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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잦은 회식, 간 건강이 위험하다 동천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조양현전문의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17-11-29 조회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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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잦은 회식, 간 건강이 위험하다



▲ 조양현 동천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연말이 되면 평상시보다 음주량이 증가하게 된다. 적절한 음주는 괜찮지만, 연말에 잦은 회식과 송년회 등으로 과도한 음주를 하게 되면 특히 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과도한 알코올의 섭취는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대사산물들이 간의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간에 휴식시간을 주지 않고 자주 술을 마시게 되면 손상된 간세포가 회복될 시간을 주지 않아 만성간질환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가 유발하는 가장 흔한 간질환이다. 습관적으로 음주하는 사람의 90% 정도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알코올의 과다섭취로 간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이지만, 간세포 손상은 거의 없는 상태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건강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초음파 상에 하얗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만으로 쉽게 좋아지게 되지만 계속 음주할 경우에는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알코올성 지방간 소견을 받으면 금주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성 지방간을 넘어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을 동반하게 되면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증상이 매우 다양한데 전혀 증상이 없는 상태부터 발열, 황달, 복부 위쪽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알코올성 간염은 간이 커지면서 복수가 차거나 간기능 부전상태에 이르러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역시 금주가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심한 경우에는 입원하여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거나 간이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 단계를 넘어 간의 정상세포가 줄어들고, 섬유조직이 들어차면서 재생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 간경변증, 흔히 간경화라고 한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만성피로, 식욕부진, 복부불쾌감이 나타나고 다양한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간경변증으로 간이 탄력을 잃게 되면 간에서 피를 보관하지 못하면서 위나 식도의 혈관에 피가 고이게 된다. 그러다 갑자기 혈관이 터져 입으로 피를 토하는 정맥류 출혈이 발생하게 되는데, 내시경으로 지혈을 하다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특히 술을 마시면 혈관내 압력이 상승하여 동맥류 발생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간질환, 특히 간경변증까지 진행되면 정상으로 회복되기 힘들다. 따라서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이라도 금주와 절주 등으로 정상상태의 간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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