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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다른 인플루엔자 어린이는 반드시 예방접종 - 동천동강병원 소아청소년과 황문종전문의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17-11-22 조회 57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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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다른 인플루엔자 어린이는 반드시 예방접종


겨울 어린이 독감 고열·몸살 초기에 심해
폐렴 등 합병증 발생시켜 사망까지
생후 6~59개월까지 무료 예방접종



▲ 황문종 동천동강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흔히 독감으로 알려져 있는 인플루엔자는 A형 또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유전자 변이가 많아 매년 유행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10~40년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A형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은 바이러스의 항원 대변이에 의한 것이다. 지난 2009년 미국과 멕시코에서 시작된 신종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의 대변이에 의한 21세기 최초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입힌바 있다. 국내에서도 매년 10~4월이면 유행하는 인플루엔자에 대해 알아보았다.


◇인플루엔자로 인한 합병증 주의해야


인플루엔자는 흔히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과 같은 피로감같은 전신증상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겨울철은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유사해 증상만으로 판단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인플루엔자와 감기는 다른 질환이다. 대부분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감기와 달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백신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기와 구별되는 특징은 갑작스러운 고열이기 때문에 시작된 시점이 명확하다는 점과 소위 몸살로 표현되는 증상으로 구분 가능하다. 고열과 심한 근육통은 초기에 심하며, 이후에는 호전된다. 인플루엔자에서 기침, 인후통 등은 심한 근육통이 호전될 때 나타나며 일부환자는 기침이 1주 이상 지속되면서 흉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플루엔자가 무서운 것은 합병증이다.

황문종 동천동강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소아에게서는 크룹, 급성 부비동염, 급성 중이염과 같은 합병증이 일어난다”며 “폐렴이나 만성폐쇄성질환의 악화, 이차감염에 의해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개인위생과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


독감진단은 의사가 위에서 언급한 유사증상을 통해 판단하고, 환자로부터 채취한 후두 포말물이나 비인두 세척물, 객담 등으로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실시해 확진할 수 있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어린 아이들이라는 점을 감안해 독감이라는 의심이 들면 독감검사를 포함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게 된다.

소아들의 경우 인플루엔자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타미플루와 리렌자가 널리 쓰이고 있다. 두 약제 모두 증상 시작 2일 이내에 투약하게 되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중이염 발생률을 낮추어 항상제 사용횟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 다만, 타미플루는 1세 이상부터 복용이 가능하지만, 리렌자는 7세 미만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러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손을 잘 씻고, 개인물품을 사용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기침할 때는 입을 가리고 기침해야 전파를 막을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린이들의 경우 이러한 예방지침을 잘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맞으면 70~90% 정도의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황 전문의는 “정부에서 생후 6개월부터 59개월 사이의 어린이에게는 무료로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며 “아이가 있는 가정은 내년 4월30일까지 어린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기관으로 지정된 병원을 찾아 예방접종을 통해 아이들의 독감을 예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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