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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부 외상
작성자 양완석 조회 66081 분류
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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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신체부위 중 얼굴은 항상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사고나 외상으로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안면부 외상은 피부나 근육이 찢어지는 연조직 손상과 얼굴뼈 골절로 크게 분류된다. 얼굴에 상처가 생기면 빠른 시간 내에 가는 실로 잘 봉합하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항생제와 파상풍 예방주사를 주고 치료하며, 봉합후 5일경에 실밥을 뽑아 주어야 흉터나 실밥자국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상처가 생긴 후에 흉터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지만 성형외과 의사라도 흉터가 적게 생기게 할 뿐이지, 전혀 흉터가 생기지 않게 치료할 수는 없다. 다만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하고도 남게 되는 흉터는 6개월 정도 지난 뒤에 흉터교정수술이나 레이저로 좋아지게 할 수 있다. 얼굴에 심한 외상을 받으면 얼굴뼈 골절이 생길 수 있는데, 얼굴뼈는 음식을 씹는 기능과 얼굴 형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또한 머리뼈를 방어해주는 완충역할도 하기 때문에 머리뼈 골절이 있는 경우에 얼굴뼈 골절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얼굴뼈 골절이 있더라도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에는, 이에 대한 치료를 먼저하고 2주일이 지나기 전에 얼굴뼈를 수술해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얼굴뼈 중에 코뼈가 가장 골절이 많이 생기며 그 다음으로 아래턱뼈, 광대뼈, 위턱뼈, 안와골(눈 주위뼈) 등이 골절될 수 있다. 연조직 손상으로 생긴 후유증은 비교적 쉽게 교정할 수 있으나 골절로 인해 생긴 기능 장애와 후유증은 교정하기 어렵다. 얼굴뼈 골절의 치료가 지연되면 교정하기 힘든 기능장애와 변형이 초래되므로 정확한 진단 후에 2주일 이내에 수술해 주어야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코뼈는 얼굴 중앙에 돌출되어 있기 때문에 얼굴뼈 중에서 가장 많이 골절이 되는데 정면에서 충격을 받을 때는 딱딱한 코뼈와 물렁뼈 사이가 주로 골절이 되어 내려앉게 되고, 측면에서 충격을 받을 때는 골절되어 한쪽으로 삐뚤어지게 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다친 직후에는 코모양이 변형된 것을 쉽게 알 수 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부기 때문에 알 수 없게 되어 간과해버리고 나중에 부기가 다 빠지고 너무 늦게 병원을 방문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다. 일단 골절이 의심되면 엑스레이와 CT로 골절된 것을 확실하게 진단하고 부기가 빠진 1주일 경에 수술하고 보호대를 3주일 정도 착용한다. 코뼈 골절을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받지 못하면 6개월 정도 경과 후에 삐뚤어지거나 함몰된 부분에 대하여 뼈를 바르게 하는 절골술과 교정비성형술로 교정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코뼈가 골절된 후에도 통증이 심하지 않아서 그냥 지내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고생도 적게 하고 수술비용도 적게 들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광대뼈는 얼굴에서 외측에 돌출되어 있어서 골절이 잘 되는데, 광대뼈는 위쪽으로는 이마뼈와 붙어있고 아래쪽으로는 윗턱뼈와 붙어 있어서 광대뼈가 골절되면 주변의 다른 뼈와 분리되어 뺨 전체가 함몰되는 변형이 생긴다. 그러므로 엑스레이와 CT로 골절이 확인되면 수술을 하여 뼈를 제 위치에 맞추어서 작은 금속판을 대어 고정해준다. 금속판대신에 흡수되는 재료가 있는데 가격이 비싸서 사용하기 어려웠었는데, 이제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어 많은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광대뼈 골절을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골절된 쪽의 얼굴이 내려앉아 비대칭형 얼굴이 된다. 이러한 경우에 교정하려면 두피를 절개한 후 절골술과 금속판을 고정하여 교정한다. 이러한 후유증 수술은 의료보험에 해당되지 않으며 수백만 원의 수술비를 부담해야하므로, 골절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비용도 적게 들고 후유증도 최소화 할 수 있다. 광대뼈골절이 있을 때는 안와골(눈 주위뼈) 골절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 CT를 찍어서 확인해야 하는데 안와골 중에서도 코 뒤쪽에 있는 안쪽 벽과 안구아래에 있는 바닥뼈가 종잇장처럼 얇아서 쉽게 골절이 일어난다. 조물주가 이 부분들을 얇게 만들어 놓아서 안구손상이 적게 생기도록 배려한 것 같다. 안와골 골절이 있을 때는 물체가 두개로 보일 수도 있고 눈동자가 들어가는 안구함몰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동강병원 성형외과에서는 안와골 골절이 있을 때 피부에 흉터를 남기지 않기 위하여 결막 절개를 하고 인조뼈이식을 한다. 결막절개를 하게 되면 얼굴에 흉터도 남지 않고 눈매의 변형도 거의 없게 되어 가장 좋은 수술방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마뼈는 튼튼하기 때문에 골절되는 경우가 적지만 골절이 되었을 때는 두개골 바닥뼈가 골절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신경외과와 성형외과가 협력하여 진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얼굴의 아래쪽에는 턱뼈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턱뼈골절이 있을 때에는 턱관절 손상이 동반된 경우가 많고 치아 손상도 같이 있어서 치과 진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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