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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의 만성 반복성 복통, 그냥 지나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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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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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의 만성 반복성 복통,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임상에서 환아를 진료하다 보면 주기적으로 ‘배가 아파요’ 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증상을 호소하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에 가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무시하고 지켜보자니 신경 쓰인다고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만성 반복성 복통에 대해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만성 반복성 복통이란?
 만성 반복성 복통이란 3개월에 3회 이상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복통을 말합니다. 만 4세에서 16세 사이의 소아에서 흔히 나타나며 여아에서 남아에 비해 1.5배 더 흔히 볼 수 있는데, 전체 소아의 약 10~15%, 즉 10명 중 1명이 고통 받고 있을 만큼 흔히 나타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 중 5~10%만이 실제 기질적 질환이며 나머지 90~95%는 심각한 원인 없이 장의 예민함 등의 기능적 원인에 의해 복통을 겪습니다. 

 그럼 언제 병원을 방문하고 검사를 시행해야 할까요? 다음의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시행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체중감소
    . 혈변
    . 배꼽으로부터 먼 부위의 통증
    . 잦은 구토
    . 만성설사
    . 통증으로 인하 수면 장애
    . 성장 저하 
    . 발병 연령이 만 5세 이하 또는 만 14세 이상 등이며, 크게 

⓵ 고립성 발작성 복통 ⓶ 소화 불량성 반복성 복통 ⓷ 배변 장애성 반복성 복통의 3군으로 나누어집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아의  만성 반복성 복통
⓵ 고립성 발작성 복통이란?
 복통이 주로 배꼽 주위나 명치 부위에 나타나며 보통 1시간 이내에 끝납니다. 두통이나 오심, 현기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아이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발견됩니다.( 예: 동생 출산, 과도한 공부, 친구와의 다툼, 왕따...)
 우유 섭취 후 심해지는 경우 유당이 들어있는 음식을 식단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으며, 적당량의 옥수수 등의 고 섬유식이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⓶ 소화 불량성 반복성 복통이란?
 주로 명치 부위나 상복부가 아프나 나이가 어린 소아는 역시 배꼽 주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구토가 흔하고 식후에 통증이 있어 위식도 역류, 헬리코박터 감염시와 증상이 비슷하여 감별을 요합니다.

⓷ 배변 장애성 반복성 복통이란?
 사춘기 환아에게 흔하며 성인의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해당합니다. 복통은 간헐적이고 집중적으로 나타나나 배변과 함께 소실됩니다. 복부 팽만이 흔히 보이고 배변 형태가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보이는 등 불규칙한 양상을 보입니다.

검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 기초 혈액 검사, 소변 검사, 대변 검사 및 세균 배양 검사를 시행합니다.
. 복부 X선 검사, 초음파 감사 등을 시행합니다.
. 바륨관장 조영술 및 대장 통과 기간 검사 (필요시)
. 상부 또는 하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 (필요시)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아이의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며 아이의 증상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투여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유당 제거, 과당이나 소비톨 제한 등의 식이 조절과의 복합적인 치료가 이루어지게 되며, 대부분의 환아들이 치료 후 6-12개월 경에 많은 호전을 보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가 꾀병을 부리는 것이 아니며 심각한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치료가 필요함을 인식하는 데서 치료가 시작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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