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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술자리에 지친 肝...규칙적 운동으로 활력을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19-11-22 조회 51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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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술자리에 지친 肝...규칙적 운동으로 활력을
지방간

▲ 서정민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국민 30% 있을만큼 흔한 질환
- 원인 따라 알코올·비알코올성
- 지방간에 염증 동반되면 위험
- 자각증상으로 질병확인 어려워
- 금주 등 생활 속 예방이 중요

  송년회식, 송년모임 등으로 술자리가 평소보다 늘어나는 시기다. 남은 해를 잘 보내고, 새로운 해에도 잘해보자는 의지를 다지고 화합하기 위해 마련되는 술자리지만, 건강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지방간의 경우 전 국민의 30% 이상이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라고 한다.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대사증후군이 증가함에 따라 지방간 환자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서정민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함께 지방간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본다.

◇지방 축적 정도 및 기간에 따라 증상 다양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는 간이다. 정상간은 약 5%의 지방으로 구성된 반면 이보다 더 많은 지방이 간에 축적되면 지방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간은 발생 원인에 따라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구분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병하며, 비알콜성 지방간은 비만이나 당뇨, 고지혈증, 약물 등으로 인해 발병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비만이나 당뇨 이외에도 약물도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지방대사의 이상을 초래하는 대사증후군이 동반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서정민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외관상으로 건강해보이며, 증상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으며, 피로감이나 권태감, 오른쪽 상복부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는 등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지방간의 증상은 간에 지방이 축적된 정도와 축적기간, 그리고 다른 질환의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지방간에 간세포가 괴사되는 염증이 동반되는 지방간염도 있는데 만성간염이나 간경변, 드물지만 급속히 간기능이 악화되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안정과 휴식보다 규칙적 운동이 도움

  지방간은 증상으로 찾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증상으로 병원을 찾거나 건강검진을 하면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서는 간기능 검사, 초음파 검사, MRI, CT, 간섬유화 검사 등으로 진단하며, 경우에 따라 간조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지방간 치료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이뤄진다.

  서 전문의는 “지방간이 있다면 총 섭취열량을 줄이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며 신선한 야채를 포함한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또 지방간의 원인이 되는 요인을 제거하거나 교정해야 하는데 비만, 음주, 고지혈증, 당뇨병 등이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고지혈증이나 당뇨병이 있으면서 지방간도 있는 사람은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지방간이 있다고 요양을 하거나 안정을 취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다양한 약물에 의한 치료도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히 효과있는 약물치료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금주와 영양상태의 개선이 기본이다. 지방간을 유발하는 정도는 알코올의 종류보다는 섭취한 양과 음주기간, 영양상태와 깊은 관계가 있으며 고지방 저단백 식사를 지속하게 되면 지방간이 생기고 악화될 수 있다.

  서 전문의는 “적절한 영양섭취, 금주, 체중조절 등을 통해 지방간을 예방하고,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남자의 경우 주 210g, 여자의 경우 주 140g 이하의 알코올을 섭취해 올바른 음주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지방간이 진단됐다면 금주하면서 재검진을 받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2019년 11월 22일 경상일보 건강과의료면 석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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