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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콩팥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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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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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의 기능
흔히 콩팥이라고도 불리는 신장은 소변을 만드는 배설 기관이다. 즉 매일 체내에 생겨나는 노폐물들을 처리하여 버리는 일을 한다. 성직자나 독지가들이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2개의 신장 중 하나를 기꺼이 기증하고도 큰 문제가 없다고 알려진 데다 주위에 신장병 환자가 그다지 흔하지는 않아 무관심하기 일쑤이고 소변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어도 별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넘겨 버리는 경향이 있다.
신장은 30세 전후에 기능상의 절정기를 맞은 후 노화가 시작되면서 이후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만성신장병으로 기능이 대략 60% 미만으로 저하되게 되면 회복되지 않는 만성신부전으로 간주하지만 신기능이 30%만 남을 때까지는 거품뇨, 야간 배뇨 횟수의 증가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투석 혹은 신장이식 등 신대체 요법을 실시해야만 생명 유지가 가능한 말기신부전은 신기능이 15% 미만으로 남은 상태를 말한다.
만성신부전
만성신부전의 원인은 단연 당뇨병이 으뜸으로 연간 신대체 요법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환자의 45% 정도를 차지한다. 그 외 고혈압, 만성 사구체신염, 만성 신우신염, 다낭신 등도 흔한 원인이다. 당뇨병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평균 수명도 연장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당뇨병성 신부전의 비중이 훨씬 더 커질 거라는 사실은 불 보듯 뻔하다. 당뇨병성 신부전의 경우, 다른 신부전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혈관 합병증 및 현저한 면역 저하와 영양실조로 인한 각종 감염성 합병증의 병발로 예후가 특히 나쁘다. 당뇨병성 신증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더디게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진단 초기부터 혈당과 혈압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평생 약 먹는 것이 싫어 당뇨약이나 혈압약의 복용을 미루는 것은 나중에 엄청 후회하게 될 일이다. 그 외에도 철저한 금연, 금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및 적정 체중 유지, 싱겁고 기름기가 적은 식사에 길들여지기, 고단백 음식의 과다한 섭취 자제하기, 약물의 오남용을 최대한 줄이기 등도 병행되어져야 할 사항들이다.

소변검사
신장병의 조기 발견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검사는 바로 일반 소변 검사이다. 소변 검사는 환자 부담금이 천원 미만으로 저렴하고 시행하기도 쉬워 그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경향이 있으나 아주 중요한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좀 과장해서 이야기하자면 소변 검사가 완벽하게 정상인 경우, 요로계 질환이 있을 가능성은 극히 적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보기 위해서는 가급적 소변을 아침 일찍 중간 소변을 모으도록 한다. 특히 여성들은 요도구의 해부학적 특징 때문에 주위의 오염물에 접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채취 전 미리 소독솜으로 닦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리 기간인 경우 급하지 않으면 다음 기회로 검사를 미루도록 한다.

신장에 좋은 음식?
요즘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어 비타민이나 항산화제 등 건강 보조식품이나 약제 종류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입소문만 듣고 본인에게 유익한지 해로운지 확인도 않은 채 거금을 들여서라도 일단 먹고 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적인 성향과 건강 염려증을 부추기는 상술이 결합되어 TV 홈쇼핑 광고나 온라인 쇼핑몰에 온갖 건강 상품들이 난무하고 있다. 신장에 좋은 음식이 무엇이냐는 흔히 접하는 질문에 대해 가장 안티가 적을 만한 답은 아마도 “물”일 것이다. 하지만 물 조차도 신증후군, 울혈성 심부전, 복수가 합병된 간경화 등 난치성 부종이 있는 환자들에서는 최소한으로 줄여서 섭취해야 한다. 결론은 적어도 서양의학의 관점에서는 신장을 좋게 만드는 음식은 따로 없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한자성어는 특히 신장병 환자의 식생활에 정확히 적용되는 진리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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