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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많은 여름 골절·근육 부상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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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 울산신문 | 작성일 | 2024-07-30 | 조회 | 2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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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많은 여름 골절·근육 부상 주의
장석희 동천동강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진료를 보고 있다.
골절
|뼈에 강한 외력 가해지거나 인대 다쳐 발생
|X-ray 촬영 1차 진단 세밀 확인땐 CT 검사
|심하면 장기 손상 등 합병증 적기 치료 권장
|부목 고정하거나 골절부 상하 핀 삽입 수술
횡문근융해증
|과한 운동·열사병·알코올 등 원인 근육 괴사
|미오글로빈 등 근세포 속 성분 혈중 과다 유출
|소변색 변하는 등 증상 수분 섭취 증가 도움
|중증화로 신장·대사 이상 땐 수액·투석치료
화창하고 무더운 여름, 휴가와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골절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골절은 뼈뿐만 아니라 주변의 연부 조직이나 장기의 손상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동천동강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장석희 과장으로부터 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어본다. 골절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크게 사지골절, 척추골절 그리고 늑골, 두개골, 안와 등과 같은 기타 골절로 나눌 수 있으며 골절된 조각의 수에 따라 단순 골절과 분쇄골절로 나눌 수 있다. 단순골절은 한 개의 골절선에 의해 두 조각으로 부러지는 경우이며, 분쇄골절은 두 개 이상의 골절선에 의해 세 조각 이상으로 부러지는 것이다. 골절선의 모양에 따라서는 횡골절, 사골절, 나선골절, 종골절로 세분된다. 대개의 경우 뼈에 강한 외력이 가해지는 외상으로 인해 골절되는데, 직접적인 외상에 의한 골절은 흔히 아는 교통사고나 타박 같은 경우이고, 간접적인 외상에 의한 골절은 뼈에 붙은 근육이나 인대가 갑작스럽게 힘이 가해지면서 뼈를 잡아당겨 골절이 생기거나 뼈에 회전력 등이 가해져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 등을 말한다. 그밖에 골다공증, 종양, 감염 등으로 약해진 부위에 미약한 힘만으로도 골절된 경우를 병적 골절이라 하며, 종양 이외의 병변 부위에 일어난 병적 골절을 불충분 골절이라 하기도 한다. 피로골절은 뼈의 일정한 부위에 반복되는 스트레스가 가해질 때 점차적으로 생긴 골절로 군인이나 전문적인 운동선수들에게서 장거리 행군이나 반복된 훈련 후 발생하곤 한다. 골절이 발생하면 근육 경직, 골편의 중복, 주위 연부 조직 손상으로 인해 통증이 느껴지며, 골절 부위에 체액이 증가하고 출혈로 인해 부어오르면서 피부 바깥에 보이는 점상 출혈이 발생한다. 부러진 뼈가 변형되거나 위치가 변하여 각을 형성하거나 회전되기도 하고, 팔, 다리의 뼈와 같은 장골에서는 근육 경직과 골절된 부위가 겹쳐지는 현상이 발생해 사지 길이가 달라져 보일 수 있다. 신경의 손상이 동반될 경우 감각 이상과 저린 느낌이 발생하게 된다. 심한 외상으로 인한 골절의 경우 장기 손상 등이 동반될 수 있고, 쇼크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X선 촬영을 해서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CT 검사를 통해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골절이 발생하면 응급 치료로 적절한 부목 고정을 해야 한다. 골절 부위를 고정시켜 추가적인 연부 조직 손상을 예방하고 통증을 경감시키며, 지방 색전증과 쇼크의 발생을 감소시키고, 환자 이동과 방사선학적 검사를 용이하게 해주는 목적이 있다. 골절의 본 치료는 환자의 전신 상태가 안정된 후에 시행돼야 하며 손상 정도, 부위 및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세부적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되며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도수 정복, 깁스나 목발, 보조기를 이용한 고정이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골절부 상하에 핀을 삽입하고 석고붕대로 고정하는 외고정과 골절부위를 정복하고 여러 가지 기구를 이용한 내고정이 있다. 골절은 정상으로 되돌아갈 때까지 기간이 대략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친다. 심한 경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제때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권장된다. 여름철 응급 질환에는 비단 골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육군 훈련병이 군기 훈련 중 쓰러져 사망한 사고로 인해 주목받은 횡문근융해증도 신체활동이 많은 시기에 흔히 발생한다.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괴사하면서 세포 안에 있는 근육 성분이 혈액으로 방출돼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근육 세포에서 나오는 크레아티닌 키나아제와 같은 근육 효소의 혈중 농도가 상승하고, 근육 통증이 있으며, 근육세포에서 나오는 미오글로빈이 소변에 섞여 나와 적색이나 갈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야외활동 자료사진. 울산신문
횡문근융해증은 외상에 의한 근육 손상, 급성 근육 허혈, 지속적인 간질발작, 과도한 운동, 열사병, 악성 고열증, 감염이나 대사성 질환, 고지혈증, 알코올이나 향정신성물질 같은 독소와 스타틴, 피브레이트 같은 약물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질환의 중증도는 증상 없이 근육 효소의 혈중 농도 상승만 나타나는 경증 상태에서 다발적으로 기관이 손상되는 치명적인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근육에서는 전해질 불균형, 근육 약화, 통증, 부종, 근육 경련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부종에 의해 혈관과 신경이 압박되면서 구획 증후군으로 진행해 근막절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저인산혈증이나 고칼륨혈증 같은 대사 이상부터 급성 신손상까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소변검사를 통해 미오글로빈 함유 정도를 확인하고 혈액검사로 근육세포에서 나온 근육 효소인 크레아티닌 키나이제의 농도 상승, 요독증, 고인산혈증, 저칼슘혈증, 고요산혈증, 고칼륨혈증을 확인한다. 또 뼈 스캔으로 골절 여부를 확인해 근골격계 손상이 있는지 관찰한다. 급성 신손상이나 대사이상이 없으면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하고 2일 후에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시행해 호전됐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만약 급성 신손상이나 대사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초기에 집중적인 수액치료를 해야하며 요 알칼리화를 시키기 위한 수액 치료도 병행한다. 이후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 투석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급성 신손상을 동반한 경우 적절한 수액 치료를 조기에 받을수록 유리하다. 적절한 수액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정상에 가까운 신장 기능으로 회복되므로 전반적으로 경과는 좋은 편이다. 울산 동천동강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장석희 과장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낙상 고위험자의 경우 낙상에 주의하고 경련이 있는 사람은 간질발작을 일으키지 않도록 잘 조절해야하며 독소나 약제로 인한 발병에 유의해야한다. 스타틴과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지 주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모니터링 하고 활동할 때 탈수되지 않도록 적절한 수분공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활동하기 좋은 계절에 운동이나 야외활동도 좋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건강을 해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몸에 이상이 있으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조속히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2024년 7월 29일 월요일 울산신문 민창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