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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힘들다면 흡연량 조금씩 줄이는 것도 방법 - 동천동강병원 내과 박경현 병원장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18-03-28 조회 5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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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힘들다면 흡연량 조금씩 줄이는 것도 방법


흡연은 질병, 치료는 금연
흡연으로 인한 질병 수없이 많아
금연하면 손상된 신체기능 회복
혼자보다 전문가·보조제등 효과


▲ 박경현 동천동강병원 내과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흡연이 위험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고 있으며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WHO(국제보건기구)에서는 담배연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5월31일을 세계 금연의 날로 지정하고, 전 세계 흡연자들이 담배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매년 강도를 높여 경고하고 있다. 박경현 동천동강병원 내과 전문의와 흡연의 위험성과 더불어 금연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흡연으로 인한 암 발생률 최대 수십배 증가

담배에는 발암물질로 유명한 벤조피렌과 포름알데히드, 흰개미를 잡는데 사용하는 비소, 마약성 물질인 니코틴과 방사선 동위원소인 폴로늄 등 하나하나 설명하기도 어려운 독성을 가지고 있다.

흡연을 하면 이런 유해물질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과 맥박이 오르며 정상인은 물론 기존의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환자들은 혈관의 손상과 함께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위험이 몇 배나 증가하게 된다. 또한 흡연으로 인한 암의 발생률은 적게는 몇 배에서 크게는 수십배나 증가한다. 이는 과학적으로 규명된 사실로 담배연기는 암의 위험물질이 아니라 발암물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흡연으로 인한 질병은 암, 후두암, 구강암, 췌장암, 방광암, 위암, 간암 등 다양한 암과 천식, 폐쇄성폐질환, 동맥경화, 협심증, 뇌졸중, 위궤양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렇게 담배의 해악이 널리 알려지면서 매년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하지만, 대다수의 흡연자들은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이는 바로 중독성 때문이다.

박경현 내과 전문의는 “히로뽕이나 코카인과 같이 국가에서 금지하고 죄악시 하는 마약물질처럼 담배도 중독성과 금단증상이 있다”며 “이런 중독성 때문에 금연은 매우 힘들다. 담배와 마약의 다른 점이라면 마약은 마약상이 밀매를 하지만, 담배는 국가의 허가 아래 판매된다는 점 뿐이다”고 말했다.


◇금연 위해 주변에 알리고 조금씩 줄여야

담배로 인해 흡연자들은 건강을 해칠 뿐더러 더 많은 비용을 치러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평생 담배값이 40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담배값에는 담배소비세, 교육세, 환경세, 건강증진금, 부가가치세 등의 세금이 붙어있어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그 외에도 흡연으로 인해 건강이 나빠지면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그로 인한 의료비 지출 역시 발생한다.

금연은 시작한 그 순간부터 효과가 나타난다. 20분이 지나면 혈압, 맥박, 체온 등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12시간이 지나면 혈중 산소량과 일산화탄소량이 정상치로 돌아오고, 48시간이 지나면 손상된 신경말단이 회복된다. 72시간이 지나면 니코틴이 사라지고 폐의 기능도 향상되기 시작한다. 또 2주가 지나면 심장마비의 가능성이 감소하고, 1년이 지나면 심혈관계통 질환위험성이 흡연자의 절반과 비슷해진다.

박 전문의는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면 건강이 나빠진다는 것 말고도 담뱃값과 병원비용 등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그러한 결과로 사랑하는 가족들도 힘들어지고 함께 고통받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건강을 잃고 불행해지는 방법, 그것은 담배 한 모금이다”고 조언했다.


금연 성공을 위한 방법
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금연을 한다는 사실을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알린다.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관심은 큰 도움이 된다. 둘째, 한번에 금연하는 것이 아니라 흡연량을 조금씩 줄여나간다.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워왔다면, 일주일에 한 갑으로 줄이면서 1개월, 3개월 점차 늘려 1년에 걸쳐 금연한다. 셋째, 혼자 힘으로의 금연이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전문가를 통한 금연치료와 금연보조제 및 금연에 도움이 되는 물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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