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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건강 맞바꾼 직장인 많다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7-08-16 조회 66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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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건강 맞바꾼 직장인 많다

10명 중 7~8명 무기력증등 후유증 병원 진료 잇따라


 여름철 휴가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휴가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휴가가 끝난 직장인들은 끝나버린 휴가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휴가기간 동안 얻은 질병에도 시달리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15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름휴가를 다녀온 직장인들의 76.8%가 나른함이나 무기력증, 생체리듬 상실 등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김모(45·울산시 남구 무거동)씨는 "햇빛에 그을린 피부가 벗겨지고 따가워서 연고를 바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기력하고 업무 능력이 오르지 않는 등 후유증이 크다"고 호소했다.
 울산지역의 각 병원에는 이처럼 여름휴가를 다녀온 뒤 몸이 아프다는 환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남구 한 내과의 경우 최근 설사와 고열을 동반한 감기와 장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하루 평균 2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안과와 이비인후과 등에도 눈과 귀에 생긴 질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성인뿐만 아니라 차량 에어컨에 장시간 노출된 아이들도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 등으로 병원을 많이 찾고 있다.
 동강병원 윤성욱 안과전문의는 "최근 바이러스성 눈병 환자가 전체 환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는 바이러스성 질병을 얻기 쉬우므로 피서지에 다녀온 후 몸에 이상을 느끼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후유증이 무절제한 생활, 낯선 환경과 음식, 무리한 일정, 피로와 스트레스 등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
 또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충분한 수면으로 피로를 풀 것, 비타민이 많은 야채나 과일을 섭취할 것, 스트레칭이나 산책 등의 간단한 운동으로 생체리듬을 회복할 것 등을 제시했다.

허광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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