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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안구통증 주원인은 땀? - 땀 안구 점막 자극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7-08-22 조회 66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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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안구통증 주원인은 땀?

나트륨 등 땀 속 이물질 안구 자극
운동 후 눈 가 혈류량 감소 통증 유발


 평소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체질의 20대 Y씨. 최근 야간 운동을 시작한 후로는 온 몸을 적실 만큼 땀을 빼고 있다. 그러나 운동을 시작한 후부터 눈의 피로가 심하다. 눈을 감고 뜰 때 뻑뻑한 게 눈 속에 이물질이 있는 것 같다. 눈이 시리기도 하고 진물이 나오기도 하는데 아침이면 눈도 잘 붓는다. 여름철 기승을 부리는 눈병일까 싶었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갑작스런 눈의 피로, 혹 시력 저하로 이어질까 불안하다.
 무더운 여름, 줄줄 흐르는 땀과 씨름하는 사람들이 많다. 업무 특성상 작업 현장에서 과도한 땀을 흘리는 사람도 있고 여름철 건강을 다지기 위해 운동하면서 다량의 땀을 흘리는 사람도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중에는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눈이 쉽게 충혈되기도 하고 가렵기도 하며 없던 다래끼들도 생기기 일쑤다. 눈을 평소보다 혹사하는 것도 아닌데 갑작스런 눈의 피로, 이유가 뭘까.

 # 땀은 눈의 피로에 직·간접 영향
 땀은 눈의 피로와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다.
 땀이 눈 속에 직접 들어갈 경우, 땀 속에 있는 나트륨 성분과 이물질 등이 안구 점막을 자극한다. 이때 눈이 시리고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땀으로 인해 안구가 유지해왔던 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안구 속 눈물 조성이 바뀌어 수분이 증발되기 쉬워 안구가 평소보다 건조해진다.
 간접적인 원인으로는 여름에는 땀을 여느 계절보다 많이 흘리기 때문에 눈물 분비량이 줄어드는 것을 들 수 있다. 역시 안구 건조의 원인이 된다. 소변 배출량이 줄어들듯 눈물도 마찬가지.
 여름철 운동으로 과도한 땀을 흘렸을 경우, 땀이 안구를 자극해 눈의 피로를 불러올 수도 있고 운동하는 과정에서 혈류량이 근육으로 쏠려 눈 주위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혈류량 감소로 인한 통증으로 눈의 피로가 지속될 경우, 시신경을 자극해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도 있고 녹내장을 불러올 수도 있다.
 한방학적으로는 눈 부위의 이상 원인은 체내 열(熱)에서 찾는다. 때문에 땀 배출이 정상적이지 못해 체내 열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거나 과도한 땀 배출로 인해 체온조절에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는 배출되지 못한 열이 눈의 피로와 이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 땀(진액)을 과도하게 흘리면 수분과 체력 손실이 따른다. 이 때 피로를 관장하는 간이 영향을 받게 되고 해로운 기운이 눈으로 올라가 피로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눈의 피로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눈이 피로하다고 단순하게 치부하면 안된다. 눈 주의 혈압과 안압에 이상이 생겨 녹내장을 비롯한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 여름철 눈 건강 지키는 법
 눈이 침침하거나 건조하다고 느낄 때 눈에 인공눈물을 넣어준다. 안구의 표면을 부드럽게 해 건조함을 막아준다. 식염수는 안구 내 수분과 식염수의 성분이 달라 오히려 안구 건조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사용을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
 눈이 피로할 때 온찜질을 해주면 좋다. 눈 주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피로 회복 효과가 있다. 통증이 따른다면 눈을 감고 쉬어주는 것도 좋다.

도움말=안과 윤영선 전문의, 한방재활의학과 정병한 교육연구부장

유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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