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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은 아무에게나 좋은가-녹용의 올바른 사용법
언론사 울산종합신문 작성일 2007-08-22 조회 66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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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한방상식 - 사상체질과 이현민 전문의

녹용은 아무에게나 좋은가


 식물성 보약의 대표 격이 산삼이라면 동물성 보약의 대표는 녹용이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왕실 내 녹용 조달을 위해 금강산에 직영 사육장을 설치해 녹용을 채취했다는 기록도 있다. 사슴의 뿔을 잘라서 만드는 녹용은 귀한 약재일 뿐 아니라 그 효과도 다른 약재와는 다른 독특한 작용을 한다.  녹용의 작용과 효능  사슴은 날씨가 서늘한 곳에서 사는 동물이라 녹용은 뉴질랜드나 중국, 몽골, 러시아 등지에서 주로 생산된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녹용은 전체수요의 10% 정도이기 때문에 나머지 90%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사슴의 뿔은 5월 정도에 나기 시작해 100일 정도 자라고 날씨가 선선해져서 8월 말이 되면 자라기를 멈추고 석화화되어 딱딱해져서 뼈처럼 변한다. 그리고 다음해 4월쯤 새 뿔이 나기 전에 저절로 떨어져서 다시 뿔이 나게 된다. 녹용이라 부르는 것은 자라는 중에 있는 불로 특히 60일 정도 자란 것을 최상품으로 친다.  이른 봄 새로운 뿔이 생장해 딱딱해지면 사슴은 발정기를 맞는데 뿔이 자라나는 약 3개월 동안 사슴은 성호르몬을 활발히 생산한다. 이 발정기 전에 자른 부드러운 뿔을 녹용이라 부른다. 녹용의 성분은 풍부한 인산과 탄산칼슘, 콜라겐, 무기인, 무기질, 포도당, 마그네슘, 교질, 호르몬, 난포호르몬, 인지질, 레시핀 등을 함유하고 있다.  녹용은 훌륭한 전신 강장약으로서 정신적 육체적 능률을 높이고 피로감을 없애며 심장의 기능을 강화해 신경계통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녹용의 효능은 ①어린이들의 성장발육 ②산후조리에 대한 효능 ③성호르몬에 대한 효능 ④노화에 대한 효능 ⑤조혈에 대한 효능 ⑥면역계에 대한 효능 ⑦심혈관계에 대한 효능 ⑧스트레스에 대한 효능 등이다.
녹용, 피로감 없애고 심장 기능 강화 장부와 근골, 혈의 관계를 고려해 사용
  녹용의 올바른 사용법은  녹용은 본초학에서 보양약에 속하는 약물로 신양(腎陽)이라 부르는 인체의 원기를 크게 보할 수 있는 약재로 사용되어진다. 특히 순수하게 양의 성질을 가진 약물로 장부와 근골, 혈기의 생장 발육을 촉진해 효능을 나타내며 단일 약재로도 효과가 좋다.  그러나 녹용의 작용은 성질이 비교적 따뜻하고 양(陽), 즉 촉진시키고 항진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어 화(火)가 있는 사람에게는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또한 투약 시에 열을 발생시킬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녹용을 사용할 때는 인체 내의 음양과 장부사이의 관계를 고려해 약재와의 배합이 중요하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과 같이 열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녹용을 사용해 원기를 보충할 때 열을 내릴 수 있는 약재와의 배합으로 복합 처방이 필수적이다. 최근 어린이들의 성장과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녹용을 많이 사용하는데, 아이들 개개인의 특성과 열 상태에 따라서 용량과 투약기간을 세심히 조절해야 한다.  녹용은 사상 체질적으로 볼 때 태음인(太陰人) 약에 속해, 태음인의 허약한 심폐(心肺) 기운을 강하게 보충할 수 있는 약재다. 사슴의 기타 부분은 소음인(少陰人) 약에 속해 양기(陽氣)를 보충해 줄 수 있는 약이나 음식으로 쓸 수 있는데, 특이하게 뿔만은 태음인의 대표적인 보약으로 사용된다. 또한 최근에는 강력하게 보익하는 성질 때문에 녹용은 태음인 뿐 아니라 소음인이나 소양인의 허증(虛症)에도 더러 사용이 되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항상 녹용의 과잉작용을 억제할 수 있는 체질적 보완 처방을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 녹용의 유통과정이나 조제 상의 문제로 부정적인 관심을 받기는 하지만 질 좋은 녹용의 올바른 사용은 분명 한약의 치료효능을 더욱 잘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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