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대장암 치료와 예방법, 비만 부르는 음식들 대장도 못살게 군다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4-09-11 조회 632
첨부
 대장암 치료와 예방법, 비만 부르는 음식들 대장도 못살게 군다
▲ 동강병원 외과 전문의 박성빈 대장항문센터장은 대장암의 조기 발견 및 대장암의 원인이 되는 용종의 제거를 위해 대장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족력·유전적 요인 젊은층도 빈발
|복통·체중감소 땐 이미 상당히 진행
|배변 관련 이상증상 좌측 대장암 의심
|표적치료제 개발 괄목할만한 치료효과
|50세 이후 정기적 대장내시경 필수
|지방질 줄이고 섬유질 섭취 늘려야

9월은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정한 ‘대장암의 달’이다. 국가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2021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직결장암)은 신규 암환자 중 갑상선암(12.7%)에 이어 두 번째(11.8%) 비중을 차지할 만큼 우리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암이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발병 사례가 많은데 대장암은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에 따라 젊은 나이에서도 발병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동강병원 외과 전문의 박성빈 대장항문센터장과 대장암의 원인과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한국인 암 2위…젊은층도 발병할 수 있어

 대장암과 직장암은 각각 대장과 직장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대장암은 대장 점막에서 초기 선종, 진행 선종의 단계를 거쳐 암으로 발전한다. 대장암은 대장 점막이 있는 대장이나 직장의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S상 결장과 직장에서 가장 많이 생긴다. 대장암의 발병 원인으로는 대장암의 유전성 요인이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대장암에는 가족성 용종증과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이 있다.

 동강병원 박성빈 대장항문센터장은 “가족성 용종증의 경우 20~30대에게 잘 나타나며, 95%의 환자는 45세 이전에 발병한다”며 “수백 개에서 수천 개의 선종이 대장에 발생해 설사, 복통, 직장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의 경우, 대장암을 포함해 각종 암에 걸릴 위험성이 많은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환경적인 요인으로 음식물 섭취가 있다. 특히 과다한 동물성 지방 섭취 및 육류 소비 등이 대장암의 발생을 촉진하는 인자로 작용한다. 또한 비만 환자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장점막을 자극하므로 대장암 발생의 위험성이 높다.

 대장암과 관련된 음식으로는 고지방, 고칼로리 등과 같이 서구화된 식생활이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10년 이상 경과된 궤양성대장염 병력이 있는 경우 대장암의 위험성이 커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에는 대부분 별다른 자각 증세를 느끼지 못한다. 우측 대장암의 경우, 소화 장애, 혈변, 복통을 느낀다. 우측 대장암이 진행되면 전신 무기력, 만성 실혈에 의한 빈혈 증상인 어지러움, 빈맥, 숨이 차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외에 체중이 감소하거나 우측 복벽에 암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좌측 대장암의 경우, 배변과 관련된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혈변, 배변 습관의 변화, 잔변감, 변 굵기 감소, 점액 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외에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동강병원 박성빈 대장항문센터장은 “복통, 체중감소, 복부종물(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촉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진행이 상당히 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기적 내시경 검사 중요…식습관 개선도

 대장암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찰과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S상 결장경 검사는 상부의 직장 및 S상 결장까지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시행하고, 이보다 더 근위부에 있는 대장암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 검사나 바륨 관장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특히,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면 암이 존재 여부를 관찰할 수 있고 이와 동시에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용종을 절제하는 치료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단 암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암의 침습 정도나 전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전산화 단층촬영이나 직장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박성빈 센터장은 “전산화 단층촬영은 대장암 자체의 진단, 인접장기 및 간, 림프절로의 전이여부를 규명하는데 사용된다”며 “보통의 CT 검사를 위해서는 전날 특별한 처치는 필요하지 않으며 검사당일 약 6시간 정도의 금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장암 치료 방법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암이 점막 내에 국한된 경우에는 내시경을 통해 충분히 절제할 수 있다. 이후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받으면서 경과를 관찰하면 된다. 그러나 점막 하층 이상을 침범하는 상당수의 대장암은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주로 복강경 수술을 한다.

 박 센터장은 “복강경 수술은 작은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수술 도구를 삽입, 암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개복수술에 비해 상처가 적고 회복 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 요법은 근래 암세포의 생물학적 특성과 대사를 구성하는 물질에 대한 표적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괄목할만한 치료 효과를 얻고 있다. 방사선 치료는 주로 직장암에서 추가로 사용된다.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면서 동시에 항암제를 투여하면 치료 효과가 높일 수 있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권장되는 생활 습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육류, 계란, 우유 제품, 샐러드에 넣는 드레싱, 기름 등의 음식물을 제한해 지방질의 섭취를 줄인다. 둘째로, 과일, 채소 등과 같이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많이 섭취한다. 셋째, 비만이 있는 환자는 체중을 조절한다. 넷째로, 금연하고 절주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으로.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다.
 
<2024년 9월 11일 수요일 경상일보 차형석기자>
목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