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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대동맥질환에서 스텐트 그라프트를 이용한 혈관 내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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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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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맥질환에서의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 

 
동맥경화증은 동맥 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주로 심장의 관상동맥, 경동맥, 복부 대동맥과 하지 동맥 등에서 현저하게 나타나며 이들 동맥이 좁아지고 막히면서 협심증, 뇌졸중, 간헐적 파행, 허혈성괴사 등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동맥경화증이 대동맥을 침범하는 경우는 대동맥 박리, 대동맥류, 대동맥 폐색 등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질환들은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중대한 질환으로 수술적 방법이 표준치료로 되어 왔으나 인구의 노령화와 각종 위험인자들의 증가로 수술에 따르는 사망률과 합병증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여러 치료방법들의 발전으로 대동맥 질환에 대한 내과적 치료, 경피적 혈관 내 시술이 수술적 치료의 위험성을 대체할 만한 수단으로 대두되고 있다.  여기서는 이 중에서도 복부 대동맥류의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복부대동맥류
복부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자신의 정상 크기보다 50% 이상 커져 있을 때로 정의하며 일반적으로 복 부대동맥이 3cm 이상, 장골동맥이 1.8cm 이상이면 동맥류로 판정한다. 통계적으로 파열된 복부 대동맥류는 병원 도착 이전에 30-40%가 사망을 하며 수술사망이 40-50%이므로 전체 환자의 80-90%가 사망을 보인다. 선택적으로 미리 수술적 치료를 할 경우의 사망률은 5% 정도를 보이므로 미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복부 대동맥류로부터 사망을 예방한다고 할 수 있다. 약 75%의 환자에서 복부의 박동성 종괴 촉진만으로 내원하지만 최근 복부 질환의 진단 혹은 건강검진 목적으로 시행되는 복부 초음파, 복부 CT 혹은 MRI 검사가 빈번히 시행되면서 별다른 증상이 없는 복부 대동맥류가 우연히 발견되는 빈도가 더 증가했다.

 복부 대동맥류 발병의 위험인자로는 고령, 남자, 백인, 가족력,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말초혈관질환, 관상동맥 질환 등이며 동맥류 직경이 클수록 파열의 위험은 높아져 일반적으로 5-5.5cm을 기준으로 하여 이 크기를 초과하면 수술 혹은 경피적 혈관 내 시술을 하고 직경이 그 보다 작을 때는 주기적으로 관찰하지만 동맥류 파열과 관련된 통증, 주위 장기 압박, 원위부 하지 동맥 색전증 등이 복부대동맥류와 관련된 증상이라면 직경이 5cm 미만인 환자에서도 치료의 적응이 된다.

수술적 치료와 경피적 혈관 내 시술(스텐트 그라프트)중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최근 추세는 가능하면 후자를 선택하고 수술적 치료는 주로 시술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환자, 신장 기능 저하 등으로 혈관조영제 사용이 곤란한 환자, 또는 수술의 위험성이 낮은 젊은층 환자에서 수술적 방법이 이용된다. 이들 두 가지 치료방법의 장단점으로 먼저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은 시술에 따른 사망률이 낮은 반면 재시술의 빈도가 상태적으로 높다.

특히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 후 혈관 누출은 스텐트 그라프트의 바깥쪽, 동맥류의 안쪽에 동맥혈류가 완전히 차단되지 않고 압력을 가진 동맥혈류가 잔존하므로 동맥류 파열의 위험성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를 말하며 이 합병증은 시술 직후에 주로 발견되지만 시술 후 1-2년이 지난 후에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성공적인 시술 후에도 장기적인 복부 CT 촬영 혹은 초음파 검사 등 추적검사를 요한다는 단점을 갖는다.

복부 대동맥류의 수술적 치료는 수술 중 복부 대동맥류를 차단해야 하므로 심장 후부하의 증가에 따른 심장 합병증 또는 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따를 수 있고 특히 많은 수의 복부 대동맥류 환자에서는 허혈성 심장질환을 동반하고 있으므로 복부 대동맥류의 계획 수술로 인한 수술사망의 원인은 주로 허혈성 심장질환과 연관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두 가지 치료방법 중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에 대해서는 환자의 동반질환, 연령, 예상되는 여명, 그리고 대동맥의 병변 양상에 따른 스텐트 그라프트의 기술적 적합성 여부 등을 고려하여 결정되어야 한다. 하지만 수술적 방법의 결과는 지난 20년간 크게 변화가 없었지만 혈관 내 중재시술은 스텐트그라프트의 개발, 지지하는 물질의 발달, 그리고 새로운 기법의 개발 등의 꾸준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

끝으로 복부 대동맥류의 가장 무서운 합병증인 대동맥류 파열은 80-90%의 높은 사망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과 조기진단, 계획적인 치료에 의해 이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므로 조기진단을 위한 스크리닝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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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례) 응급실로 전원된 85세 여자환자로 급성복통 및 저혈압성 쇼크 상태로 복부CT검사(그림1)에서 파열된 복부대동맥류로 진단되어 심장내과에서 응급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시술전(그림2),후(그림3)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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