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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상처도 방치하면 큰 흉터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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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 울산경제 | 작성일 | 2024-06-19 | 조회 | 10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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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상처도 방치하면 큰 흉터 발생
동강병원 성형외과 박슬기 전문의 |상처 치료 시 염증반응·기간 최소화 중요 |외상성 흉터·색소침착 등 봉합 치료 권장
|오염방지 등 열상부위 5A원칙따라 봉합
|테이핑·레이저 치료로 흉터 최소화 관리
|"열상 발생 땐 즉시 내원해 시술·치료해야"
화창한 날씨와 연휴로 외출이나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외상으로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일상생활 중 넘어지거나 가구 모서리 등에 부딪치면서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을 입고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도 더러 있다. 이러한 열상 환자들은 봉합 수술이 필요한지, 치료가 끝나도 흉터가 남는지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열상의 종류와 봉합 수술이 필요한 경우, 흉터 관리 방법 등에 대해 동강병원 성형외과 박슬기 전문의와 함께 알아본다.
◇봉합 수술로 열상 흉터 최소화
열상이란 피부의 표피에서 진피층이 손상된 상처를 의미하며 피부가 벌어지는 대부분의 상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몸에 상처가 나게 되면 지혈기, 염증기, 증식기, 성숙기 4가지 과정을 거치면서 치유된다. 외상으로 노출된 부위는 곧 지혈이 되면서 동시에 백혈구가 활성화되고, 외부에서 들어온 항원들과 싸우게 되는데 이를 염증기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피부가 재생되고 창상이 닫히며 이때 흉터조직이 만들어진다. 감염이나 깊은 손상 때문에 염증기와 증식기가 길어지게 되면 마지막 단계가 지연돼 흉터가 과도하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상처를 치료할 때 염증 반응과 기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봉합 수술의 필요성을 알 수 있다. 봉합은 단순히 벌어진 상처를 기계적으로 당겨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출된 상처부위에 발생할 수 있는 2차 감염 및 염증을 예방해 피부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이는 추후 형성되는 흉터의 크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봉합을 한다고 해서 열상을 입기 전의 깨끗한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박슬기 전문의는 "작은 상처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 봉합하지 않고 집에서 연고만 바르고 치료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로 인해 외상성 흉터, 색소침착 등이 생기기도 한다"며 "흉터치료를 통해 크기와 상태를 호전시킬 수는 있지만, 많은 비용이 필요하며 1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열상이 발생했을 즉시 병원을 방문해 봉합하고 상처 치료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열상 부위 '5A' 원칙에 따라 봉합
봉합을 할 때 몇가지 원칙을 가지고 시행하게 되는데 이를 '5A'라고 한다.
첫 번째는 'Aseptic technique'으로 모든 수술이나 시술에서 기본적인 개념이다. 열상 주위에 오염이 된 부분이 있으면 소독솜으로 깨끗하게 닦고, 죽은 조직이 있으면 이를 변연절제해 봉합을 시작한다. 두 번째는 'Atraumatic technique'이다. 봉합을 할 때는 주위의 피부, 조직들이 추가적으로 손상되지 않도록 최대한 부드럽게 피부를 잡고 조심해서 시행한다.
세 번째는 'Accurate approximation'으로, 열상의 단면이나 손상된 조직들 간의 구조를 보고 정확하게 봉합한다. 특히 콧망울이나 입술 같은 경우 라인이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 나중에 이를 교정하기가 쉽지 않다.
네 번째는 'Absense of tension'이다. 벌어진 상처를 모아주되 너무 세게 당기지 않아야 한다.
피부를 과하게 당겨서 꿰매버리면 열상 부위에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상처 회복이 지연되거나 조직 괴사를 유발하게 되고, 이에 따라 흉터도 크게 남게 된다. 그래서 성형외과에서는 진피층을 먼저 봉합하고 표피층을 한번 더 봉합하는 이중 봉합을 시행해 한 층에 너무 많은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다섯 번째는 'Avoidance of raw surface'이다. 최대한 봉합해 피부의 안쪽이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제일 바깥층인 표피층이 그 아래층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봉합할 수 있으면 봉합을 하고, 혹여 피부결손 부위가 넓어 덮을 수 없다면 피부이식이나 피판술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박 전문의는 "봉합을 하고 나면 상처 부위를 매일 소독하면서 염증 반응이 있는지 확인하고 5~7일째에 실밥을 제거한다. 이때 상처가 다 아문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진피층은 완전히 아물지 않았기에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또 흉터가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테이핑을 한다"며 "테이핑을 2~4주 유지 후 경우에 따라 바로 레이저 치료를 하거나 흉터연고를 발라주면서 흉터를 최소화하는 관리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2024년 6월 19일 수요일 울산경제 변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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