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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발 관리 이렇게> 맵시도 좋지만 건강부터 : 울산광역일보 게재
작성자 천은영 조회 63950 분류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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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가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10cm이상의 높은 굽의 하이힐이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어 여성들의 발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또 오랜 시간동안 신발 안에 발이 갇혀 있어 쉽게 땀이 차는 것은 물론 냄새가 나기도 쉬어 발의 청결을 유지하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동강병원 피부과 천은영 과장은 "평소 발관리만 잘해도 각종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발에 흔히 나타나는 질환

발에 나타나는 질환으로는 굳은살, 티눈, 사마귀, 무좀, 조갑함입증 등이 있다.

특히 10cm이상의 높은 굽은 물론 발건강에 최악의 영향을 끼치는 '웨지힐' (앞뒤 굽이 연결된 통굽의 하이힐)이 올 여름 최고의 유행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여성들의 발은 고생길로 접어들었다.

맨발로 높은 샌들을 신는 경우 제대로 걷는 것을 방해해 발가락 기형이나 허리에도 무리를 주고 발의 앞쪽으로 더 많은 체중이 쏠리면서 마찰로 인한 물집이나 굳은 살이 생기게 된다.

굳은 살이 심해지면 균열이 생겨 피가 나기도 한다.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에 생기기 쉬운 티눈은 딱딱해진 부위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티눈과 유사하게 보이는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전혀 다른 질병으로 티눈으로 오인해 방치하면 주변으로 퍼져 치료하기 어렵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름에 흔히 발생하는 진균감염인 무좀은 곰팡이가 피부의 각질층에 기생해 번식하는 피부질환으로 크게 발무좀과 발톱무좀이 있다. 무좀이 심해지면 발은 물론 손, 몸으로 번질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치료법

굳은살을 제거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각질을 불린 후 제거하는 것으로 5~10분 정도 물에 불린 후 각질이 부드러워지면 발전용 버퍼로 부드럽게 문지르면서 제거하면 된다.

천 과장은 "각질을 제거한 후에는 반드시 발전용 크림이나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며 "크림을 바른 후 20~30분 정도 비닐랩을 씌워 양말을 신으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길들여지지 않은 새신발을 신을 경우에는 발뒤꿈치 부위나 압력이 가해지는 부위에 반창고를 비리 붙여 마찰을 줄이면 굳은 살을 예방할 수 있다.

발톱무좀은 바르는 약으로 치료하기 어렵고 먹는 약으로 꾸준히 치료해야 하는데 요즘은 안전한 약들이 많이 개발돼 있어 먹는 약에 대한 부담감은 줄일 수 있다.

조갑함입증의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염증이 심하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항생치료를 한 뒤 재발 방지를 위한 조갑교정이나 부분적으로 파고드는 발톱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는다.

△생활 속 발관리

발을 씻을 때는 발가락 사이사이를 비누로 깨끗히 씻고 발가락 사이의 물기를 꼼꼼히 제거한 후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발가락 사이가 밀착돼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사람의 경우 각질이 짓무르게 돼 세균이나 진균 감염에 걸릴 수 있으므로 꼼꼼히 말리는 것이 꼭 필요하다.

목욕후 꼭 챙겨바르는 보습제. 하지만 일반적으로 발에는 잘 바르지 않는데 발을 씻은 후 보습제를 바르고 발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마사지 방법은 크림을 발바닥에 묻힌 후 심장 쪽으로 끌어올리듯 주무르면 된다. 종아리 부분을 마사지하고 발목과 복사뼈 주위를 엄지와 다른 손가락으로 마자지한 후 발바닥 전체를 주먹으로 쥐고 골고루 눌러주면 더욱 좋다.

편안한 신발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뒷굽이 3cm정도로 낮고 발의 넓이와 모양에 맞는 신발을 골라 발가락이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여유 있는 사이즈를 선택하고 바닥부분이 푹신한 것을 선택하면 좋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매일 발을 씻을 때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에 알지 못하는 상처들이 생기지 않았나 꼼꼼히 살펴야한다. 당뇨병이 오래된 경우 신경병증으로 인해 감각이 떨어져서 상처가 생겨도 아프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천 과장은 "우리몸의 가장 낮은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발을 소중히 여기고 관심을 기울여 관리하는 것이 곧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손유미기자 (도움말- 동강병원 피부과 천은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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