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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특별한 증상 없는 ‘침묵의 병’ 조기관리 중요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2-06-22 조회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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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콩팥병, 특별한 증상 없는 ‘침묵의 병’ 조기관리 중요
 
▲ 양병윤 동강병원 신장내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만성콩팥병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성인 ‘9명당 1명’ 흔한 질환
자극에 콩팥 기능 차츰 상실
꾸준히 관리하는 환자 4%뿐

■정기검진으로 초기에 잡아야
3기까지는 특별한 증상 없어
5기엔 투석·신장이식 필요

■평소 건강 생활습관 길러야
금연·금주와 저염식 생활화
적당한 일광욕·운동도 필수


 고온다습한 계절에는 일반인들도 건강관리가 중요하지만, 만성 콩팥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더욱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 갈증을 해소하느라 참외, 수박, 복숭아 등 제철 과일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과도하게 섭취해 문제가 생기는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여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성콩팥병 환자가 무더운 여름 조심해야 할 사항에 대해 양병윤 동강병원 신장내과 전문의와 알아본다.


◇만성콩팥병 국민적 인식 필요

 만성콩팥병은 어떤 원인에 의해 콩팥이 급성 혹은 만성의 자극과 독성에 노출돼 서서히 콩팥의 기능이 상실되는 병이다.

 대표적인 만성 자극원으로는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이 있다. 급성 콩팥의 손상 요인으로는 탈수, 감염, 약물, 요로 폐색, 외상과 수술, 동반 질환의 급성 악화가 있다.

 만성 만성콩팥병 환자 수는 460만명으로 우리나라 성인 9명당 1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별에 따른 비중은 남자 57%, 여자 43%이다. 이들 중 진료받고 꾸준히 관리하는 환자 수는 추정 환자 460만명 중 4.4% 20만명가량에 불과하다. 이에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세계신장학회와 대한신장학회도 매년 신장의 날(6월18일)을 지정해 다양한 방법으로 만성콩팥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만성콩팥병 5기 ‘신장이식’ 필요

 만성콩팥병은 콩팥의 잔여 기능(사구체여과율)에 따라 총 5기로 구분할 수 있다. 사구체 여과율이 90% 이상이면 1기, 60~90% 미만이면 2기, 30~60% 미만이면 3기, 15~30% 미만이면 4기에 해당한다. 마지막 5기는 사구체여과율이 15% 미만인 상태다. 5기는 말기신부전으로 신대체요법(혈액투석·복막투석) 혹은 신장이식이 필요한 시기이다.

 문제는 사구체여과율이 50% 미만인 3기에 해당하기까지는 특별한 증상이나 합병증을 감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구체여과율이 40% 미만으로 감소하게 되면 그 자체로 콩팥 기능 악화가 더욱 빨라진다.

 양병윤 동강병원 신장내과 전문의는 “콩팥병은 무엇보다 정기 검진으로 만성콩팥병을 초기 단계에서 발견해 관리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만성콩팥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정기 검진에서 혈액 크레아티닌 수치 이상, 소변의 단백뇨 유무를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신장내과 진료를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평소 건강관리로 진행 막아야

 만성콩팥병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환자라면 당화혈색소를 7% 정도로 유지하고, 혈압은 최고 130, 최저 80 정도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혈압 조절이 힘들어도 적어도 최고 140, 최저 90 미만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되면 과도한 단백질 섭취를 줄여야 한다. 무엇보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다. 여기에 금연은 필수고, 술도 되도록 끊는 것이 좋다.

 양 전문의는 “고지혈증을 관리하고 저염식을 생활화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당뇨병과 고혈압 외에 만성콩팥병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인 사구체신염이나 다낭성신증의 적절한 치료와 관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저염식을 위해서는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 간장이나 된장 등의 조미료는 아주 소량만 넣어야 한다. 대신 고춧가루, 겨자, 식초, 레몬 등을 이용해 매콤, 새콤한 맛으로 식욕을 돋우거나 참기름, 들기름 등으로 감칠맛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팁이다.


◇휴가철도 잊지 말고 건강 관리해야

 만성콩팥병 3기 후반부터 5기 초반까지는 말기신부전으로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생활 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다.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담으로 적절한 신대체요법을 생활화하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다가오는 휴가철 주위의 들뜬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처방받은 약을 거르지 말고 꾸준히 복용하고 수시로 혈압과 혈당 수치 체크도 해야 한다. 덥다고 운동을 소홀히해도 안 된다. 적당한 일광욕과 운동은 신체 저항력을 길러준다. 햇볕이 강한 오후 1~4시 사이는 피하고 비교적 시원한 아침이나 저녁에 태화강국가정원이나 인근 공원 등을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양 전문의는 “꾸준한 신장내과 진료로 부종, 고혈압, 고칼륨혈증, 고인산혈증, 빈혈, 대사성 산증, 골이영양증, 심부전 등 만성콩팥병의 합병증을 관리해야 한다”며 “급성 악화요인을 조기에 차단하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꾸준히 한다면 만성콩팥병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6월 22일 월요일 경상일보 전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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