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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불순-황진석(산부인과 전문의)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07-03-27 조회 66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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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달도 그 날 바람맞았어'



그녀들의 고민 - 생리불순, 자궁근종 악화시킬 수도



미혼여성 부인과 진료 두려움 극복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 속앓이를 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 한 달에 한 번씩 치러내야 할 월경을 한 두달 거르거나 심지어는 6~7달을 거르는 여성도 더러 있다. 주변 어른들은 "결혼하면 월경 주기가 일정해 진다더라"며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결코 마음이 편치 않다. 때문에 월경불순을 앓고 있는 여성의 대부분은 질환의 정도를 떠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건가 의심 해보기도 한다. 현재까지 월경 불순이 심각한 여성 질환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는 게 전문의 소견이다. 그러나 여성의 40%~60%에서 발병한다는 자궁근종은 생리불순이 질환을 키우는 데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월경이 불규칙할 때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여성호르몬 주사를 맞아 월경 주기를 바로 잡는 편이다. 이 때, 자궁근종이 자라고 있을 경우, 여성호르몬제가 종양을 크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황진석 동강병원 산부인과 의학 박사는 "자궁근종의 경우, 월경의 양이 많아져 빈혈을 유발하거나 극심한 생리통, 허리 통증 등을 동반할 수 있고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 주변 장기를 눌러 합병증을 불러올 수도 있다"면서 "월경불순이 자궁근종과 같은 여성질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불규칙한 월경 주기를 바로 잡는 치료 과정에서 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월경불순 증세가 있다면 초음파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게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월경이 불규칙한 미혼 여성의 상당수가 "아가씨가 어떻게 산부인과를 가냐"며 진료 받을 엄두를 못내는 편이다. 김정규 보람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이와 관련, "미혼 여성들이 산부인과 진료를 꺼리는 게 질환을 키울 수 있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면서 "월경 주기가 고르지 못하다면 초기에 초음파 검사를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초경 후 대략 4년 동안은 호르몬 사이클이 제 자리를 잡지 못해 월경 주기가 불규칙 할 수 있지만 이런 경우에도 2달 이상 월경을 거른다면 진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면서 "초경 후 상당 기간이 지났음에도 월경불순 증세가 있다면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해보는 게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귀화기자
황진석 산부인과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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