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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약 먹으면 낫는 병 - 동천동강병원 박경현 전문의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17-12-27 조회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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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약 먹으면 낫는 병…의심되면 병원부터 가세요


2주 매일 약 복용하면 전염력 소실
환자 입원·격리까지 필요없는 질환
출생 1개월내 BCG 접종하면 발병 ↓




▲ 박경현 동천동강병원  내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최근 노량진 공시생의 결핵확진으로 결핵이라는 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현재 해당 학생과 같이 수업을 들었던 수강생 500여명에 대한 확진검사 등 확인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핵은 도대체 어떤 질환이길래 이토록 뜨거운 감자가 된 것일까.
박경현 동천동강병원 내과 전문의와 결핵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 앗아가

결핵은 기원전 7000년경 석기 시대의 화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된 이래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질환으로 꼽힌다. 이러한 결핵은 독일의 세균학자 로버트 코흐가 결핵균을 발견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결핵은 주로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이나 결핵균이 들어있는 입자에 의해 직접 감염되지만, 감염된다고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대개 접촉자의 30% 정도가 감염된다. 그중 10% 가량이 결핵환자가 되지만, 90%의 감염자는 평생 건강하게 지낸다. 또 발병하는 사람들의 50% 정도는 감염 후 1~2년 안에 발병하지만 나머지 50%는 일생 중  면역력이 감소하는 시기에 발병하게 된다.

박경현 동천동강병원 내과 전문의는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폐결핵 환자에게서만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이 아니라 환자나 의사들도 가볍게 넘어가거나, 기 또는 다른 폐질환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결핵에 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성인 폐결핵 환자의 흔한 초기증상은 잦은 기침, 객혈, 발열, 전신적인 무기력감과 미열, 체중감소 등을 꼽을 수 있다.



◇꾸준한 약물 복용으로 완치 가능해

상기 증상의 환자가 내원하면 결핵 진단을 위한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결핵균 감염조사를 위해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하고, 활동성 여부를 확인하는 흉부X선 검사, 결핵균 확인을 위한 객담 도말검사 및 배양검사를 시행한다.

혈액검사 상에서는 급성기 염증반응을 보여주는 적혈구 침강속도의 증가, 백혈구 증가, C반응성  단백질 증가가 나타난다. 이러한 초기검사가 결핵 진단에 부족한 경우 환자에 따라  CT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중합효소 연쇄반응법을 통한 결핵균 검사, 체외 인터페론감마 검사 등이 도입돼 더 빠르고 정확한 결핵진단이 이루어지고 있다.

결핵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이 없던 시대에는 환자를 시골에서  요양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였다. 그러나 지금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으로도 대부분의 결핵은 완치가 가능하다. 대개 2주 정도 약을 복용하게 되면 기침이나 발열, 무기력감 등의 증상이 거의 사라지게 된다.

박 전문의는 “결핵약은 효과적인 약의 흡수문제로 하루 한번 식전 1시간에서 30분 전에 모든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결핵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을 거르지 않고 매일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CG접종(결핵예방 백신)으로 발병률 낮출 수 있어

우리나라의 결핵 환자는 과거에 비해 급감했지만, 인구 10만명 당 결핵 발생환자는 평균 87명, 사망자는 10명으로 OECD 국가 평균인 17.7명과 2.1명을 훨씬 웃돌고 있다.

결핵은 약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감염된 폐에는 다양한 후유증이 남게 된다. 결핵종, 폐실질내 공동, 기관지 확장증, 기흉 등이 대표적이다. 드물게 결핵을 앓은 흔적에서  폐암이 발생하기도 하고, 공동 내에서 진균종이 생기면 대량 객혈을 동반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결핵 예방을 위해서는 BCG접종을 해야한다. 결핵균에 감염되기 전 BCG 접종을 하면 발병률이 1/5로 줄어들며 이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된다. BCG는 결핵 뿐만 아니라 소아의 결핵성 뇌막염이나 속립성 결핵 예방효과도 있어 출생 후 1개월 이내 접종을 권하고 있다.

박 전문의는 “결핵은 유전질환이 아니라 전염되는 감염질환이다. 결핵약을 2주 정도 꾸준히 복용하면 결핵균의 전염력은 소실되기 때문에 따로 입원시키거나 격리할 필요는 없다”며 “문제가 되는 것은 결핵 진단을 받기 이전이다. 따라서 결핵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미루지 말고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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