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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폐렴 감기와 유사 방치하면 위험 - 동천동강병원 내과 박경현전문의
언론사 울산신문 작성일 2017-11-22 조회 57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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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폐렴 감기와 유사 방치하면 위험… 고열·가래 1주일 이상 가면 의심


폐 염증으로 기침·가래·호흡곤란 동반
감기와 다르게 누런가래·피 묻어나오기도
어린이·고령환자 심할 경우 생명 위협까지
가벼운 감기로 여기지 말고 조기진단 중요


▲겨울철이면 감기환자들이 증가하는데 이들 중 폐렴을 진단받고 입원치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나 어린이, 고령환자의 경우 생명에 치명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동천동강병원 내과 박경현 전문의가 내원환자에게 폐렴의 증상과 예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겨울이 되면 내과에는 감기환자들이 증가한다. 그런데 이런 감기환자들 중에서 폐렴을 진단받고 입원치료를 해야하는 경우도 적지않게 발생한다. 고령환자나 어린이 환자의 경우에는 폐렴이 치명적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 폐렴은 상당히 주의해야하는 질환이다. 국내 폐렴 환자의 과반수 이상은 50세 이상이며 그중 65세 이상의 환자는 사망률이 70배로, 노년층들은 특히 초반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위험한 질병이 된다. 때문에 기침을 시작하면 가벼운 감기라고 넘기지 말고, 초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동천동강병원 내과 박경현 전문의에게 겨울철 폐렴 예방을 위한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

# 세균·바이러스 가장 흔한 원인
폐렴의 원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가장 흔하게 알려져 있다. 세균이 원인되는 경우는 심한 감기, 독감 이후에 발생할 수 있다. 균은 폐렴연쇄구균이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서 간혹 발견된다. 또한 드물게 곰팡이에 의한 감염이 있는 경우가 있다. 그 외에 화학물질이나 방사선치료 등에 의해 비감염성 폐렴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보고되어 있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주로 어린아이, 노인에게서 발생하며 단기간 지속되지만 치명적일 수 있어 위험하다. 또한 합병증 동반을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되면 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 외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는 발열과 기침이 함께 나타나고 지속기간은 길다. 그 외에 면역력이 떨어져 폐렴에 걸리는 경우는, 공기 중에 폐렴 발현 물질이 폐 안에서 제거되는 방어력이 저하되면 걸리기 쉽다. 어린아이와 노인, 평소 만성호흡기 질환을 앓거나 알코올의존증인 환자들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 감기와 많이 착각하기도
폐렴이 발생하게 되면 폐에 염증이 생기게 되고, 폐의 기능에 장애가 생겨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게 된다.
가래는 끈적하고 고름과 같은 모양으로 나올 수 있고,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만약에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하게 되면, 숨쉴 때 통증을 느낄 수 있고, 위에서 언급한 증상 이외에도 구역질, 설사 등의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에 열도 나게 되는데, 폐의 염증이 광범위하게 발생해 폐의 1차적 기능인 산소교환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질환의 특징은 호흡수가 가빠지고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쑥쑥 들어간다. 얼굴과 손발의 끝이 창백해지는 것은 물론, 새파래지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들은 폐와 관련된 유사 질환과 착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함부로 폐렴이라고 진단할 수 없다. 우선, 착각하기 가장 쉬운 감기는 폐렴과 발병 원인부터 다르다. 감기는 상기도 감염으로 코, 인두 등에서 시작하며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며 저절로 호전되기도 한다. 하지만 폐렴은 폐 조직에서 감염되는 질병이다.
또 비슷한 증상으로 폐결핵이 있는데, 역시 기침, 가래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가래에 각혈이 보이기도 한다.
이 외에도 흉부에서 통증을 느끼거나, 발열, 야간 발한, 체중 감소, 전신쇠약 등의 전신증상을 겪을 수 있다. 미열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환자가 힘들지 않을 정도로 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각혈 때는 양이 적은 편이다.

# 흉부 X-Ray 촬영으로 진단
병원에 오게되면 발열, 기침 등 증상을 통해 의심할 수 있고, 흉부 X-Ray 촬영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원인이 되는 균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이때 폐침윤이 관찰되지 않으면 폐렴이라 할 수 없다.
폐렴일 경우 가래를 받아 검사하거나, 혈액배양검사나 소변항원검사, 흉막액 배양검사 등을 통해 원인균을 진단하고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혈액 검사에서 폐렴 진단은 말초 혈액의 백혈구가 1만1,000/mm3 이상 4,000/mm3 미만이거나 중성구라는 과립백혈구 중 밴드형이 10% 이상일 때이다. 객담검사는 도말과 배양을 통한 원인 확인과 동시에 폐렴과 비슷한 질병이나, 합병증으로 번지는 폐 질환을 찾아낼 수도 있다.
원인균 확인은 3일 이상 소요되기도 하기 때문에 당분간 증상에 맞는 항생제, 해열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또한 충분한 영양 섭취를 권장한다.
그러나, 중증 환자의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를 쓰더라도 계속 병이 진행돼 사망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폐렴의 경우에는 세균성 폐렴으로 보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를 진행하고, 원인균이 밝혀지는 경우에는 그에 맞는 항생제를 통해 치료한다.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성 폐렴의 경우에는 증상 초기에는 항바이러스제의 효과가 있지만, 시일이 경과한 후에는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 폐렴 환자가 합병증이 없거나, 내성균에 의한 폐렴이 아니라면 보통 2주에 걸쳐 치료하게 된다. 다만,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증인 경우에는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예방접종·개인위생 관리 철저히
독감이나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은 예방을 위한 백신이 있다.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에는 폐렴을 완전히 예방해주지는 못하지만, 심각한 폐렴 구균 감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접종대상이 된다면 접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1회 접종을 하더라도 예방 효과가 있으며 만성질환자는 최대 84%까지의 교화를 기대할 수 있다.
폐렴의 예방은 호흡기 질환이므로 독감예방접종을 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마스크 등을 착용해 감기 등을 예방해야 하며, 외출 후에는 손을 잘 씻고 양치질을 하면 예방 효과가 훨씬 크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도 아주 중요하며, 열이나 기침이 지속 시에는 흉부엑스선 사진을 찍어 폐렴 진단을 빨리하는 것도 치료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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