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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질환, 술 안먹어도 지방간 급격히 악화할 수 있어 주의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1-07-02 조회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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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 질환, 술 안먹어도 지방간 급격히 악화할 수 있어 주의

▲ 박경현(내과) 동천동강병원 병원장이 간 질환과 관련, 병원을 찾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과음원인 알코올성 지방간 금주 필수
|지방간염은 전신 대사증후군 동반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식습관
|당뇨·고지혈증 등 원인 교정 도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줄어들고 백신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울산에서도 1일부터 2주동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이에 사적모임은 8명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백신접종 완료 후 14일이 지나면 인원 산정에서도 제외된다. 그동안 만나지 못한 사람들의 모임으로 저녁이면 식당가는 만석에 가까울 정도로 붐비는 곳도 있다. 문제는 한 잔, 두 잔 기우려지는 ‘술’이다. 과한 술은 간에 치명상을 입힌다. 인체 해독기능을 맡고 있지만, 70% 정도 손상될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이 붙은 간과 관련된 질병에 대해 박경현(내과) 동천동강병원 병원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간은 ‘인체 화학공장’

 간은 오른쪽 배 위에 있는 장기다. 탄수화물·아미노산·단백질·지방·담즙산·빌리루빈·비타민·무기질·호르몬 대사를 비롯해 해독과 살균을 담당하는 중요한 인체 조직이다. 화학공장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각종 대사과정에 관여해 몸에 들어온 나쁜 물질을 해독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람 몸의 모든 기관에서 가장 에너지 소모량이 큰 장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정상적인 간은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 내외이지만, 지방이 축척된 상태를 지방간이라 한다. 최근에는 영양 상태가 좋아지고,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지방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알코올 섭취를 많이 하게 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알코올성 지방간’이 된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지방간 환자 중에서도 가끔 간염이 생길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지방간과 차이를 둬서 ‘지방간염’으로 분류해 치료한다. 지방간염은 간에 지방이 축적될 뿐 아니라 간세포가 괴사하는 염증 징후가 동반된다. 지방간염은 일부에서 만성 간염, 간경변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극히 드물지만, 급격히 간 기능이 나빠지기도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지방 대사의 이상을 초래하는 전신 질환, 즉 대사증후군을 동반한다.

 박경현 동천동강병원장은 “지방간염의 원인도 지방간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어떤 경우에 지방간이 되고,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지방간염은 일부에서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극히 드물지만 급격히 간기능이 나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원인 치료가 필수

 지방간 치료는 주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이뤄진다. 총 섭취 열량을 줄이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신선한 채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또 지방간의 원인이 되는 비만, 음주,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요인을 교정하고 제거하는 것이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일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지방간이라면 술을 끊어야 하고, 비만이 원인이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 당뇨병으로 생기는 지방간은 혈당 조절이 잘 이뤄지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지혈증이 원인이라면 혈액 내 지질의 농도를 정상으로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지방간의 원인이 되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라면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약물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박 병원장은 “간에 병이 있으면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고 알려졌지만, 지방간의 경우에는 이런 방법을 선택하면 상태가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잘 먹고 잘 쉬어서 비만이 더 심해질 수도 있고,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을 수도 있고, 혈중 지질의 농도가 정상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지방간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병원장은 “지방간과 함께 고지혈증·당뇨병·비만 등의 질병이 함께 있는 사람은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지방간이 있다고 안정을 취할 필요는 없으며, 더욱 더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지방간 예방 ‘금주가 기본’

 지방간 예방의 기본은 금주와 영양 상태의 개선이다. 지방간을 유발하는 정도는 알코올의 종류보다는 섭취한 총 알코올의 양과 음주 기간, 영양 상태와 깊은 관계가 있다. 고지방 저단백 식사를 계속한 경우 지방간이 생기고 악화할 수 있다.

 적절한 영양 섭취, 금주, 체중 조절, 당뇨병의 적절한 치료 등을 통해 지방간 예방과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절대적으로 금주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면 더욱 좋다.
 
 박 병원장은 “지방간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이 겉모습은 비교적 건강해 보이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피로감과 전신 권태감, 우측 상복부 통증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며 “지방간의 증상은 지방의 축적 정도와 축적 기간, 합병증 유무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박 병원장은 “지방간은 치료와 예방이 같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한국인은 평소 식습관에 특히 주의해 지방간을 예방해야 한다”며 “평소에 섭취하는 칼로리를 조금 줄이고 운동 요법을 병행해야 건강을 해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7월 2일 금요일 경상일보 건강과의료면 전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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