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심폐소생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교육 확대 영향이다. 그러나 미국, 일본 등 응급의료가 발달한 선진국에 비해서는 한참 못 미치는 실정이다. 특히 인구 고령화로 심정지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심정지 환자 골든타임은 10분 남짓이다. 만약 제때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더라도 병원 이송 전 심폐소생술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면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힘들다. 심폐소생술 중요성은 계속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다. 비의료인이 심정지 환자를 목격했을 때 지켜야 할 행동 수칙은 정해져 있다. 크게 '반응 없는 환자 발견→119신고, 자동제세동기 요청, 응급의료전화상담원 지시에 따라 행동→무호흡 또는 비정상호흡(심정지 호흡) 확인→가슴압박 소생술→자동제세동기(AED) 사용, 자동제세동기 음성지시에 따라 행동' 순이다.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에 119에 신고하도록 하고 일반인의 경우
‘가슴압박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인공호흡을 할 수 있다면 인공호흡을 포함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된다.
 

◇반응 없을 시 119 즉시 신고

갑자기 쓰러진 사람을 목격하거나 발견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현장의 안전을 확인하고, 쓰러진 사람의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쓰러진 사람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괜찮으세요?"라고 소리쳐서 반응을 확인한다.

만약 반응이 없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주변에 큰 소리로 구조를 요청하고 다른 사람에게 119에 신고하도록 하는 등의 도움 받는 게 좋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경우 직접 119에 신고한다.

의료인이 아닌 이상 호흡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렵다. 이에 응급의료 전화상담원 도움을 받아 호흡여부와 정상 호흡인지, 심정지 호흡(gasping)인지를 확인한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을 포함한 응급의료 종사자는 반드시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함께 하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인공호흡을 할 수 있는 구조자는 인공호흡이 포함된 심폐소생술을 시행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 구조자는 가슴압박만 하는 '가슴압박소생술'(hands-only CPR)을 하도록 한다. 가슴압박은 가슴뼈의 아래쪽 2분의 1 부분을 약 5cm 깊이로 분당 100~120회 속도로 시행한다.


다중이용시설, 공동주택 등에 비치된 자동제세동기. 심정지 환자 발생시 전원을 켜고 포장지에 그려진 대로 두개의 패드를 가슴에 부착하면 자동으로 심장리듬을 분석한다.

 

◇즉시 회복 가능한 제세동기 사용

자동제세동기는 일반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환자의 심전도를 자동으로 분석, 제세동이 필요한 리듬일 경우 제세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기계다.

현재 자동제세동기는 공공보건의료기관, 구급대에서 운용 중인 구급차, 항공운송사업에 사용되는 여객 항공기, 공항, 철도차량 중 객차, 20t 이상의 선박,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모 이상 (5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이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다중이용시설 등에 법적으로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제세동기 사용 방법은 우선 전원을 켜고, 환자의 상의를 벗긴 후 포장지에 그려져 있는 대로 두 개의 패드를 가슴에 부착한다. 이렇게 하면 제세동기는 심장리듬을 자동으로 분석하게 되는데, 리듬을 분석하는 동안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서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세동이 필요한 경우라면 '제세동이 필요합니다'라는 음성 또는 화면 메시지 후 충전이 시작된다. 이후 '제세동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음성 또는 화면 메시지가 나오면 안전을 위해 심정지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이후 제세동 버튼을 누른다. 제세동을 시행한 이후에는 즉시 가슴압박을 다시 시작한다.

'제세동이 필요하지 않습니다'고 분석한 경우에도 즉시 가슴압박을 다시 시작한다. 현장에서 제세동기 사용은 심정지 환자의 즉시 회복을 도울 수 있는 만큼 매우 중요하다. 사용법을 잘 모를 경우 119로부터 유선상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후 119를 통해 병원 응급실에 이송되면 심정지 환자에 대해 의료진은 전문소생술을 시행하게 된다. 자발순환이 회복된 환자에서 통합적인 심정지 후 치료가 이뤄진다. 동강병원 응급실의 경우 지역응급의료센터로 1년 365일 24시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항시 대기하고 있다.

심폐소생술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와 관련 교육 내용은 대한심폐소생협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 E-gen 누리집에 접속하면 AED가 설치된 곳을 검색할 수 있다.


<2022년 8월 23일 화요일 울산경제 이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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