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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의 치료에 복강경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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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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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강원보 2005 5/6월호 발췌 - 이종호 | 외과 과장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위암, 자궁암, 간암, 폐암 다음으로 많은 빈도를 차지하며, 대장암은 식생활의 서구화 등 환경적 요인의 변화와 함께 최근 우리나라에서 급속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발견되는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어, 대장 내시경 등 조기 진단을 위한 검사의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습니다. 대장암은 상부 소화기관과 달리 증세가 늦게 나타나며, 증세가 나타나더라도 단순 변비나 치질로 오인하여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암 검사를 위하여 대장내시경 검사나 대장X-선촬영을 시행합니다.

 식생활의 변화로 위암은 감소추세에 있으나 대장암(결장암, 직장암)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럼, 본인이 누구보다 자신있게 할 수 있는 대장암의 복강경수술에 대하여 소개드릴까 합니다.



 복강경수술이란?

 1990년부터 외과영역에 소개된 수술방법으로 내시경 같은 카메라를 가스로 채워 공간이 만들어진 배안에 넣고 몇 개의 구멍을 통해 기구를 사용하여 모니터로 보면서 일반적인 개복수술과 꼭 같이 종양 부위를 절제하는 방법입니다. 최근의 복강경은 컴퓨터칩이 장착되어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도 더 선명하면서도 확대된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또 모니터를 통해 화면을 보면서 특별히 고안된 복강경용 수술 기구들을 사용하면 어떠한 수술도 가능할 정도로 발전되었습니다. 그동안 대장 수술과 같은 고난도의 영역에서는 보편화되지는 않았지만 이제 국내에서도 여러 기관에서 시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의 차이점은?

 기본적으로 배 안에서 잘라내는 대장의 길이나 임파선 제거의 범위는 두 수술이 동일합니다. 단지 개복수술은 배를 크게 째서 수술의사가 직접 눈으로 보며 암부위나 주위장기를 손으로 만지며 잘라내는 것이며, 복강경 수술은 크게 개복하지 않아도 복강경을 통해 화면을 보면서 복강경용 수술 장비를 사용하여 암 부위나 주위 장기를 거의 건드리지 않고도 필요한 부위를 잘라내는 것입니다.



 대장암의 복강경 수술은 어떤 장점이 있나?

 개복 수술에 비해 수술후 통증이 월등히 적어 환자들이 수술 후에 마약 성분의 진통제를 투여 받는 시간이 단 이틀 정도로 절반 이상 단축되고, 절개 부위가 작으므로 상처가 곪는다든지 하는 창상 감염이 거의 없고, 절개 부위에 장이 유착되어 생기는 장폐색증의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수술 환자의 체력이나 면역기능을 유지시키는 능력이 개복 수술보다 뛰어나므로 멀리 내다보면 암의 재발률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초기 대장암 환자에게 적용하던 대장암 복강경 절제 수술이 진행성 대장암 환자의 수술에도 개복수술에 비해 더욱 향상된 생존율을 보고하는 임상 결과가 최근 외국 및 국내에서 발표되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머지않은 장래에는 개복수술을 대체하는 표준술식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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