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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증` 요즘엔 20·30대에도 나타나 - 윤영선 안과장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7-11-28 조회 65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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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날파리들이 자꾸 날아다닌다 했더니…

`비문증` 요즘엔 20·30대에도 나타나


눈의 노화로 유리체 혼탁증상…40대 이후 주로 발생
컴퓨터작업·과로등으로 고도근시 젊은층에도 잦아
대부분 일시적 증상…번쩍임 심할땐 정확한 진단을

"눈 앞에 날파리 같은 것이 날아다녀요."

컴퓨터로 서류작업을 하면서 과로하는 날이 많은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눈앞에 벌레가 떠다니는 것처럼 시야에 얇고 넓은 점이 자리잡은 것을 느끼기 시작해 병원을 찾았다. 진단결과는 비문증(飛蚊症·날파리증)이라는 병이었다.

비문증은 안구의 속을 대부분 채우고 있는 유리체(초자체)라는 맑은 액체에 작은 혼탁이 생겨 모기나 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는 대표적인 증상일뿐 사람에 따라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눈 앞에 까만 연기가 피어 오르거나 까만 점이 둥둥 떠다니거나 거미줄 같은 것이 나타나는 등이다.

비문증은 중년 이후 별다른 원인 없이 노화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환자들도 늘고 있다.

안과 윤영선 전문의는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의 특정 부위가 두꺼워지거나 오그라들어 덩어리 또는 주름이 형성돼 발생하는 비문증은 대체로 40세가 넘으면 나타나기 시작해 50~60대에서 가장 많다"며 "근시가 심한 사람은 20~30대에 나타나기도 한다"고 했다.

노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던 비문증이 젊은 환자에게 많아지는 이유는 밤낮을 바꿔 피곤하게 생활하고, 컴퓨터 작업으로 고도 근시인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안타까운 건 비문증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는 점이다. 눈앞에 반점이 어른거려 불편을 느낀다면 잠시 위를 치켜봤다가 다시 주시함으로써 일시적으로 반점이 시야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일부에선 반점이 계속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개는 옅어지고 적응하게 된다. 비문증이 생기면 물체에 대해 자꾸 신경을 집중시키는 습관이 생기게 마련인데 걱정할수록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손해다.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검진을 통해 단순한 비문증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아예 무시하고 사는 것이다.

하지만 날파리가 갑자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면서 눈 속에 번갯불이 번쩍이는 증세가 있거나 눈앞에 커튼을 가린 것처럼 물체가 잘 안 보이면 눈 속에 심각한 질환이 생겼다는 경보이므로 바로 안과를 찾아야 한다. 가장 대표적 질환이 눈 속에 붙은 망막이 떨어지는 망막박리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하기도 한다.

망막박리는 시신경층이 안구에서 떨어져 나와 시력을 잃게 만드는 심각한 질병으로, 갑자기 새로운 비문증 증상이 생기거나 눈 속에서 번갯불처럼 번쩍이는 현상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눈 속에서 번갯불이 번쩍이는 증상은 편두통이 있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윤 과장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각종 혈액질환, 신장질환 등이 있을 때 날파리증이 생기면 눈 속 혈관이 터졌을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근시가 심한 사람에게 비문증이 나타나면 망막 부위에 구멍이 생기는 망막열공일 수 있으므로 빨리 눈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했다. 전상헌기자

- 안과 윤영선 전문의
- 전문분야 : 각막/외안부, 안성형, 백내장, 사시, 녹내장
      안구이식클리닉, 눈성형클리닉, 눈물길클리닉
- 외래 진료시간 : 오전-수,금 / 오후-월,수



사랑과 정성을 다하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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