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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냉방병에 몸살 - 내분비대사내과 권지혜 전문의 7/23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8-07-23 조회 65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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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회사서도 에어컨…직장인 냉방병에 몸살



▲본격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자 냉방병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김경우기자
 
밀폐공간서 유해물질·병원균에 지속 노출
호흡기장애·전신 통증·생리 불규칙 등 호소
냉기접촉 막고 잦은 환기 등으로 미리 예방

 장마와 함께 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직장이나 가정이 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이 때면 더위로 인체의 자율신경계가 지치거나 혈류에 이상이 생겨 냉방병을 앓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난다.
 냉방병의 원인은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냉방기구 사용에 따라 실내와 외부의 온도차가 크게 되면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이 발생해 위장 운동기능이 잘 조절되지 않고,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와 스트레스에 대한 조절반응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더 중요한 원인으로 밀폐된 공간에 오랫동안 있게 되면, 인체가 실내공기에 포함된 여러 가지 유해물질과 병원균에 지속적으로 높은 농도로 노출돼 두통, 피로감, 어지러움, 오심, 집중력 저하 등의 전신증상과 눈물,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의 점막 자극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세균이나 바이러스균에 의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냉방기구를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냉방기의 제습기능으로 인해 습도가 저하돼 점막 자극증상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만성질환이나 과로로 인한 전신쇠약이 간접적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냉방병의 증상은 대개 여러 가지를 호소하는 등 애매하다.
 증상을 구분하는 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호흡기증상, 전신증상, 위장증상, 여성생리 변화 및 기존 만성질환의 악화 등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호흡기증상으로는 감기에 자주 걸리고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잘 낫지 않으며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전신증상으로는 두통과 피로감이 흔하며 어깨,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아픈가 하면 몸에 한기를 느끼기도 한다. 위장증상으로는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복통, 설사 등을 들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 생리변화 증상으로는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미 기존 질환을 지니고 있는 만성질환자 중에 특히 심폐기능 이상환자, 관절염환자, 노인이나 어린이와 같은 신체허약자, 당뇨병환자 등은 냉방병에 더 걸리기 쉽고 기존질환의 악화를 초래하기 쉽다.
 동강병원 내분비내과 권지혜 과장은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여름에는 스카프나 긴 옷을 준비했다가 냉방이 부담스럽거나 추위를 느끼면 목이나 어깨를 덮어 보온을 해주면 된다"며 "발이 차면 발가락 등 몸 끝부분부터 시려오므로 사무실에서는 편한 신발을 신되 꼭 양말을 신어 발이 차거워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2주일에 한번은 에어컨 필터를 청소해야 하며, 창문을 자주 열어 맑은 공기를 많이 끌어들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실내에 잎이 큰 식물을 키운다. 식물은 이산화탄소와 휘발성 기체를 흡수해 공기를 정화하며, 흙 속의 미생물은 오염물질을 무기체로 분해해 건강을 돕는다.
 권 과장은 "냉방병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냉방기구의 사용을 중단하면 수일 내에 증상이 좋아진다"며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심호흡, 산책 등 몸에 땀이 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운동으로 체온을 높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상헌기자



- 내분비내과 권지혜 전문의
- 진료분야 : 당뇨병, 갑상선질환, 골다공증, 지질이상,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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