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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없는 퇴행성관절염…정상체중 유지 예방에 필수
언론사 통합관리자 작성일 2019-10-30 조회 5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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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없는 퇴행성관절염…정상체중 유지 예방에 필수
퇴행성관절염과 무릎인공관절수술

▲ 조성도 동천동강병원 의무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무릎관절은 사람이 걷고 달릴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무릎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관절에 있는 뼈와 인대에 손상이 생기면 통증을 느끼게 되고, 이를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한다. 주로 50대 이후에 발병하며 노인 연령에서 가장 흔하다. 조성도 동천동강병원 의무원장(정형외과 전문의)과 함께 퇴행성관절염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무릎관절 보호하고 있는 연골 손상
붓기·뻣뻣함과 극심한 통증 동반
50대 이후 주로 발병 노인층 흔해
말기는 무릎인공관절수술 고려를
관절 기능 개선과 통증 감소 효과


◇계단 오르내릴 때·저녁시간 통증 심해

  퇴행성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조금씩 다르다. 가장 흔한 증상은 관절염이 발생한 부위의 통증이다. 초기에는 무릎이 아프다가 조금씩 걸으면 괜찮아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보통은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지고, 특히 계단을 내려올 때 많은 통증이 발생한다. 관절조직이 두꺼워지고, 관절액 증가로 무릎이 붓게 되며, 점차 관절의 위축과 운동 제한이 나타나게 된다. 오래 앉아있다 일어서려면 무릎에 뻣뻣함을 느끼기도 한다.

▲ 퇴행성관절염 중에서도 무릎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변형이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말기 퇴행성관절염의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은 손상된 무릎 연골.
  또 평상시에도 통증이 있지만 저녁이나 밤이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게 특징이다.  말기에 접어들면 걷기조차 싫을 만큼 통증이 심각해진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끊어질 듯 아픔을 느끼게 되며 가만히 있을 때 조차도 무릎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날씨가 추워지거나 습한 날씨에는 통증이 더 심해지고, 무릎 연골 안쪽이 많이 닳아 관절면이 좁아지면서 O형다리로 변형이 오기도 한다.

  조성도 동천동강병원 의무원장은 “전신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차이가 있어 잘 구분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이 시작되면 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부종과 관절 주위의 압통 등이 나타나며 무릎 연골이 소실되거나 변성돼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서서히 진행됨에 따라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간헐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무릎인공관절수술 후 모습.

◇인공관절수술 통해 일상생활 가능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연골의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기 때문에 진행을 막거나 치료하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따라서 통증 경감과 관절 기능 유지, 변형방지에 초점을 둔다.

  조 원장은 “올바른 자세와 보조도구 활용, 약물을 통한 통증 감소, 보조기 착용, 온열요법, 물리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변형이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으로 교정하고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퇴행성관절염 중에서도 무릎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변형이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말기 퇴행성관절염의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릎인공관절수술은 퇴행성관절염으로 손상된 뼈를 제거하고 특수감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각 부위에 맞게 삽입해 새로운 관절을 만드는 치료다.

  조 원장은 “본래의 무릎을 찾는 것은 아니지만,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 운동장애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관절의 기능 개선과 통증 감소로 수술 전과 비슷한 수준의 활동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인공관절의 수명이 짧아 나이가 많은 노인에게만 제한적으로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했지만, 최근 인공관절의 수명도 늘어나 상대적으로 저연령 환자에게도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1년에 한 번씩 병원에 들러 정기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절염 예방 위해선 정상체중 유지해야

  인공관절 수술을 제외한 어떤 치료방법으로도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 관절을 정상으로 복구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막아 통증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예방이 중요하다.

  조 원장은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관절의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필수적이다. 또 무리한 동작의 반복, 좋지 않은 자세 등 생활습관이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야기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은 관절에 좋지 않다. 여름철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관절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하기도 한다. 다만 적당한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이 굳지 않도록 하는 것은 좋은 예방책이다. 식이요법 및 약물요법에서는 아직까지 예방에 검증된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9.10.30(수) 경상일보 건강면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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