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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콩팥을 위하여 - 신장내과 이은아 전문의 2008/5/21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8-05-21 조회 6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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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콩팥을 위하여





신장내과 이은아 전문의

말기 직전까지 자각증상 없는 콩팥병 만성신부전 원인 당뇨가 절반에 육박 40세 이후부터 매년 소변검사 체크를  특별한 병력이 없는 48세의 김모씨는 15년째 직장에서 해마다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받아왔는데 5년 전부터 소변검사에 이상이 보이고 혈압이 약간 높으니 정밀검진을 받아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러던 중 근래 부쩍 피로가 심해져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기가 힘들고 입맛도 없고 만나는 사람마다 눈두덩이 부었다느니 혈색이 나쁘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고 소변에 거품도 점점 많이 보여 더 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 싶어 병원 신장내과를 찾았다. 신장기능 검사와 24시간 소변 검사, 신장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한 결과 만성 사구체 신염에 기인한 만성 콩팥병 4기로 진단 받았다. 즉시 왼쪽 팔목에 혈액투석을 받기 위한 혈관 수술을 받고 휴직 신청을 하게 되었다.  닥친 당사자에게는 청천벽력 같고 암담한 이야기이지만 콩팥병은 말기 직전까지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실제로 외래에서 이러한 사례를 꽤 흔히 접할 수 있다.  만성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공히 당뇨병으로서 해마다 새로 발생하는 투석 환자의 50%에 육박한다. 과거에는 만성 사구체신염과 고혈압이 훨씬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약 10년 사이에 급격히 역전되었으며 앞으로 그 비중은 점차 더 커져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40세가 넘으면 직장 검진이든, 여의치 않으면 사비를 들여서라도 매년 한번 정도는 소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건강한 중년 이후의 삶을 위해 적지 않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소변 검사는 시행하기도 쉽고, 결과도 한 두시간만 기다리면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본인 부담금이 1000원 안팎으로 저렴하면서도 콩팥에 대해 중요한 단서들을 많이 제공해 주므로 결코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조금 과장한다면 소변 검사가 정상이면 콩팥도 건강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는 집안에 투석받는 환자가 한 명 있으면 집안 살림이 다 거덜난다고 했었다.  다행히 2002년도부터 정부 차원에서 대다수 의료보험 환자들에게 진료비 지원 혜택이 주어져 훨씬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우리나라도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맞이했으니 조만간 이러한 만성 난치성 질환자들 모두에게 100% 의료비 지원이 되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해 본다.








- 신장내과 이은아 전문의 - 진료분야 : 혈액투석, 복막투석, 당뇨병성신증, 급만성신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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